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고 스며서, white tale

류윤희_반경란_운우展   2014_0205 ▶ 2014_0302 / 월요일 휴관

스미고 스며서, white tale展_봉봉방앗간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방앗간수다' 시리즈 01_white

기획 / 최제헌

후원 / 봉봉 방앗간_프로젝트 그룹 이와

관람시간 / 12:00pm~10:00pm / 월요일 휴관

봉봉방앗간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28-2번지 Tel. 070.8237.1155 blog.naver.com/sswd1004

작년 11월, 그녀는 자신에게 친숙해져 가는 2층 방에 우리를 초대하였다. 손에서 무언가 나오도록 여기저기서 살아가던 우리에게 하얀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이 살다 텅 빌 2층 방에서 같이 재밌게 놀자고 했다. 우리는 자연스레 그러자고 하였고, 하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얘기하는 하얀 이야기는 서로 달랐지만, 그녀가 괜히 우리를 불러 모은 것은 아니었다.

류윤희_take a breather_단채널 비디오_00:04:27_2013
류윤희_스미고 스며서, white tale展_봉봉방앗간_2014

우리 중, 그녀의 하얀 이야기에는 사람이 숨 쉬며, 움직인다. 그녀 눈에 비친 사람들은 어느 목적을 향해 바쁘게 움직이며, 스스로 몸을 지치게 만들고, 쉼을 잊은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흰 가상공간에 한 행위자를 담아 자신의 마음을 드러나게 하였고, 그런 드러남을 통해 지친 사람들에게 자신을 뒤돌아보는 '잠시 휴식'을 갖게 한다. 그녀의 하얀 이야기에는 사람의 공간이 생겨나고, 쉼이 시작된다.

반경란_편지_종이에 연필_35×35cm_2013
반경란_편지연작(9)_종이에 연필_각 23×15.8cm_2013

우리 중, 또 다른 그녀의 하얀 이야기에는 얼굴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녀의 흰 종이는 심연이며, 연필은 심연 저 너머에서 사람의 얼굴을 불러오는 마중물이다. 종이 위에는 옅은 연필에서 시작되어 짙은 연필로 이어져 수많은 선이 그어지고, 쌓아지면서 색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색으로부터 최초, 누군가의 얼굴과 풍경이 드러난다. 그녀의 하얀 이야기에는 서서히 올라 온 얼굴과 우리가 마주보며, 숨을 쉰다.

운우_운우들_가변설치_백토에 색유_2014
운우_empty interval_steel wire_가변설치_2014

우리 중, 그의 하얀 이야기는 사람과의 빈 사이가 드러난다. 반짝이는 흰 사각공간은 크기와 형태에 자유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닮고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사람과 사람 사이, 서로 바라보는 의미가 숨을 쉬는 곳이다. 그리고 빈 사이에는 운우가 산다. 운우는 그의 행복한 바람이 담겨 태어난 아이로 우리에게 향하는 관계이다. 그의 하얀 이야기에는 사람과 더불어 운우가 숨 쉬며, 살고 있다. ● 하얀 이야기에는 우리 모습이 있다. 스스로 공간을 열고 움직이며, 쉼을 나누는 모습과 서서히 실존해 가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있다. 그리고 사람과의 빈 사이에 의미 있는 관계를 채우는 모습이 있다. 지그시 서로 마주보며 숨 쉬고 있으며, 이미 있었거나 새로울지 모를 하얀 공간에 우리가 스미고, 스며서 영원할 듯 노닐 이야기가 흐르고 흐른다. ■ 양운철

Vol.20140205c | 스미고 스며서, white tal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