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적인 조각-경계면과 잠재적 사이

SPACE CRAFT-Interface and Potential Space展   2014_0307 ▶︎ 2014_0511 / 월요일 휴관

장윤규_Transparent Landscape_PVC_가변설치_2014

초대일시 / 2014_0306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공수경_문경원_박성연_오인환_유영호_이길래 이수진_이창훈_장윤규_정승운_정재철_정해련 채우승_천성명_홍명섭_AnLstudio(안기현_이민수_신민재) 루이스 부르주아 Louise Bourgeois

주최 /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료 성인, 대학생_3,000원(단체 1,500원) 청소년(13-18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12세 이하)_1,000원(단체 500원) * 단체_20인 이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미술관 SEOUL OLYMPIC MUSEUM OF ART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2번지 1~5전시실, 야외 및 잉여 공간 Tel. +82.2.425.1077 www.somamuseum.org

이번 전시는 유년 시절, 집과 집 사이에 존재하는 잉여 공간(경계면)에서 놀이(구슬치기, 고무줄놀이)를 행하던 아련한 추억과 후미진 공간이나 구석에서 상상력이 발휘 되었던 기억에서 출발한다. 집과 주변에 또 다른 이색적인 감춰진 공간은 새로운 놀이의 시작이자, 상상력의 발원지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어린 시절 기억을 빌어 전시 개념에 대입한 것으로 미술관이라는 거대한 집 주변에 숨어 있는 장소를 찾아 새롭게 공간을 재해석하고 균열과 부조화를 도모하는 시도이다. 그러므로 정작 전시실은 최소한의 작품으로 기획의도를 살리려고 했으며 건축공간을 배경으로 여백을 부각시키고, 빈 공간에 관한 미학과 기존 구조물에 개입하여 기생과 공존을 시도하였다. 여기에 개인적인 아이디어의 한계에 이론적 개념을 보완하고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엘리자베스 그로스(Elizabeth Grosz)라는 철학자가 바라본 건축에 관한 철학적 단상을 정리한 책인『건축, 그 바깥에서 (Architecture from the Outside)』를 참고문헌으로 삼았다. ● 이 책은 건축을 철학적으로 사유해 보길 권하는데 어느 한쪽으로 흡수된 종속된 타자로서가 아닌 건축과 철학 모두를 경계의 외부에서 보고자 했다. 이런 배경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상황과 이론을 최초 전시 아이템과 동일 선상에 두고 상호 연관된 담론과 기획개념을 확장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를 건축에 비유하자면, 이 책은 기획의 뼈대와 구조를 담당해 주었고, 거기에 미술과 개념이란 살을 덧입혀서 시각화했음을 밝히는 바이다. ● 전시개념 및 전시공간은 2가지의 키워드로 나누었다. 첫째, '전환된 장소성'이란 키워드로 안과 바깥의 장소(Inside Outside place)에 관한 실제 공간에서 장소와 장소 사이에 조형적인 개입을 통해 실재에 대한 건축적, 조형적 성찰과 공생을 시도 하였다. 여기에 시각적인 풍경(風景), 자연 현상으로의 시차, 햇살, 온도 등의 요소가 가미되어 새롭고 생경한 장소로서 작품을 구성하며 이론적 배경으로 이리가레(Luce Irigaray)의 건축적 자기 이해의 과거, 미래의 장소성찰을 함축 또는 은유하는 내용을 참고로 하였다. 둘째, '체험된 시간성'이란 키워드로 다분히 철학적 배경으로 비-가시적인 미지의 공간을 보여 준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이 말한 신체적 욕망의 공간,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형식과 내용, 기원과 목적, 재현과 실재 사이 이분법적 구조의 해체, 들뢰즈(Gilles Deleuze)의 운동, 실천, 행동의 노마디즘(nomadism)등의 개념을 참고했고, 작가들의 생산적인 개입에 의해 재시각화 되었다. ● 전시는 시각예술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전시행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조차도 눈앞에 보이도록 노력해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이면에 담겨있는 비-가시적인 철학, 역사, 새로운 담론에 관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하여 눈에 보이는 건축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건축에 관한 것들을 미술가의 시각으로 재발견되길 기대하였다. 건축 주변에서 미술가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인체와 시간성, 조형과 공간성이 전시공간과 건물에 낯설게(Unfamiliar), 의식하지 않고(Mindless) 개입하여 작 업하는과정에서 생산적인 담론이 생성되고, 공생하여 전시담론과 공간, 미학에 있어 또 다른 새로운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손성진

정승운_공제선-홍도 Skyline-Red Island_합판에 채색_가변설치_2014

전환된 장소성 - 정승운 ● 최근 연작으로 선보이고 있는 정승운 작가의「공제선(skyline)」작품 시리즈이다. 입구에서 좌측은 밖의 풍경을 볼 수 있게 전시실을 조성하고, 그 앞에 하늘의 선을 재단한 설치작품을 배치하여 시간차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의 선과 풍경, 작품이 한 대 어울러져 새로운 장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창훈_또 다른 풍경-헤테로토피아 Another Landscape-Heterotopia_ 바닷물, 소마미술관 인공연못_2700×2700×30cm_2014

