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2014_0308 ▶ 2014_0405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308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기민_김범준_김우진_문유미 박우성_장세일_정영식_최배혁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포월스 GALLERY 4WALLS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8-7번지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1층 Tel. +82.2.545.8571 www.gallery4walls.com

갤러리포월스의 『깊이에의 강요』 전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조각가 8人과 함께 한다. 그들의 생각과 사상이 만들어낸 조형물의 시각적 이미지는 관객과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비교적 쉽게 마주하고 있다. 누구보다 진지하고 치열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그들 작품의 보이지 않는 깊이를 논하고자 한다. 깊이에의 강요가 현실이 되지 않을 정도에서의 세상을 향한 외침과 소통에 대한 고민을 젊은 조각가들의 위트있고 도전적인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

김기민_Come from nature Ⅳ_혼합재료_40×30×30cm_2013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려 하고 훼손시켜 간다. 그리고 보존하려고도 한다 그런 것이 바로 인간이. 이러한 양면성을 나로 표현 한다. 어린아이에게 있어야 할 순수한 눈빛은 사라지고 무언가 비밀이 가득한 눈빛만이 따라 흐른다 그런 그 아이는 자연이 깨끗하기만을 바라보고만 있다. 모순됨을 알면서도 부정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인간이고 바로 당신이다 ■ 김기민

김범준_Sheepsaekkideul_혼합재료, FRP_가변크기_2014

문화융성 21c기를 살아가는 다양한 현대인의 모습들을 캐릭터라는 대중 매체와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고 순종적인 동물인 양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보았다. '디지털 유목민'(정보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21세기형 신 인류를 뜻하는 용어로 노마드(nomad)는 '유목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최첨단 정보통신기기를 가지고 사무실이 따로 없이 새로운 가상조직을 만들며 살아가는 인간형을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고 한다. (중략) 의인화된 생명력과 개성을 부여받은 하나의 행위 주체인 캐릭터양들은 형식적이고 기능주의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보다 자유롭고 유희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의 심성을 불러낸다. 이는 복잡한 고도 산업 사회에서 웃음과 여유를 줄수있는 사회적 언어이며 행복의 요건이 아닐까 싶다.이런점에서 캐릭터 작품들은 현시대의 가장 적합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닐까. 들판위를 뛰어노는 캐릭터 양들은 우리 인간 삶의 희노애락의 여러 표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 김범준

김우진_Plastik horse Plastic Chair_스틸_160×128×42cm_2014

어렸을 적 꿈은 동물사육사였다. 우연한 계기로 작가의 길에선 그는 주변 환경과 복잡한 인간관계들로 인해 포기해야만 했던 꿈과 소망들과 같은 공감적인 이야기를 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과거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자 한다. 작업은 플라스틱을 붙여가며 이루어진다. 편의성을 위해 대량으로 생산되고 질보다 양으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현대인들의 인격과 성품을 닮았다. 또한 작품표면의 거친 터치는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역경을 대변하고 있으며, 보여지는 색채 중 빨강은 열정을, 파랑은 지혜를, 초록은 생명성을 상징한다. 이것들은 사람들이 꿈을 좇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즉 각각의 색의 상징성과 시대성을 담은 오브제가 만나 새로이 생명력 있는 조각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매우 팝pop적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꿈과 주변 환경의 갈등과 소통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 김우진

문유미_Meet me Polyester_80×60×18cm_2013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인정하고 사랑하는 시간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긍정적인 모습도 있겠지만 추악하고 비겁한 자신을 마주하고 그 자신을 인정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인정하는 순간 새로워진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나'를 돌아보고 인정함으로써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를 인정하는 순간 타인의 삶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성장은 때때로 성장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은 잠시 지나가는 것이다. '얼마 전 당신은 무엇으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스러웠나요?' 누군가가 물어왔을 때, 정확하게 콕 찝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간다. ■ 문유미

