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의 지평

이재호_유동조_정장직_김남오展   2014_0228 ▶ 2014_033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228_금요일_04:00pm

관람료 / 성인_500원 / 학생_300원

관람시간 3월~10월_10:00am~07:00pm / 금_10:00am~09:00pm 11월~2월_10:00am~06:00pm / 금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대전시립미술관 DAEJEON MUSEUM OF ART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55 1,2,3,4전시실 Tel. +82.42.602.3200 www.dma.go.kr

이재호 / 1전시실 주관과 객관의 변주 혹은 공존 ● 남강(藍岡) 이재호(1953년 대전 출생)는 실경산수를 고집하며 자연과 공감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연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그의 작품은 광대하고 장엄한 풍경을 담아내기도 하고 소소한 풍경을 묘사하기도 한다. 스케치 여행을 통해 만난 실경 체험을 토대로 한 그의 그림은 때로는 섬세하게, 또 때로는 과감하게 자연을 표현한다. 그것은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낯선 듯하면서도 익숙한 감성을 담고 있다.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자신의 느낌을 받아들이며 느낌 자체를 마음에서부터 붓으로, 먹으로, 화면으로, 일련의 창생과정을 통해 하나의 소우주를 창조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자연이라는 객관대상의 경계 안에서 의미를 찾아 담아내는 그의 실경에는 실제의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과 작가의 정서적 개입이 가미된 주관이 공존한다. 그의 작품 속 여백은 빈 공간이 아니라 실상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채움과 비움이 그려내는 그의 자연은 참으로 단백하고 수수한 자태의 조화로운 형상으로 드러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있음을 깨우쳐준다. 1970년대 말 작가로서 입문하던 시기의 작품부터 2014년 오늘날의 문인화까지 그의 삶이 깃듯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재호_산자락_한지에 수묵담채_73.5×50cm_2012
이재호_작은 섬_한지에 수묵담채_35×57cm_2012
이재호_백두산 천지_한지에 수묵담채_153×380cm_1997

유동조 / 2전시실 생명의 서사, 물의 노래 ● 유동조(1952년 충남 공주 출생)는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자유미술과 졸업 후 대전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연현상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회화, 미디어, 오브제 설치 등을 통해 드러낸다. 그는 또한 설치미술과 조각의 확장된 개념으로서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한다. '모든 비밀은 물속에 있다'라고 말하는 그는 생명 탄생의 시초이며, 그것을 지탱하는 근원이자 지속가능한 에너지인 물에 주목하여 물의 역사적 시간과 물이 내포하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정보를 시각화한다. 나아가 그는 정치, 사회, 경제,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자연현상에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아내고 그것을 예술 행위로 가공하여 메시지를 생산한다. 특히 그가 환경설치운동가로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개국 11개 호수에서 돌을 던지며 기원의 메시지를 남긴 퍼포먼스는 생태환경의 파괴로 인하여 파생 가능한 여러 문제들을 물속의 돌을 통해 표출했다. 물은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록이자 지속의 상징으로서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결국 인간과 자연은 순환구조에 꿰어 서로 깊은 영향을 끼친다. 1970년대 말 독일에서 창작한 작품에서부터 1980년대 행위적 회화, 그리고 10여 년간 실행한 물-행위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유동조_Water by Water_습도조절 종이에 먹_82×45cm_1989
유동조_이동하는 물, 과거, 현재, 미래_영상설치_가변크기_2002_설치 세부 광경
유동조_물-행위설치프로젝트_2004~14

정장직 / 3전시실 행운을 부르는 픽토그램 ● 정장직(1952년 충남 예산 출생)은 '행운을 부르는 픽토그램(pictogram)'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유교 경전 중 하나인 '주역(周易)'의 자연이치를 나타내는 8괘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도안화한 얼굴형상을 중심으로 작업을 풀어낸다. 괘의 구조를 응용하여 변형하거나 혹은 조합하는 방식으로 얼굴과 합성하는데, 이렇게 탄생한 결과는 추상성과 구체성이 중첩된다. 각각의 얼굴은 누군가의 인생의 역사를 담은 '압축파일'로 삼라만상을 담고 있다. 따라서 그 얼굴들은 존재의 모습이자 우주의 풍경일 수 있다. 예술의 속성을 '카타르시스'라고 여기는 작가는 '진, 선, 미'가 삼위일체 되어야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작품이 계시성을 띨 때 그 자체로 카타르시스를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작가의 '주술감각'으로 그려진 행운을 기원하는 상징적 조형성으로서의 얼굴은 '계시 성격을 띤 얼굴그림'으로 결국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에서 소통과 교감의 '창'과 '매개'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에는 1970대 후반 모노톤 회화와 추상회화부터 2014년 LED를 활용한 픽토그램까지 변화무쌍한 작가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장직_행운을 부르는 픽토그램_캔버스에 이크릴채색_50×50cm×64_2014
정장직_행운을 부르는 픽투그램_LED_가변크기_2010
정장직_행복을 부르는 픽토그램(地)_스테인리스 투각_40×55cm_2013

김남오 / 4전시실 동북아 문명의 공통감각으로서의 예술 ● 김남오(1960년 대전 출생)는 대전에서 수묵화를 배우고, 이후 일본에서 유학한 후, 중국 베이징에서 학업을 마치고 그곳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북아 문화권을 섭렵한 그는 동일문화권 내의 차이와 동질성의 발견하고 그것을 작업의 소재와 주제로 삼고 있다. 그가 주목하는 동북아 문명의 공통감각은 자연에 대한 시각이다. 그는 동북아의 역사성과 자연, 그리고 생명에 관해 사유하고 실천한다. 그는 현대예술의 실질적인 질문 가운데 하나인 '자연의 현대성'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연의 가치와 이상, 자연을 파괴하는 현대산업사회의 야만, 나아가 자연을 이탈한 이성에 대한 고민을 작업 속에 담아낸다. 중국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고가구들은 그의 작업을 담는 프레임이다. 그 공간에 폐기물을 이용하여 소우주를 창조하는데, 그것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우울함과 소멸이 감돌고 멸망을 예시하는 묵시록적 언어가 가득하지만, 희미하게나마 모호한 생명의 힘을 경험하게 한다. 자연은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생명의 순환의 고리를 깨닫도록 하는 근원적인 힘이다. 김남오의 예술은 자연과 인간에 관한 동북아 문명의 사상과 정서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베이징 정착 이후의 입체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 대전시립미술관

김남오_Glace Back, 돌아보다_혼합재료_150×150cm_2009
김남오_Glace Back, 돌아보다_혼합재료_170×340cm_2009
김남오_Glace Back, 돌아보다_혼합재료_43×34×31.5cm_2010

부대행사 ○ 행사명 : 『문화가 있는 날』 ○ 시간 : 2014. 3. 26(수) 오후 7시 ○ 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 및 실기실(장소는 변경될 수 있음) ○ 내용 : 『대전미술의 지평』 전시관람 후 참여작가와의 대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관람 프로그램                 미술관 홈페이지에 프로그램 안내 게재 후, 사전 접수 받아 진행 예정 ○ 담당 : 이보경 학예연구사(042-602-3252)

Vol.20140228h | 대전미술의 지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