이창훈 ● 인공연못을 이용하여 작업으로서 다른 차원의 접근을 시도한다. 한강에서 끌어오는 인공연못의 물을 바닷물로 바꾸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비롯되어 제목에서처럼, "변하지 않는 풍경"이지만, 사람으로 치면 뼛속부터 바꾸고, 전복시킴으로서 들뢰즈(Gilles Deleuze)의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와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를 예술가의 특권으로 실행하게 된다. 작가는 이외에도 미술관 지하로 지나가게 될 지하철 노선의 동선을 표시하는 작업을 통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면에 내제되어 있는 다양한 현상들에 주목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오인환 ● 작가는 미술관 건축물 구조 중에 사용이 중단된 출입문에 주목한다. 미술관의 10년 역사 중, 초창기에 미술관 활성화라는 측면으로 건축가에게는 송구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입구와 출구를 반대로 용도변경을 단행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최초용도와 달라져서 수년째, 사용되지 않는 문에 관심을 갖고, 죽은 공간에 색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실내외의 온도 변화에 따른 현상을 새롭게 의미 부여한 장소성을 보여주게 된다.

이길래_소나무2014-1 Pine Trees2014-1_동 파이프에 산소용접_620×85×85cm_2014

이길래 ● 미술관이라는 현대 건축물 사이와 사이인 틈에 끼어들기를 넘어 공존을 모색한다. 건물과 건물사이 9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공간에 작가 특유의 소나무 철조작품이 끼어있는 듯 설치되어 건물과 인공 구조물이 새로운 체계 안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재영토화(reterritorialization)의 시도이자, 버려진 공간에 대한 재맥락화인 셈이다.

문경원_Tap, Tap, Tap_사운드 설치_가변설치_2014

문경원 ● 문경원은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인「프라미스 파크(Promise Park)」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 전시공간은 텅 비워지고 사운드작업과 텍스트로 연출 된다. 작품의 내용은 리듬, 창, 몸이란 키워드로 정의된다. 생활 속에서 무작위 적으로 들려오는 다양한 리듬과 창을 통해서 보여 지는 스펙타클한 풍경, 그런 복합적인 감각을 받아드리는 몸이 전하는 유기적인 관계들을 전시실 창밖으로 올림픽공원의 풍경이 오버랩 되어 작가의 의도를 사유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런 현상에 관한 예술가적 시선을 보여줌에 있어 밖에 존재하기보다 내면에 존재함을 암시하고자 했다.

채우승_지평선2014-1 - 문 The horizon 2014-1 - Gate_ 철, 합성수지, 우레탄 도색_165×350×30cm_2014

채우승 ●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는 사물과 현상을 남들도 동일하게 인식하고 판단할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예술가의 감각과 인지능력을 발휘하며 '불안한 경계'에 서있는 비-가시적인 사물과 현상을 재조합하여 경계의 모호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장윤규 ● 미술관 입구의 좌측 비-장소적 공간에 관한 비-건축적, 비-실용적 개념에 의한 설치작품이다.

AnLstudio_Polyhedral Memories_강판 용접, 도색_200×220×240cm_2014

AnLstudio ● 미술관 출구 쪽 광장에 독특한 구조물을 제작하여 그 주변 지형과 건축에 관한 철학적, 심미적인 해석을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

박성연_Talking Doors_털실, 센서, 컴퓨터, 스피커_가변설치_2013

박성연 ● 일상공간을 소재로 상상공간과 현실공간이 혼재된 모습을 재현하여 보여준다. 일상공간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반응들을 오감을 통해 발현시켜서 전시공간을 살아있는 유기적인 공간으로 구성된다. 가상공간으로 구성된 문과 문고리를 통과하여 일상에서 채집된 다양한 드로잉을 감상하는 관객은 매우 상징적이며 비-가시적인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완성시킨다.

이수진_The Deep Stay_무대 막, 나무, 혼합매체_가변설치_2014

체험된 시간성 - 이수진 ● 건물 내외부의 통행로에 주목하여 미술관에서 유일하게 실내동선과 실외동선이 만나는 지점에 특별한 장소성의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을 설치하게 된다. 무수히 지나친 발길의 흔적, 그 보다 더 많이 흘러버린 시간들에 대한 경외감과 숭고함에 대한 기념비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전혀 기념비적이지 않은 노마디즘적 설치작업을 제작하였다.

유영호_반성 Self-reflec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유영호 ● 2전시실의 오브제들은 서로 마주보며 대칭을 이루는 설치방식을 취한다. 심리적인 경계의 표현으로 인체가 등장하고, 좌우에 놓인 사물들은 같은 듯 다르게 설치되고, 배치에 관한 텍스트와 설명이 가미될 것이다. 모든 철학적, 공간적 질문에서 인간을 배제시키고 얘기할 수 없듯이 인간의 심리적인 경계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게 될 작품을 볼 수 있게 된다.

