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Mountains

임채욱展 / LIMCHAEWOOK / 林採旭 / photography   2014_0302 ▶︎ 2014_0428 / 첫째주 월요일 휴관

임채욱_Seorak 3D1401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77×137×2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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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305_수요일_06:00pm

후원 / 천양PnB 기획 / 아라아트센터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첫째주 월요일 휴관

아라아트센터 AR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9길 26(견지동 85-24번지) Tel. +82.2.743.1643 www.araart.co.kr

산이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면생 빅투아르산을 줄곧 그려왔던 세잔느의 고백이다. "내가 산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산이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을 표현하려 애썼다." 나는 임채욱의 산을 보자마자 세잔느를 떠올렸다. 세잔느의 그 알쏭달쏭한 고백처럼 내가 산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산의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치 임채욱은 산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바깥의 나를 향해 셔터를 누른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카메라 눈은 산의 시선이 되어 내게 화살처럼 날아와 꽂혔나 보다. 임채욱의 사진에서 산을 애워싸거나 가리거나 덮고 있는 구름이나 눈 따위는 기상조건이라는 자연현상의 결과물이라기 보다 작가가 선택한, 그리하여 산이 스스로 선택하게 된 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그 영혼의 존재감에 강하게 끌릴 때만 임채욱은 셔터를 눌러 왔다. 우리가 산에 가서도 이런 풍광을 쉬 보지 못하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임채욱_Bukhan 3D1401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33×77×20cm_2014
임채욱_Seorak 1401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7×160cm_2014
임채욱_Deokyu 1401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7×300cm_2014

작품의 인화된 발색은 산의 내면 속으로 파고들만큼 깊다. 그 깊이를 발색의 스펙트럼이 유난히 깊으면서 여유로운 한지가 받쳐줘 이토록 깊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도 사실은 산의 자식들이다. 그런 한지이기에 산은 제 자신의 영혼까지 투영시킬 수 있게 된다.

임채욱_Seorak 1415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7×160cm_2014
임채욱_Seorak 1418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 107×300cm_2014

아울러 한국인에게 산은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니라 한국인 특유의 '자연회귀 본능과 영혼의 영역'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이 영혼의 집에서 태어났고 산을 바라보면서 자라나서는 끝내 산으로 돌아가기에 일찌감치 산을 신앙해 왔다. 작가가 우연히 발명하게 된 입체작품도 마찬가지다. 이것 또한 한지가 준 선물이었다. 그는 한지에 인화한 산사진을 주무르고 접어 평면으로 내려앉은 산을 입체적인 산으로 되돌려 놓으며 조물주에 다름없는 희열을 맛보았을 법하다. 임채욱은 산을 만나 제 운명을 만났다. 그 운명을 그는 산의 시선을 빌어 표현해냈다. 그리하여 산이 지금도 바라보고 있는 인간 운명의 위대함에 눈뜨게 한다. ● 영혼으로 산과 시선을 주고 받는 작가가 있을 때, 인간의 삶은 이런 산에서 조물주 특권에 걸맞을 웅대하고 서사적인 시공간으로 판가름난다. ■ 박인식

임채욱_Seorak 1429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60×107cm_2014

If the mountain is watching over a manIt is the confession of Cezanne who had constantly painted Mont Sainte Victoire. "I tried to express the feeling that it is not me who see the mountain but it is the mountain that sees me" As soon as I see the mountain of Lim, Chae-wook, Cezanne came up to my mind because, like the fuzzy confession of Cezanne, I felt the eyes of the mountains looking at me and it is not me who is looking at the mountains. It is like the photographer goes into the mountains and presses the camera shutter towards me outside the mountains. Maybe that is why his eye of camera became an eye of mountains, flew over to me and hit me like an arrow. The clouds and snow surrounding and covering the mountains are the result of the photographic artist's choice which became the identity that the mountains chose by themselves rather than the result of atmospheric condition of natural phenomenon. The artist has taken photographs only when he is strongly drawn by the existence of the soul. This is why we cannot see this scenic beauty easily even when we go to the mountains. ● The color development of the works is as deep as they penetrate deep inner side of the mountains. Thanks to Hanji, Korean traditional paper, whose spectrum of color development is uniquely deep and flexible those profound works could be created. Paper mulberry, the raw material of Hanji, is also the son of mountains and that is why mountains could project even their soul to the paper, Hanji. His works' message means for Koreans that mountains are not just natural environment but they are the instinct to return to the nature and they are the domain of soul. As we are born to this house of soul, grow up looking at the mountains and in the end return to them, we have believed in the mountains from very early times . It is the same with the solid photographs that the photographer invented by chance. It was also the present of Hanji. He must have tasted the joy of the Creator of the Universe restoring the flat mountains to three-dimensional one by folding and fingering mountain pictures developed on Hanji. Meeting mountain was a meeting with destiny for Lim, Chae-wook. With the eyes of mountains, he could express his destiny. Therefore the mountains open our eyes to see the greatness of the destiny of humans that the mountains are still watching. ● When there is a photographer who exchanges eye sight with mountains through his soul, the life of human being turns out to be grand and descriptive space time which would be the privilege of the Creator of the Universe. ■ Park, In-sik

Vol.20140302a | 임채욱展 / LIMCHAEWOOK / 林採旭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