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Pouring

강옥주展 / KANGOKJOO / 姜沃住 / photography   2014_0115 ▶︎ 2014_0121

강옥주_IP001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162×130.3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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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주 홈페이지_www.kangokjoo.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고(高)리(理) : 물질과 감각의 경계' 2014년 상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선정 작가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 7길 37(팔판동 115-52번지) Tel. +82.2.737.4678 www.gallerydos.com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다 ● 처음에 사진이 발명된 이유는 회화가 그랬던 것처럼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재현기록성에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표현의 다양성, 그리고 촬영자의 주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이는 사진을 단순한 복제수단이 아닌 하나의 예술적 시각언어로 기능하도록 만들어주었다. 강옥주의 작업은 그런 사진이 보여주는 것이 무엇이며, 사진이 갖고 있는 예술매체로서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지 관객에게, 그리고 작가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빗물을 받기 위해 놓은 물그릇들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사진 속 사물들의 위치는 작가에 의해 개수, 구성, 간격, 높이 등 세밀한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계산되고 설정된 것이다. 그렇게 놓인 사물들 위에는 여백이 길게 드리워져있고, 그 안에는 주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어딘가로 통하는 연결고리가 숨겨져 있다. 이런 연출은 일상적인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비일상적인 상황과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결과를 내어놓게 된다.

강옥주_IP002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162×130.3cm_2013
강옥주_IP003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162×130.3cm_2013
강옥주_IP005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116.7×91cm_2013
강옥주_IP007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116.7×91cm_2013
강옥주_IP011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100×80.3cm_2013

요컨대 관람자가 단순해 보이는 사물들이 찍힌 사진만을 보고도 각자만의 심상을 스스로 이끌어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옥주의 사물 사진은 작가의 해석에 따라 예술품으로 전이될 수 있는 기성품의 오브제와 같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2년 개인전인 「Objet O」 역시 레디메이드에서 작품의 형상을 발견했던 일이 작업의 시작점이었던 것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물건들에서 작가 자신의 일부를 발견하고 또한 표현의 가능성을 찾아낸다. 이렇게 프레임 속에 놓여 있는 빈 대야와 양동이들은 인공적인 물질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기억이나 감정을 환기시켜주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가 빗소리를 듣고 이 작업을 떠올렸듯이 관람객도 그 사물들을 보면서 각자만의 빗소리를 떠올리며 상상의 문을 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 윤채원

Vol.20140115a | 강옥주展 / KANGOKJOO / 姜沃住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