천성명_바람, 그리고 길 wind and way_철,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14

천성명 ● 작품은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닿지 못할 공간에 발자국 모형들을 설치한다. 일반적인 보폭의 넓이로 주변을 맴돌 듯이 그려놓은 원의 형태는 영원성과 무한한 시간의 역사와 흔적을 은유한다. 무엇인가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는 의식과도 같은 행위의 흔적은 미술관 건물의 핵심위치에 있는 '중정'이란 공간을 잘 살 리면서 조화를 이루게 된다. 홍명섭 ● 거대한 원형을 이루고 있는 금속재료로 전시실 천장과 지면에 고정되게 설치한다. 관람객이 손을 대면, 약간의 움직임이 발생하게 된다. 시지각(Visual perception)은 정지된 듯하나, 시간성에 관한 변화와 체험의 문제라고 정의한 베르그송(Henri Louis Bergson)의 말처럼, 만지고 움직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속의 시간에 관한 비-물직적인 파장 같은 것, 일종의 균열이나 이질적 감흥의 실천이라고 할 것이다. 전시제목에 등장하는 '잠재적 사이'는 시지각과 운동, 시간과 공간, 현실과 가상의 사이를 연결하고 촉매작용을 하는 무형의 파장인 셈이다. 설치방식은 기존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며 인위적인 조명도 자제하여 관객이 전하는 몸의 기운이 매체에 자연스럽게 전이되도록 구성하였다.

정해련_안과 밖 I IN/OUT I_스테인리스 파이프_105×105×178cm_2014

정해련 ● 작가는 라캉이 주장한 신체적 욕망의 공간, 신체와 도구의 상관관계를 재정립하여 기능이 거세된 도구들로 신체놀이를 하듯, 실내외에서 개별 공간 간에 관계와 비-가시적 파장에 대해 공존하려는 놀이를 시도한다. 특히, 미술관 정면에 설치된 작품은 공간을 표현한 상징적인 기호로 건축 내 외부와 소통하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정재철_실크로드 프로젝트 2014-1 silkroad project 2014-1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정재철 ● 미술관 외부에서 어디에도 없고, 다시는 시도되기 어려운 아토피적 풍경을 연출한다. 아토피아(Atopia)는 '장소없음'이란, 의미로 유토피아(Utopia)의 개념과는 다르다. 그렇다고 디스토피아(Distopia)와는 더욱 의미가 다른데, 쉽게 설명하자면, "어디에도 흔치않은 특별한 장소"정도로 정의하고 싶다. 미술관의 앞뒤를 지하로 관통하는 진 입로의 길이를 합치면, 백 미터가 넘는 특별한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을 작가는 아토피아적 장소(Atopia place)로 재탄생시켜 주었다.

공수경_알은 세계다 (Das Ei ist die Welt) The Egg is the World_ 제작 기판, 나무, 천, 모터_50×50cm, 70×70cm, 170×150cm_2014

공수경 ● 어린 시절에 마당이 있는 집에서 놀았던 추억을 테마로 작업을 진행했다. 가능하면 구석지고 후미진 곳에서 어른들이 모르는 세계를 꿈꾸었던 기억을 조형적인 입체물과 모터장치에 의해 미세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 작품은 어린 시절, 우리들만의 특별한 비밀처럼 상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루이스 부르주아_단편들 Shredder_나무_230×230×230cm_1988

루이스 부르주아 ● 「단편들」이란 작품은,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소장 작품으로 구입한지 25년 만에 개보수를 실시하였다. 작품의 재료는 미국에서 사용되었던 공업용 전화케이블로 지름이 230cm의 원형 나무판이 7개가 연결된 구조물의 형상을 하고있다. 작품이 제작된 1983년은 작가가 70대 초반의 나이였으며, 케이블의 형상을 통해 70여년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며 갈라진 나무에서 무상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교체된 나무와 기존의 나무가 서로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시간의 무한함과 영원성을 보여주고 있다. ■ 소마미술관

교육프로그램 1. 에듀 존 - 숨은 공간 찾기 - 내용 : 숨겨진 공간을 찾아 작가의 방법으로 표현해보기 - 일시 : 3월 중 예정 - 장소 : 소마미술관 1층 Edu - Zone - 참가대상 : 전시장 입장 관람객 누구나 2. 작가와 함께 하는 어린이워크숍(유료) - 내용 : 전시작가가 직접 참여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 - 일시 : 3월22일(토), 3월29일(토), 4월12일(토), 4월19일(토), 4월26일(토) 2시 - 장소 : 소마미술관 전시장 및 아카데미 - 참가대상 : 1회당 초등학생 10명 - 신청방법 : 소마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선착순 접수 3. 교육문의 : 02-410-1341

문화 이벤트 1. 어린이 날 행사(무료) - 일시 : 5월 5일(월) 10:00~18:00 - 장소 : 소마미술관 세미나실 - 특이사항 : 페이스페인팅, 뱃지만들기, 부채만들기 등 무료프로그램 2.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무료 개방) - 일시 : 3월 26일(수), 4월 30일(수) 10:00~21:00 - 장소 : 소마미술관 전시실 - 주요내용 : 전체관람객 무료입장

Vol.20140307c | 건축적인 조각-경계면과 잠재적 사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