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산책

최세진展 / CHOISEJIN / 崔世珍 / painting   2014_0206 ▶ 2014_0305

최세진_어떠한 날들의 순간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카페 드 유중, 이수AT센터 / 10:00am~10:00pm 까페U / 12:00pm~06:00pm

카페 드 유중, 이수AT센터 1층, 까페U CAFE DE UJUNG 서울 서초구 방배동 1648번지 Tel. +82.2.599.7709 www.ujungartcenter.com

유중아트센터(이사장 정승우) 별관 이수AT센터 1층 "카페 드 유중 이수점"과 이수AT센터 별관 1층에 위치한 에프터눈 티 전문점인 "카페U"에서 오는 2014년 2월 6일부터 3월 5일까지 최세진의 개인전 '유년의 산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힐링스페이스/복합문화공간 유중아트센터 1층의 삼림욕 공간인 '카페 드 유중'에서 진행되는 'Wall Project'의 일환으로, 특정 공간의 내부 벽면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매달 작가들의 전시와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세진_친근하고 낯선 너의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2

인간은 누구나 어린 시절을 겪고 어른으로 성장하며, 어린 시절은 모든 것이 낯설고 흥미로운 사건들이다. 최세진 작가의 '유년이 산책'은 작가 자신의 기억, 보육원 아이들과의 경험, 문학과 영화 등을 통해 켜켜이 쌓인 시간의 풍경을 작품으로 재현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삶의 모든 순간이 재미있는 놀이이다. 하지만 그 놀이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더 이상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며 잃어버린 동심을 찾고, 그 안에서 우리의 아련한 옛 기억을 더듬는다. 누군가의 유년의 풍경은 결국, 우리 각자가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유중아트센터

최세진_손에 손잡고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2

어린 시절, 아이였던 우리는 순수한 눈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고 수많은 사건과 경험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그 때 처음으로 느꼈던, 이제는 익숙해진 그 감정들은 아직도 우리의 내면 깊숙이 간직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로 대표되는 타자와는 다른 독립된 개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고독함을 느끼는 동시에 세상과 분리되는 소외를 느낀다. 그렇게 어린아이는 어른이 되면서 저 깊은 내면의 심연으로 숨어 버리지만 영혼에 새겨진 기억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흔적들은 어른이 된 이후에도 우리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나도 모르는 익숙하고 낯선 나의 감정들은 대체로 어린 시절의 기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최세진_그네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0
최세진_오후의 침묵_캔버스에 유채_121.1×121.1cm_2012

어린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놀이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수용소에 갇혀 죽을지도 모르는 잔인한 현실을 숨바꼭질 놀이로 받아들인 조슈아처럼, 영화 '희망을 찾아서'의 화장실에서 노숙해야 하는 상황을 공룡을 피해 동굴에 숨어야 한다는 상황놀이로 받아들인 크리스토퍼처럼 그 어떤 일도 아이들은 순수하게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놀이들이 놀이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아이들은 더 이상 순수함에 기대어 있을 수 없게 된다. 그 순간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른이 된 어느 날 문득 돌이켜 보면 사라진 자신의 순수함에 아련함을 느끼고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어린아이의 순수함은 갑자기 '펑'하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서서히 사라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아이의 동심이 사라진 그곳에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경험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나의 동심에 대한 갈망은 깊어지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엔 어느새 아련함이 새겨지게 된다.

최세진_바라보다_캔버스에 유채_60.6×40.9cm_2010
최세진_눕다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0

나는 나의 기억, 보육원 아이들과의 경험,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을 통해 비친 유년의 풍경들을 재현한다. 하지만 이렇게 재현된 유년의 풍경들은 내 자신이 혹은 다수의 어른들이 가진 세상과 분리되는 고독하고 소외된 시절의 풍경들이기도 하다. 나는 이 유년의 풍경들을 끄집어내어 이 시간들이 가지고 있는 다면성을 관찰하고 나의 초상이자 누군가의 초상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그것의 이면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기억의 유물들을 포착한다. ■ 최세진

Vol.20140220b | 최세진展 / CHOISEJIN / 崔世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