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끌어올린 꿈

김순철展 / KIMSOONCHEOL / 金順哲 / painting   2014_0128 ▶︎ 2014_0427

김순철_About wish_한지에 채색, 바느질_35×65cm×25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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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주)대명레저산업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더 갤러리 디-델피노 THE GALLERY D-DELPINO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 옛길 1153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Tel. +82.2.2222.7238 www.delpino.co.kr/delpino

낯설지 않은 바램들... ● 세계적으로 전위예술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디지털 분야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의 작가들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시각예술의 무의미한 평면으로부터 탈피하고 있었다. 이들은 매끈한 평면에 자신을 투영시키기보다는 자신의 내면 표출을 위해 또 다른 대안을 찾고 있었다. 유행의 추세에 등을 돌리고 전승해 내려온 재료와 기법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동경이나 민속적인 형태가 아니라 각자 고유의 방식으로 현재의 주류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인 것이다. 김순철 작가의 작품에서 한국문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바라보게 된다면 그의 작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며 작가 내면의 창조적 역량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작품에 대한 새로운 조망과 작가의 위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김순철_About Wish 0904_한지에 닥피 콜라주, 바느질_180×70cm×3_2009
김순철_About Wish 0910_한지에 채색, 바느질_130×130cm_2009

김순철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을 매우 훌륭한 형식으로 현대화하였다. 작가는 그의 작품 재료인 면실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내려왔던 일반적 특성에서 벗어나 시(詩)적인 부드러움으로 전환시켰다. 자신의 구상을 단순히 적당한 형태로 변환시킨 것이 아니라 부정형(不定型)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작가는 그의 오브제인 항아리 고유의 삼차원성을 깊은 내면의 세계를 나타내는 이차원의 평면 위에 완성시켰다. 즉 그의 작품세계는 일련의 항아리로서 표출되고 있으며, 커다란 한지에 덧붙이고 그 위에 오랜 바느질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금은 세공과도 같은 섬세한 구도가 엿보이고 한 걸음 떨어져 관찰하면 항아리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점이 김순철 작가 작품의 특징인 것이다. 이러한 형식으로 작품과 관객간의 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작가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일반적인 그들의 관람습관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를 통해 작품의 은밀한 특성을 발견하도록 한다.

김순철_About wish 1283_한지에 채색, 바느질_85×85cm_2012
김순철_About Wish 1251_한지에 채색, 바느질_130×130cm_2012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항아리라는 특성은 작가에 의해 재구성되어 시각적인 이차원의 평면 위에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다. 항아리 고유의 특성을 무시함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오브제로서의 항아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즉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에 따른 항아리의 의미가 아니라 평면 위의 탄생한 빈 항아리인 것이다. 작가는 그 비어있는 항아리에 서로 상반되는 것, 즉 반어적인 것들을 담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의 이음새에는 상처를 연상시키고 동시에 외적인 연약함에도 불고하고 내면의 세계를 보전하려는 민감한 막을 형성함을 뜻하는 구멍을 발견할 수가 있다.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내면의 정신적인 상처와 육체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충만한 삶에 대한 희망"이라는 하나의 알레고리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 James Nietsch

김순철_About wish 1334_한지에 채색, 바느질_130×130cm_2013
김순철_실로 끌어올린 꿈展_더 갤러리 디-델피노_2014

「About Wish」라는 일련의 명으로 시작하는 작가 김순철의 작품은 담담한 일상의 바람을 주제로 한다. 한지 위에 바느질로 고단하게 반복되는 되새김질에 작가는 본인의 속내를 투영시키며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이렇게 완성된 하나의 형상은 질박한 다완 혹은 항아리로 완성되어 척박한 현실에 소소한 꿈을 담아내고 의자로 표현되어 고단한 영혼의 쉼터를 제공하기도 하며, 한때 아름다운 인생의 절정기를 의미하듯 꽃으로 피워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전통을 재해석한 동양화로 또 다른 누군가는 한국적 특색이 결합된 회화라고 평가하는 그녀의 작품은 정갈하고 아름답다. 세상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마음이 주제인 About Wish 시리즈 작품들은 관람객의 심신을 끌어안고 위무할 것이다. ■ 대명레저산업

Vol.20140128d | 김순철展 / KIMSOONCHEOL / 金順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