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에 떠오른 질문과 답(의 시도)들

이지선展 / Lucia J. Lee / 李知宣 / mixed media   2013_1206 ▶︎ 2013_1220 / 일,월요일 휴관

이지선_Savage Cord_Performance_영상 기록_00:02:38_200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8번지 2층 Tel. +82.2.337.2870 www.igong.org

현대인의 삶에는 시간에 따른 사건에 대한 사실 나열만 있을 뿐, 사실에 대한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라는 것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대상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사실만을 나열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정신 활동은 멈춰 있고, 그것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위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시간에 휩쓸려버리는 수동적인 행위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지선 작가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주체적인 행위를 촉구한다. 작가의 질 문과 작품은 사람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맞이할 수 있게 한다. ● 이러한 시각을 반영하여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는 이지선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지선 작가는 설치와 퍼포먼스를 통해서 관객들과의 교감에 대해 고민해온 작가이다. 최근에는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작가 스스로가 던진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 질문은 직관적으로 떠오른 것이다. 질문의 성격은 현실에 고착하여 현실 자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인식 방식에 대해 돌을 던지는 것이다. 즉, 기존의 방식에 머물렀던 우리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이야기는 개인과 마주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벌어진 사건들에 쫓아가기 급급하며, 어떤 의미를 찾기 보다는 사건에 대한 사실만을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행적만이 난무할 뿐이다. 그래서 사람에게 이야기라는 것은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의미가 없는 사실의 나열에서 개인의 육체는 몸뚱이로 전락해 버리고 정신의 활동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 이런 측면에서 이지선 작가는 질문을 통해 작품을 표현해내고, 그 작품 속에서 관객이 능동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깊숙하게 빠져드는 고뇌의 차원이 아니라 상상이라는 활동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그 상상이라는 것은 관객들 스스로가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는 정신적인 활동인 것이다. 작가는 질문을 통해 생산 된 작품으로 관객들이 작품 속으로 뛰어 들게 하는 장(場)을 만들어 주고, 거기에서 관객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시작하게 한다. 이렇게 이지선 작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질문을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그렇다면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우리의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까? 작가의 질문과 작품을 통하여 우리 개개인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 볼 때이다. 그리고 인식의 변화 또한 기대 해 볼 때이다. ■ 우현애

이지선_Savage Cord_Performance_영상기록_00:02:38_2007

질문1, 우리의 존재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 이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생각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탯줄로 연결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어머니와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관계" 가 형성된다. 작품에서 탯줄은 관계 형성의 시작점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탯줄을 감고 세상 밖으로 나온 작가의 퍼포먼스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탯줄로 연결시키면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 이 작품은 우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우리가 세상 밖으로 나올 때 길이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을 세상 밖으로 나오는 길에 비유한다.

이지선_Flow from Far_애니메이션_00:03:25_2007 이지선_Dream Tentacle_영상설치, 영상기록, 퍼포먼스_00:04:24_2010 (공동연출 및 작품제작_James C. Daher)

질문2, 우리는 꿈을 공유 할 수 있을까? / 질문3, 우리의 꿈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존재자가 있을까? ● 꿈이란 꿈을 꾸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꿈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꿈의 의미는 꿈을 꾼 사람의 또 다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현상에서 보이는 모습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면의 모습을 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런 개인적인 꿈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한다. 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맥락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질문에서 작가는 꿈을 잡아채는 신화 같은 존재자를 상상으로 만들어내어 우리의 이면의 모습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이면의 모습을 알고자 하는 태도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음에서 필요한 소통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지선_Longing Motion_영상설치_00:03:00_2009
이지선_Cells_인터랙티브 영상설치, 영상기록_00:00:55_2013
이지선_Babies under the Bride_영상설치, 영상기록_00:06:52_2008

질문4, 사물이 사물 자체의 이야기로 데려다 줄 수 있는가? / 질문5, 공간은 공간의 비밀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 ● 이 질문은 사물 자체에 대한 성격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그 사물의 성질이나 특징이 있다는 것 또한 사람들이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물과 인간의 대립적인 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그 사물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느끼며 무엇을 이해할 것인가? 작가는 사물을 제시하면서 그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만들어 내게끔 한다.

이지선_QnA Relay_영상설치_00:03:04_2013

질문6, 메신저라는 것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 예술을 주제로 하여 한 사람이 질문을 하고 다른 한사람이 이에 대답을 한다. 열 명의 사람이 질문과 대답을 반복한다. 이 작품에서는 질문과 대답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사람과의 관계, 사물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서, 하나의 주제를 대중들에게 던져준다. 그 첫 번째 주제가 예술이다. 오랜 시간 동안 전문가들이 예술에 대한 의미와 정의를 연구 해왔던 것에 대해 대중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기존 작품에서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다면, 이 작품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있는 현장 속에서 사람들에게 주제를 던져주고 이에 대해 직접 질문과 대답을 하도록 한다. 화면 속에서 보이지 않고 주제를 던져주는 중간자 역할을 통해 작가는 스스로가 말하는 생각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는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중간자의 역할로써 작가는 사람들이 생각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며, 사람들의 생각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제 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 전시제 본선에 진출 한 작품이다. ■

전시장 관람 (퍼포먼스, 설치 영상 기록)     모니터1-Savage Cord_Performance_2min38sec_2007     모니터2-Longing Motion_Video Installaton_3min_2009     모니터3-Cells_Interactive Video Installation_55sec_2013     모니터4-Babies under the Bride_Video Installation_6min52sec_2008

스크리닝 관람     Flow from Far_Animation_3min25sec_2007     Dream Tentacle_Video Installation & Performance_4min24sec_2010     QnA Relay_Video Installation_3min4sec_2013

스크리닝 시간표     12:00_13:00_14:00_15:00_16:00_17:00_18:00     - 1시간마다 총 3작품(작품 2,3,7)을 동시에 상영합니다.     - 총 상영시간은 약 12분입니다.

미디어극장 상영료 / 1,000원

문의 / 미디어극장 아이공 02-337-2873 / curator2@igong.org

Vol.20131209i | 이지선展 / Lucia J. Lee / 李知宣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