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로직

Double Logic展   2014_0109 ▶︎ 2014_0228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109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병주_김지혜_박경작_신건우_윤영혜_허세연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K_광주 SPACE K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460-17번지 2층 Tel. +82.62.370.5948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_광주에서 1월 9일부터 2월 28일까지『더블 로직』展을 마련한다. 현대예술의 특징 중 하나인 다양성에 주목한 이 전시는 이념이나 장르, 매체 운용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오늘날, 주제 의식과 표현 방법에 있어 '이중 논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적 실험에 도전하고 있는 여섯 명의 작가를 조명한다.

더블로직 Double Logic展_스페이스K_광주_2014

철을 이용하여 선을 중첩시키는 김병주의 건축 구조물은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촬영한 도시 이미지를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변형시킨 김지혜는 사진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든다. 한편 박경작은 도시와 자연의 풍경을 숭고 미학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를 연출하며, 허세연은 신화의 서사 구조를 건축에 접목시킨 컴퓨터 그래픽 작품을 선보인다. 신건우는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재와 허상, 선과 악의 모호함을 논하는 반면 윤영혜는 회화와 설치를 접목한 작위적 연출법으로 착각과 환영을 불러일으키는 등 여섯 작가들은 사진, 설치, 조각 등 저마다의 매체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다른 차원의 속성을 절묘하게 때로는 모순되게 엮어낸다.

더블로직 Double Logic展_스페이스K_광주_2014
더블로직 Double Logic展_스페이스K_광주_2014

이렇듯『더블 로직』展은 이중 논리라는 두 개의 축 위에 각기 다른 좌표를 형성하는 작품들을 통해 사회와 문화, 심리 등 다양한 함수들을 개입시킨다. 논리의 '이원(double)'을 넘어 의미의 '배가(double)'를 시도하며 다차원의 시공간을 탐험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의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측정하는 투시법을 제안할 것이다.

김병주_From the spot_철, 분채도장_280×280×198cm_2013

김병주 :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다. ● 철제로 선을 중첩시킨 조형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온 김병주는 이번 전시에서 2차원의 소실점 방식을 3차원 입체물에 적용한 작품「From the Spot」을 선보인다. 작가는 내부와 외부가 확연히 구분되는 건축물을 해체하고, 면으로 차단되는 공간을 오직 선과 점으로 연결시켜 안팎의 경계를 과감히 허문다. 벽이라는 경계에 의해 분할되는 일반적인 공간과 달리 안과 밖이 동시에 들여다 보이는 그의 건축 구조물은 흐려진 경계를 통해 열린 소통과 다양한 가능성이 잠재된 공간을 구축한다.

김지혜_City Space S16_피그먼트 프린트에 디아섹_100×150cm_2013 김지혜_City Space S18_피그먼트 프린트에 디아섹_90×120cm_2013

김지혜 : 사진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다 ● 김지혜에게 사진은 현실을 기록하는 기능을 넘어 가상 현실을 펼치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그가 카메라로 그려낸 도시 풍경은 그래서 무척이나 이채롭게 다가온다. 익숙한 듯 낯선 도시의 두 얼굴에 주목한 그는 도시 이미지를 촬영한 후 마우스를 이용해 도시 건물을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변형시켜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든다. 상하 좌우 긴 색 띠로 분해된 도시 풍경은 흡사 선묘 드로잉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 표상 형식은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그는 전통적인 스트레이트 사진을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 방식으로 사진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박경작_The Sacred Time_캔버스에 유채_130×162cm×2_2013

박경작 : 빛과 어둠의 대비 ● 도시와 자연의 풍경을 숭고 미학의 관점에서 접근한 박경작은 빛과 어둠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어슴푸레한 도시 풍경과 그 이면의 공간을 초월적인 시선으로 응시한다. 무게 중심이 잡힌 육중한 검은 덩어리는 캔버스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위로 빛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 층에서는 강렬한 영기(aura)가 뿜어져 나온다. 빛과 어둠의 폭발적인 대비가 심리적 긴장감을 조성하며, 질주하는 빛의 형상은 흡사 파국이 도래하기 전의 묵시록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시대의 번영과 공허함을 낳은 물질주의에 대한 암묵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스스로가 당면한 개인적 고난과 과제를 중첩시켜 잃어버린 정신적 가치에 대해 논한다.

허세연_City_피그먼트 프린트에 디아섹_84×168cm_2013

허세연 : 신화와 건축이 만나다 ● 건축을 전공한 허세연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의 작업은 신화적 가능성을 통해 새롭게 재정의 할 수 있는 상상의 이야기를 탐구하는 데서 시작된다.「오디세이」라는 신화적 담론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새로운 도시와 장소, 공간 탐험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다. 기억을 잃고 자신의 집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과 여정을 오디세이의 그것에 빗댄 사진 작업은 오늘날 현대 도시인들의 모습과 오버랩 되며 상실감과 정신적 혼돈을 대변한다. 그가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공간 탐험은 새로운 경계로의 확장을 꿈꾸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축적 요소의 발견은 무한한 상상의 내러티브를 이끌어낸다.

신건우_Judith_알루미늄, 레진에 아크릴채색_180×122×10cm_2012 신건우_Ambushed III_나무 플린스, 레진에 흑연_185×50×75cm_2013

신건우 : 현실과 초현실의 조우 ● 신건우는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초현실적이며 다층적인 서사 구조를 펼친다. 그는 서로 상반된 요소를 한 화면 안에 병치시켜 대립되는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탐구한다. 종교나 역사 속 사건을 부분적으로 차용하여 작가적 상상력을 더하는데,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재와 허상, 선과 악의 모호함을 현재 시점의 이야기로 써내려 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서 외경에 나오는 유디트(Judith) 이야기를 재해석한 부조 작품을 비롯하여 남성의 가슴 위로 커다란 군함이 박히는 순간을 표현한 조각 작품 등을 선보이는데 그의 작업 속에 담긴 이중 코드는 기묘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윤영혜_EXITRAP- the door (101), (102)_캔버스에 유채_205×95cm_2011

윤영혜 : 회화와 설치의 만남 ● 윤영혜는 극사실적으로 재현된 이미지를 전시 공간에 재구성하여 공간의 성격과 기능을 탈바꿈시킨다. 전시장에는 4개의 철문이 굳게 닫혀져 있다. 금방이라도 저 문을 열면 새로운 공간이 나올 것 같지만 이는 실물과 똑같이 그려진 그림으로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에게 마치 실제공간인 듯 새로운 착각과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회화의 환영적 공간에 대한 문제를 현실 공간과 설치 공간이라는 작위적으로 연출된 공간 가운데 노출하는 작가는 편견 없이 시각적 상황 자체를 순수하게 돌아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적 한계와 극복 과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스페이스K

Vol.20140109d | 더블로직 Double Logic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