조금 느린 어른들

배우리展 / BAIWOORI / 裵우리 / painting   2013_1202 ▶︎ 2013_1214 / 일요일 휴관

배우리_고백_캔버스에 유채_115×165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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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202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11: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 움 SPACE UM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424번지 종로학원 1층 Tel. +82.51.557.3369 www.cafeum.co.kr

모든 인간에게서 감정은 드러난다. 그 속엔 내면의 아픔 또한 녹아있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외로운 존재는 '어른'이 아닐까. 자아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드러내기엔 이미 너무 커버린 어른들은 눈앞의 현실과 타협하면서 미처 어리광도 부릴 새 없이 철이 들어버렸고 또 그렇게 보여야만 한다. 하지만 내면은 외면의 성숙함을 쉽게 따라가지 못 한다. 당연히 그로 인한 부조화로 우리들의 표정은 본래의 모습을 외면하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보이지 않는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나 표정이나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내면의 모습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눈앞의 현실에 쫓겨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존재하며 그들의 나약한 자아는 쉽게 흔들리곤 한다. 숨겨진 수많은 감정들과 미성숙한 자아의 모습은 우리 내면의 본 모습이자 부정할 수 없는 자화상이다.

배우리_고백ll_캔버스에 유채_165×90cm_2012
배우리_글쎄요_캔버스에 유채_130.3×89.4cm_2013
배우리_숨기고 싶지 않아요_캔버스에 유채_55.2×65.2cm_2011
배우리_시선_캔버스에 유채_145×112.1cm_2013
배우리_해후 邂逅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실제로 아직 표정이 체 발달하지 않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볼 때 생기는 묘한 초현실의 분위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배우리의 그림 속에서 콧물을 흘리거나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커다란 아이의 얼굴은 보는 이를 생생한 표정이 주는 동질감과 편안함에 쉽게 동화시키는 자연스러움과 독특함이 동시에 있다. 단순하고 은근한 색채와 눈동자의 생기 있는 묘사는 사람들에게 묘한 대조와 함께 미소를 유발하는 매력이 있다. 그렇지만 아이의 얼굴이 주는 가장 독특한 지점은 그 안에 아직은 무궁무진한 세계를 담을 현실 이상의 세계가 담겨 있다는 것 아닐까. ■ 김현명

Vol.20131202h | 배우리展 / BAIWOORI / 裵우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