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KEON : 변화의 태도와 가능성

2014 유나이티드 갤러리 젊은작가 공간지원사업展   2014_0115 ▶︎ 2014_0121

초대일시 / 2014_0115_수요일_05:30pm

참여작가 강윤희_김영진_박종태_안태희 윤철_원종호_황고은_한상연

기획 / NORN공간매체연구소

관람시간 / 10:00am~06:00pm

유나이티드 갤러리 UNITED GALLERY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1(역삼동 616-12번지) Tel. +82.2.539.0692 www.unitedgallery.co.kr

동시대의 예술의 근간(根幹)을 짚어보자면 구체적으로 희랍문화의 총체적 사유체계에서 시작하여, 논리와 고등수학을 기초로 한 서양철학이란 점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소피스트들의 끊임없는 내-외적 탐구는 atomos와 cosmos, idea와 matter 그리고 중심축을 과학으로 넘겨 중세와 근대, 근현대까지 세계의 지도를 희랍인의 생각으로 뒤덮었다. 다만 현대에서 응용과학은 철학에게 설 곳을 주지 않아 리어왕처럼 비참한 신세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예술 또한 분명히 선택을 해야 했는지 동시대예술은 테크놀로지를 앞세운 미디어의 발전이 두드러지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약진이 난무한 시대에서 고전적인 방법의 회화가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것을 내준 리어왕이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관념 속에서 그는 위대한 왕으로 기억되는 이치와 동일하다고 본다.

황고은_pink fishtree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3
윤철_양동마을, 경주_캔버스에 펜, 아크릴채색_22×35cm_2013
원종호_함께 뭍히다_캔버스에 유채_97×145.5cm_2013
한상연_자기세계_패널에 색연필_54×45.5cm_2014
강윤희_Selene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박종태_갖고 싶다 I wan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3
안태희_시트지화분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3
김영진_길상의 정원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40.9×24.2cm_2013

이번 전시는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주최한 '젊은 작가 공간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획전시이다. 기획 의도는 8명의 젊은 작가를 통해 독특한 매체가 아닌 리어왕의 본연의 모습 즉, 회화 안에서 자신의 언어를 구축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태도와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는 이러한 변화의 태도를 kykeon에 비유하고 싶다. kykeon이란 포도주에 곡물과 치즈를 넣어 발효시킨 우리의 막걸리와 매우 흡사한 희랍지역의 술로써 대부분의 곡주가 그러하듯 저어주지 않으면 액체와 곡물이 분리되어 본연의 맛과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단순한 물리현상이지만 희랍인들은 이를 통해 별의 움직임과 생명의 태동 등, 생존(변화의 진행상태)과 죽음(변하지 않는 상태)에 대해 사유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사소한 사물의 이치에서 거대사를 바라보는 자세는 여기에 참가한 작가들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고찰하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임이 분명하기에 결과가 어떠하던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kykeon의 의미를 되새기며, 묵묵히 나아가는 8명의 젊은 작가의 삶을 응원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 김영진

Vol.20140115d | KYKEON : 변화의 태도와 가능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