박우성_Iron Man_레진에 우레탄 페인트_LED_90×70×40cm_2013

나는 슈퍼 히어로를 픽션 속에 등장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으로써의 모습이 아니라 살찌고 퇴폐적으로 변해버린 아저씨의 모습이기도,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나약하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도 보여 지는 패러디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자신이라는 뚜렷한 존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을 현실적인 영웅 이라는 이미지에 빗대어 보여줌으로써 현실에 찌들어 점점 자아를 상실해가는 안타까운 우리들의 모습을 해학적 표현으로 시각화 하려 한다. 나는 웃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웃게 해주는 것 또한 좋아한다. 서로 웃으며 즐거워하는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들 때 일수록 사람들은 무언가 활력소를 찾게 되고 웃을 수 있는 어떤 것들을 찾게 된다. 나는 내 작업을 통해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고 웃을 수 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 박우성

장세일_Standard animail-rabbit_스틸, FRP_17×10×15cm_2013

나는 항상 특정한 어떤 것이 촉매작용을 일으켜 공상에 빠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전쟁, 종말, 환경오염 등 떠도는 소문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바뀐다면 내가 어떻게 될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저런 공상에 잠겼는데 나중에는 공상 속 주체가 '나' 에서 '생명체' 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독특한 생김새의 동물들에게 열광하게 되었다. 심해생명체, 외계생명체, 선사시대 생명체 등등 다른 환경에서 갖추어야할 그들의 독특한 모습은 왜 그렇게 생겨야 하는가에 관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어른이 된 나는 멋진 도시와 그 도시 속을 달리는 멋진 자동차에 열광한다. 그러다가 나는 또 공상에 빠졌다. 지구에 숲이 점점 사라지고 인공적인 도시만 남게 된다면 생명체들은 어떤 생존전략적인 모습을 갖게 될까? 아마 빌딩 같은 직선과 각으로 이루어진 모습으로 위장하며 숨어 지낼 수 도 있고 자동차나 여러 공산품과 같은 색으로 몸을 위장하며 살 수 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사람들과 닮았다. 비슷한 수준의 집에서 살고, 모두 갖고 있는 정도의 차는 나도 갖고 있어야 사회에 편히 어울릴 수 있다. 나와 다른 것과 다르지 않고 어느 무엇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살아남는다. 내, 외면 모두 적당한 규격을 만들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내 상상 속 동물들은 그렇게 점점 표준화 되어서 스탠다드 애니멀로 진화 되어간다. ■ 장세일

정영식_Sweet lies2_FRP, 아크릴채색_100×100×13cm_2012

한 여자가 사탕발림 말을 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애교 있는, 수줍은, 직설적인 표정으로 말을 하고 있는 이 여성의 입술은 달콤한 사탕과 함께 녹아내려 마치 그 형상이 L. O. V. E 라는 문장처럼 보이게 된다. 녹아내리는 사탕과 입술은 그녀의 달콤했던 사랑도 시간이 흐를수록 차차 사라지게 될 것임을 암시 한다. 이를 통하여 진정성이 사라진 현대인의 가벼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정영식

최배혁_Close your eyes_레진, 혼합재료, 아크릴채색_32×35×25cm_2013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하늘을 날고 싶어한 이유는 지구의 무게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무게를 느낀다. 지구의 중력이라는 무게에 삶이라는 무게를 더해 무릎이 시큰 거릴 만큼 느낀다. 이 무게에서 벗어 나고 싶은 간절함을 내 손끝으로 모아 에너지를 발산한다. 발산한 에너지는 작은 고통과 작은 땀방울이 모여 중력을 넘어 작품이 되어 날아간다. 어린날 동네를 뛰어 놀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동심이라는 에너지와 현재를 살아가며 세상을 살아가기위해 발산한 치열한 에너지는 내 작품에서 섞여서 빛을 낸다. ■ 최배혁

Vol.20140309e | 깊이에의 강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