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mory of Lotus

선우 김지원展 / SUNU KIMJIWON / 金志原 / photography   2014_0226 ▶ 2014_0304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선우 김지원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4_0226_수요일_05:00pm

후원 / 경주현대사진캠프_월간사진지 포토닷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선우 김지원의「A Memory of Lotus」에 대하여 ● 김지원의「A Memory of Lotus」는 작년 9월, 경주에서 개최된「2013 경주현대사진캠프」에서 최우수포트폴리오로 선정된 작품이다. 사진계 각 분야에서 명망 있는 여섯 명, 즉 사진가 구본창과 최광호, 갤러리 나우 관장 이순심과 국제사진기획자 양정아 그리고 사진작가 겸 안목출판사 대표 박태희와 사진평론가 진동선이 뽑은 사진이다. 풍경을 소재로 출품한 18명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 김지원의「A Memory of Lotus」이다. ● 전문 사진작가들도 그렇지만 사진이론가, 사진평론가들은 풍경 사진에 대해서는 매우 인색하다. 웬만큼 잘 찍지 않고서는 웬만큼 수준에 이르지 않고서는 풍경사진이 현대사회와 문화를 반영한 현대사진이나 동시대의 사건과 이슈를 탐색하는 시의성 있는 다큐멘트 사진에 우선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풍경이란 소재가 인물이나 사진에 비해 결코 차별받거나 폄하될 조건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풍경은 자칫 안일함과 진부함의 대명사로 혹은 개념과 주제의식이 없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 아마추어적인 유미주의 사진으로 치부되기 쉽다. 아마추어 사진일 경우는 더욱 더.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14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14

김지원의 사진은 깐깐하고 까다로운 6명의 마음에 쏙 들게 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가장 즐겨 찍는 진부한 소재인 '연꽃', 반대로 프로 사진가들은 그러한 만큼 철저하게 외면하는 연꽃 사진을 심사위원 모두가 눈이 가고 손이 갈만큼 매력적인 수작으로 만들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 그리고 마음의 감정들을 요약하면 이렇다. "흑백의 미감이 뛰어나고 담백하고 정갈하다.", "진부한 연꽃이 조금도 진부해 보이지 않는, 품위 있고 세련됐다.", 톤의 배합은 물론이고 구성미, 조화미를 갖춘 수작이다.", "드물게 보이는 개성 있는 연꽃사진이다. 이 정도면 왜 연꽃을 진부하다고 할 것인가." ● 사진평론가의 눈으로도 김지원의「A Memory of Lotus」는 그렇다. 진부한 소재를 결코 진부하지 않게 세련된 톤으로 구사하고, 또 정갈한 구성미와 치밀한 프레임 워커를 통해서 순수성과 추상성 여기에 고요함까지 드러낸 멋진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처럼 이정도 수준으로 연꽃을 해석하고 구성해 낸다면 아마추어들의 연꽃 사진을 누가 진부하다 할 것인가. 또 아마추어들의 연꽃 사진을 사유도 철학도 없는 주체의식, 주제의식 결여의 사진이라 말할 것인가. 김지원의 사진은 종래의 연꽃 사진의 본보기를 깨부순 본보기이다. 해를 넘겼지만 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을 하며, 더욱 성숙하고 수준 높은 작업을 하는 사진인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 진동선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4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4

각별한 만남, 연(緣!) ● 화려한 봄이 지나고 후텁지근한 여름 기운이 느껴질 무렵, / 연지(蓮池)는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소란스럽다. / 우후죽순처럼 피어나는 연(蓮) 봉오리들의 키재기를 지켜본다. // 성하(盛夏)의 연밭에서 내뿜는 이야기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 연꽃의 외적 아름다움은 많이도 보아 왔기에 그 익숙함을 멀리하고 / 화려한 무대 뒤의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찾았다. / 사람도 외형적으로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돋보이는 이가 있듯이, / 진흙의 연밭에서도 쉬이 눈에 뜨이지는 않아도 피어나고 스러지는 / 모습만으로도 눈길을 끈 장면들이 있다. // 이 세상 어느 곳도 견고하지는 않다. 어느 곳이나 모두 흔들리고 있다. / 최고의 순간을 맞으면 다음은 고개를 숙여야만 하는 이치처럼. / 생자필멸(生者必滅)! 사라져가는 것을 슬퍼마라. / 나의 초점은 물 흐린 연지에 드리워진 반영과 우아했던 생을 마감하는 연잎과 줄기였다.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0×33cm_2014
선우 김지원_A Memory of Lotus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0×33cm_2014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날은 함께 발개지고, / 시도 때도 없이 내리치는 소낙비엔 함께 흠뻑 젖고, / 구름좋은 날은 탁한 물빛에도 흰 구름이 놀러오고, / 바람 부는 날은 가냘픈 몸짓으로 몽롱한 그림을 그려주고, / 연잎에 기댄 잡초는 추사가 친 난의 모습으로 솟아오르는 봉오리와 궁합을 이루고... // 렌즈를 통하여 담은 사진이지만, 동양화의 묵향이 그리웠던 것 같다. / 흑과 백으로 간결하게 표현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 한 줄의 글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될 때가 있듯이. / 작업 내내 뜨거운 기운이 몸속으로 파고들었고, 생각은 싱싱하며 얼굴은 해맑았다. //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 님의 떠날 때의 어여쁜 얼굴을 나의 눈에 새기겠습니다" (만해 한용운) ■ 선우 김지원

Vol.20140226b | 선우 김지원展 / SUNU KIMJIWON / 金志原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