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설레임

서정순展 / SEOJEONGSOON / 徐丁順 / painting   2013_1227 ▶︎ 2014_0202 / 첫째,셋째 월요일,설연휴 휴관

서정순_동행_한지에 혼합재료_53×63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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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첫째,셋째 월요일,설연휴 휴관

장덕도서관 전시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풍영로179 (장덕동1600번지) Tel. +82.62.960.3987~9

담백하고 안온한 삶을 감성으로 기록 ● 작가 서정순의 화면은 단출하다. 오리를 비롯한 몇 종류의 새들과 연꽃, 소나무 등 간략한 몇 가지 사물들로 구성된 화면은 대단히 함축적이다. 더욱이 개개의 사물들은 묘사는 설명이나 수식을 동반한 것이 아니라 매우 개괄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비록 단순한 소재들의 조합이지만 작가의 작업은 안온하고 평화롭다. 그것은 작가가 취한 사물들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와 색채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만, 이에 앞서 작가 자신의 정서와 감정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감성적인 내용들은 그의 작업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작용하는 것으로, 그것은 바로 현란하게 꾸미고 수식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장식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소박하고 담백하며 정적인 편안함을 기본으로 한다.

서정순_동행-대화_한지에 혼합재료_41×32cm_2013
서정순_속삭임_한지에 혼합재료_53×53cm_2013

화면 전반에 걸쳐 전해지는 상생과 조화의 덕목은 바로 인간에 대한 긍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해석된다. 그것은 현실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미 건강한 애정의 세례를 거친 것이기에 맑고 담백하다. 꾸미고 과장하지 않음은 바로 현실 그 자체를 보는 이에게 제시하여 스스로의 삶을 투영해 보기를 권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지나치게 큰 주제에 함몰되거나 왜곡된 유미주의의 장식미에 경도되지 않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것만을 기꺼이 취하고자 하는 작가의 감성이 바로 소박하고 담백하며 조화로운 화면의 근원인 셈이다.

서정순_사랑_한지에 혼합재료_61×73cm_2013
서정순_설레임_한지에 혼합재료_65×53cm_2013

이는 일종의 관조적 시각의 반영이다. 비록 스스로 그 속에 속해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조망할 수 있기에 작가의 화면은 개괄과 함축을 통한 여실한 감성을 포착하고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작가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건강한 의식이자 단순한 화면 속을 관류하며 그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감성의 근원인 것이다. 현대미술의 파괴적이고 자극적인 현상 속에서, 작가가 표출하고 있는 안온한 감성의 진솔한 삶의 일기는 아련한 서정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새삼스러운 사유로 전해진다. ■ 김상철

Vol.20140123a | 서정순展 / SEOJEONGSOON / 徐丁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