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drawing

조상훈展 / CHOSANGHOON / 趙相勳 / drawing   2014_0306 ▶︎ 2014_0317

조상훈_공중 정원 Being-flying garden_종이에 목탄, 과슈_177×131cm_2012

초대일시 / 2014_0306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9:00pm / 주말,공휴일_10:00am~07:00pm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통의동 6번지 1층 Tel. +82.2.730.7707 www.palaisdeseoul.net blog.naver.com/palaisdes

드로잉을 하는 것은 마치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도 같다. 드로잉의 선은 미지의 공간을 유영하며 여행한다. 드로잉을 할 때 지면의 공기를 가르는 선들의 궤적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우연한 이미지들 그리고 선들의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내면의 기억들과 표현적인 필치들은 곤충의 예민한 촉수처럼 움직여지는 직관의 지휘아래 창조된다. 그리고 이러한 내면적 폭발의 과정은 건축적이고 내재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 즉 선을 그으며 느끼는 자유로움은 때론 결핍과 고통의 토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중성 즉 자유와 억압의 상관관계는 작업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조상훈_선악의 저편 Beyond Good and Evil_종이에 연필, 과슈_177×131cm_2014
조상훈_유혹 Allurement_종이에 목탄_150×80cm_2004
조상훈_야곱의 사다리 Jacob's ladder_종이에 목탄, 과슈_127×210cm_2009

드로잉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내면은 건축적인 이미지, 괴물, 또는 동물과 식물이 결합된 혼성의 모습 등으로 표현된다. 그로테스크한 창조물들은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추상적인 성격을 드러내고 이것은 마음의 비정형적이고 불투명한 특성을 은연중에 암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내면적인 혼돈에 대한 자각은 심리적인 미묘함이 뒤섞인 강박적이며 자연 발생적인 선들을 통해 분석되고 해체되며 다시 재조합 되어 하나의 불연속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는 나 자신의 경험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며 내 자신의 체험 즉 사람들과의 관계,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일상에 대한 감상 등으로 내 그림의 긴요한 소재들이다.

조상훈_구원을 찾는 사람들 Looking for salvation_종이에 목탄, 과슈_107×706.5cm_2005
조상훈_내면의 식물 Inner plant_종이에 목탄, 과슈_225×57cm_2013
조상훈_삶의 순환 circulation of life_종이에 과슈_41×93cm_2010

사람의 내면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원하며 광대하다. 이 내면이라고 불리는 공간적인 개념 즉 안쪽이라는 개념조차도 물리적인 차원에서의 설명에 불과하지만 마음속에 펼쳐지는 무한한 상상과 직관의 세계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것이다. 드로잉의 날카로운 선들은 이러한 의식의 내면을 자극하여 여러 가지 기억의 이미지들을 쏟아내게 한다.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여러 심리들은 종교적인 계시를 드러낸 상황이나 실존적인 생명체들로 다시 태어나 그림 안에서 살아 숨 쉬게 된다. 비록 고통스럽고 어두운 인간의 이면을 드러낸다 하더라도 이들은 모두 독립적으로 화면에서 추상적인 자유를 누리며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 된다. ■ 조상훈

Vol.20140318c | 조상훈展 / CHOSANGHOON / 趙相勳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