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이야기 Borrowed Story

윤아미展 / YOONAMI / 尹我美 / photography   2014_0305 ▶ 2014_0311

윤아미_빌린 이야기 01, 02_피그먼트 프린트_110×165cm×2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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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305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나는 가끔 현실과 무척 비슷한 꿈을 꾼다. 꿈속에서는 좀 황당하고 신기한 일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꿈에서도 현실에서와 똑 같이 출근을 한다거나, 촬영을 한다거나, 밥을 먹는다. 이렇게 현실과 비슷한 꿈을 자주 꾸는 기간에는 지금 나의 경험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최근의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나는 유년 시절 앓았던 몽유병을 기억하게 됐다. 증상이 가장 심했던 5살부터 15살쯤 까지 나는 내가 꿈에서 했던 행동이라고 생각한 것을 현실에서 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고 스스로 의식하게 되면서 내가 잠에서 깨어 눈을 뜨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주위를 돌아보고 확인하는 일이 됐다. 그때가 가장 이상한 순간인데, 꿈을 현실 속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현실이 무척 비현실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그 비현실감은 낯설음에서 오는 외로움이기도 했다. 꿈에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정당하며 논리적 이었던 사고와 행위가 꿈에서 깨어나 현실 속에서 마주 할 때면 순식간에 부당하고 비논리적으로 느껴져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렇게 깨어는 났지만 현실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이 짧은 시간동안에 꿈에서의 감정과 사고가 낯선 공간과 낯선 시간을 만들었고, 실체와 비실체 / 현실과 꿈 / 의식과 무의식의'사이'를 경험하게 했던 것 같다. 또 이 때 내 눈 앞에 있는 천장은 그 사이 세계를 투사하게 하는 빈 공간 이었다.

윤아미_빌린 이야기 04, 07_피그먼트 프린트_70×105cm×2_2013
윤아미_빌린 이야기 05, 06_피그먼트 프린트_90×135cm×2_2013

나의 이번 작업「빌린 이야기」는 위에서 얘기한 꿈과 현실의 사이, 그 어리둥절하고 모호한 시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무의식이 어떻게 현실에서 발현되고 시각화 되는지를 바라보는 과정이었으며 온전한 의식도 온전한 무의식도 아닌 꿈과 그 직후의 각성 단계에 존재하는'반의식 상태'를 탐구하고자 했다. 간밤의 긴 꿈에서 깨어 처음으로 마주한 천장은 절대 닿을 수 없는, 한 번도 누워 보지 못한 바닥이 되어 어떤 이상의 공간처럼 까마득하다. 이것이 가장 확실한 현실인데도 가장 비현실적인 순간이 되어 버리는 상태에 집중하며, 의식과 무의식의 점이지대에 있는 '빈 공간', 서로간의 작용이 멈추는 빈 공간인 동시에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비어있는 잠재적인 공간'을 발견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진적인 해석과 재현을 수행했다.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은 현실도 아니고 현실이 아닌 것도 아니며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동시에 나의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다. 그렇게 내가 나에게 빌린 이야기는, 허구도 아니고 진실도 아닌 모호하고 아슬아슬한 사이 체험을 가능하게하며 나의 유희 그 자체가 된다. ■ 윤아미

윤아미_빌린 이야기 013, 014_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2_2013
윤아미_빌린 이야기 015, 016_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 50×75cm_2013

Sometimes I have a dream that is very much similar to reality. It might be happening something special or odd inside of a dreaming world, but mine is different. In my dream, it is same as reality, I go to work, I take a photograph, I eat lunch. So in a period having dreams which is very difficult to find difference to reality, I feel difficult to realize which one is real or not. From this my recent experience, I could recall my childhood when I suffered from sleepwalking. The actions which I believed I did in dreams, were actually happened in my real life during my worst period from about age five to fifteen. These symptoms continued and repeated, even time had passed, so that the first thing I did when I woke up was looking and checking my surroundings as soon as my eyes opened. This was the moment that I felt very weird. Repeating of verifying the dream while I am in reality, I used to feel unreal from real world. That could be my loneliness coming from unfamiliar feeling also. In my dream, there was no doubt about my thinking and acting. However when I woke up and faced my real world, it was so fast for me to feel everything turned to be unfair and illogical beings. I used to be in maze during this moment. My feeling and thinking made strange space and time, which were emotions of when I already wake up but didn't come back to real completely from my dream. Also those emotions made me to have experiences of being in somewhere between materiality and immateriality, real and dream,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At this moment the ceiling in front of my eyes was an empty screen projecting the world somewhere between. ●My project 'Borrowed Story' is focused on the puzzled, ambiguous moments that I mentioned before. It was a process of watching how unconsciousness had been expressed in reality and then it became to be visualized. Both a dream which is something between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and a condition of 'half-consciousness' which is a step just before awake are my point of views that I wanted to discuss about. Just after awake from a long dream of last night, I faced ceiling of a room for the first time of that day. And that ceiling, where I could never touch because it was too far from me, certainly turned to be the ground where I could have never lay down, then it became into the strange space. Nevertheless this is the most trustful reality, I focused on the condition of momentary unreal so that I could discover the 'empty space' where both real and unreal world could affect together. I got into this place and made representations of this world using photographic methods. ●Sleeping hours, sharing one third of one's life, is not real but also I can not say it is not real. At the same time, it is a story of mine and it is not. The story that I borrowed from myself also gives me a strange experience of standing on a place where is not a fiction, real. It is so ambiguous that even it becomes amusement itself for me. ■ YOONAMI

Vol.20140305g | 윤아미展 / YOONAMI / 尹我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