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리좀 Egorhizome

조성훈展 / CHOSUNGHOON / 趙成訓 / painting   2014_0205 ▶ 2014_0211

조성훈_A.12, 20-2_캔버스에 유채_80×15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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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20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화봉 갤러리 HWABONG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7길 12(관훈동 197-28번지) 백상빌딩 B1 Tel. +82.2.737.0057,1159 gallery.hwabong.com

조성훈 작가는 실체없는 허구적 자아이미지 즉, 자아와 미지의 존재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의 자아Ego 이자 복제된 분신들로 마치 이리저리 뻗어나가는 땅속 줄기 식물같은 리좀Rhizome적 형태로 무한히 증식되며, 욕망을 생산해내는 기계처럼 끝없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조성훈 작가의 작업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어디에도 소속되고 싶지 않은 듯하며,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까우면서도 작가 자신과 현대 사회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담아낸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일면 "살아있는 존재의 심층으로 가라앉기를 원한다"고 말했던 20세기 천재작가 에곤 실레Egon Schiele를 떠올리게 됨은 '에고 Ego'라는 강한 자의식에 대한 표상 때문인지도 모른다.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에고리좀 Egorhizome』에서는 자아의 증식과 성장을 다룬「A시리즈」작품 외에,「B시리즈」,「ego network」등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분열과 증식을 반복하는 작가의 흥미로운 작업을 통해 마치 이성과 본능, 공학과 예술처럼 이질적인 두 사고, 알고리즘과 에고리좀이 만나는 지점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윤승연

조성훈_A.12, 20-1_캔버스에 유채_80×150cm_2012
조성훈_ego networ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72cm_2012
조성훈_A.9_캔버스에 유채_90×120cm_2012

우리에겐 어떠한 기능이 있다. 그 기능에 대한 환상으로서 자아가 존재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 미지의 기능, 혹은 역할을 대신할 존재의 필요성으로 생성된 것이다. 그 필요는 바로 인간의 근본적 불안에서 찾을 수 있다. 신, 영혼, 그리고 자아의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할의 실체로서 그것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미지의 존재, 알 수 없는 역할에 대한 해답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아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낸 것이다. 그로인해 우리는 불안에서 자유로워진다. Ego Mechanism은 "자아"라는 개념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 미지의 존재에 대한 탐구이다. 더불어 형이상학적 개념을 실존주의적 개념으로 옮겨내는 것이기도 하다. Egorhizome은 자아가 리좀의 형태로 증식되어가고 그러한 증식의 원인은 성장에 있으며 그 성장은 더 나은 곳으로 향하려는 욕구, 최상의 선택을 하려는 욕구에 의함이며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구에 근함을 의미한다. 자아의 증식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선택의 다양성을 충족시켜준다. 또한 그러한 다양성으로 인해 더욱 고차원한 문제 해결방법을 가능케 해준다. 계속 뻗어 나가는 뿌리와 같이 자이는 서로 호환되며 개체를 늘여가고 그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했을 때 그 작은 단위의 하나의 자아를 데카르트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기계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 모습이 꼭 알고리즘과도 닮아있다. ■ 조성훈

조성훈_A.18_캔버스에 유채_75×150cm_2012
조성훈_A.13_캔버스에 유채_80×150cm_2012
조성훈_B.3_캔버스에 유채_72×90cm_2012

분열적 자아와 '에고 모나드'의 욕망 : 조성훈은 '에고 메커니즘(Ego mechanism)'이라는 주제 아래 자아의 분열증적 양상을 탐구한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화가들이 남긴 자화상은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재성찰하려는 자아 탐구의 일환이었다. 자화상이란 세계를 대면하는 한 예술가가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가장 근원적인 방식이었던 것이다. 조성훈의 작업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들은 실상 조성훈 자신의 모습이다. 그것은 무수한 인물들이 모여 있는 군집 초상에서조차 자신의 분신들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서로가 밀담하거나, 서로가 이견을 보이며 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에도, 혹은 서로가 살아남기 위해 경쟁할 때에도 각 인물 주체들은 작가 조성훈의 분신들임을 똑 같은 얼굴, 똑 같은 복장들을 통해서 드러내 보여준다. 조성훈의 분신들은 일견, 개인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인간 존재론을 여실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은유가 된다. 개별 정체성들이 어울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사회에 대한 은유 말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근간에는 인간 개체들이 관계를 맺고 동거하는 공동사회에 대한 관심 보다는 자아라는 주체에 대한 관심이 유독 집요하게 자리한다. 결국 나로부터 비롯되는 인간 존재론을 자신의 실존적 경험을 통해서 탐구하려는 경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략) ■ 김성호

Vol.20140204f | 조성훈展 / CHOSUNGHOON / 趙成訓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