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풍경 1-서늘한 모서리

2014_0116 ▶︎ 2014_0128 / 일요일 휴관

김주원_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서늘한 모서리_사진_가변설치_2013

초대일시 / 2014_0116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곽상원_김주원_이은정_이진명_이은새_최윤희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교사 갤러리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36 Tel. +82.2.746.9670 www.karts.ac.kr

풍경은 날마다 변화한다. 옆에 있는 또 다른 풍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타임라인을 지나며 새로운 풍경들과 어제의 풍경이 끊임없이 겹쳐진다. 2014년 1월 『세 개의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전시는 작업에 몰두한 각자가 만들어내는 다른 '자리들'을 탐색하고 나누기 위한 공간이다. 각자의 자리는 새로운 달력을 이제 막 넘기려는, 어쩌면 달력에 존재하지 않는 미완의 시간대를 닮았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2014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동시에 배움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작가들의 작업 안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여러 역을 지나듯 변화해왔고, 이들의 작품은 그런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감지하게끔 하는 몇 가지 단서들을 품고 있다.

김주원_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던 밤_사진_가변설치_2013
이은새_A vomitory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곽상원_관망_캔버스에 과슈_130.3×193.9cm_2013

『세 개의 풍경』의 첫 전시인 『서늘한 모서리』의 제목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김주원의 작업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서늘한 모서리』라는 사진 작업에서 특별할 것 없는 공간에 놓인 빛나는 칼을 포착한 바 있다. 전시를 위해 둘러앉은 우리는 이번 전시가 공감대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자리보다는 한 명 한 명이 서 있는 각자의 자리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시공간이 되기를 원했고, 그런 면에서 평평한 어떤 공간보다 극단의, 이제껏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모서리를 세밀하게 바라보고자 했다. 『서늘한 모서리』 전시에서 보이는 낮과 밤의 풍경들, 꿈틀거리는 땅 위에서 솟아가는 무어라 이름 붙이기 어려운 장면들, 보았던 것 그리고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한 끈질긴 탐구는 각자 서 있는 날선 모서리들을 도리어 풍성하게 바라보게 한다.

이은정_마리_세라믹_97×174cm_2013
이진명_향수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3
최윤희_부러진 낮–밤으로 가는 시간_캔버스에 유채_182×455cm_2013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작가들의 작업 안팎에 놓인 모서리와 끝없이 조우하게 될 것이다. 심리학자 잉그리트 리델은 한 연구에서 모서리를 가진 도형인 삼각형은 어떤 도형보다 관계맺기에 능하며, 새로운 조건들에 반응하는 힘을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전시에 선보이는 여섯 작가들의 작업 안에서 서로 다른 힘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서리는 깊은 바다와 같이 끝없이 새로운 다음 번의 풍경을 탐구하게 하는 끝없는 호기심의 단서다. ■ 김유라_현시원

Vol.20140116d | 세 개의 풍경 1-서늘한 모서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