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크리티컬 포인트

2nd Critical Point展   2014_0213 ▶ 2014_032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213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지문_남진우_박초록_차현욱_한형록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K_대구 SPACE K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132(황금동 600-2번지) 2층 Tel. +82.53.766.9377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_대구'에서는 영남지역 신진작가 전시회 '크리티컬 포인트'를 개최한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김지문(경성대), 남진우(영남대), 박초록(경일대), 차현욱(경북대), 한형록(동아대) 등 다섯 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한다. ● 영어로 임계점(臨界點)을 이르는 화학 용어인 '크리티컬 포인트'는 물질의 상태가 바뀔 때의 온도나 압력을 뜻한다. 고체에서 액체로 혹은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는 순간을 뜻하는 전시 제목은 강렬한 창작 에너지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가는 '중대한 기점'에 놓인 젊은 작가들의 상황을 은유한다.

제2회 크리티컬 포인트 2nd Critical Point展_스페이스K_대구_2014
제2회 크리티컬 포인트 2nd Critical Point展_스페이스K_대구_2014

사회적 부조리나 사회적 금기에 대한 이들의 거침없는 발언과 그 신선한 작업 방식은 사회적 규범에 길들여진 우리의 관습과 구태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시각적 다양성이 이끌어내는 폭넓은 수용과 소통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는 이들의 '젊은' 작품에서 관람객들은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시작을 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한 창작 에너지와 순수한 열정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앞으로 이들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김지문_THE WORLD #06_종이에 잉크_97×162cm_2010

김지문(경성대 미술교육학과 석사 전공)은 동물 모양으로 세계지도를 형상화 한다. 그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지도가 역사 속 권력자들이 만들어낸 힘의 산물임에 주목하여 국가나 인종, 종교간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토 분쟁을 경계한다. 인간이 소나 돼지 고기의 부위를 나뉘어 인위적인 명칭을 부여하듯, 작가는 세계지도 내 대륙-국가-도시의 지명을 동물의 부위별 명칭과 교차시켜 새로운 동물 세계전도를 완성함으로써 힘의 역학관계에 따라 재편되는 현대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남진우_The Thinking Place Ⅲ_ LED 조명, 합성수지, 흑연채색코팅, 목재, 철판, 페인트도색_가변설치_2013

남진우(영남대학교 조소학과 석사 졸업)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작품「The Thinking Place Ⅲ」을 선보인다. 전시장 중심에는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세워져 있고 바닥에는 'SEED'와 'HEAD'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원형 입체 오브제들이 빛을 발한다. 인간의 존재를 씨앗에 빗대어 표현한 이 작품은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난 인간(SEED)이 여러 유형의 사고(HEAD) 확장 과정을 거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텍스트에서 새어 나오는 LED 조명은 존재, 의사소통, 깨달음 등 추상적 의미를 극대화시키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내면을 관조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박초록_Colorful Daegu #01_C 프린트_160×200cm_2012 박초록_Colorful Daegu #22_종이에 잉크_100×125cm_2013

박초록(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졸업)은 대구 시민의 모습을 집단 초상의 방식으로 풀어낸 '컬러풀 대구' 사진 연작을 선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지방 자치 단체들의 상징 슬로건 내세우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대구 또한 젊고 활기 넘쳤던 섬유도시의 옛 명성을 회상하듯 '컬러풀 대구'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게 되었다. 작가는 이 슬로건에 착안하여 일명 아줌마 패션, 공사장 패션, 시장 패션 등 특정 계층이 공유하는 복식 형태를 통해 그 이면에 가려진 획일화된 집단의식을 경계하며, 유행에는 민감하나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상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차현욱_Eye & Mind_한지에 먹,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차현욱(경북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작가의 마음을 형상화한 수묵산수화를 선보인다.「Eye & Mind」는 작가가 직접 산천을 누비며 느낀 감흥과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조각도 대신 붓을 이용하여 종이 위에 섬세한 편필로 획을 그려 나가며 형태를 과감하게 변형시킴으로써 목판화와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화폭에 그려진 첩첩준령과 강은 왜곡되거나 대담하게 분할되어 운율감을 부여하며, 그 앞에 설치된 원형 오브제들은 조형의 힘을 실어 생명력과 공간감을 불어넣는다. 지필묵을 기반으로 하는 그의 실험적인 작품은 한국 전통회화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2회 크리티컬 포인트 2nd Critical Point展_스페이스K_대구_2014
제2회 크리티컬 포인트 2nd Critical Point展_스페이스K_대구_2014
한형록_Illumination 2_리넨에 유채_130.2×162.2cm_2012 한형록_Illumination 3_리넨에 유채_112.1×162.2cm_2013

한형록(동아대학교 회화과 졸업)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각 지역을 여행하며 마주한 역사적 공간을 화면에 담아낸다. 작품 속 고전풍의 대상들은 마치 움직이는 피사체를 사실적으로 빠르게 잡아내는 스냅사진처럼 살짝 기울어진 시선과 불안정한 구도 속에 포착되어 있다. 하지만 그가 그려내는 공간은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 아닌 작가의 주관을 담아 편집과 수정을 거쳐 만들어진 가공된 공간으로 빛과 색, 그리고 현대 문명의 잔존물들은 작가에 의해 선택적으로 제거되고 절제된다. 웅장한 고대 건축물과 장엄한 조각품은 알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 흘러가는 시간처럼 '순간의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이는 작가의 상상력을 거쳐 재해석되는 과정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영속적 풍경'으로 남아 새로운 맥락의 감동을 전한다. ■ 스페이스K

Vol.20140213g | 제2회 크리티컬 포인트 2nd Critical Poin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