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양순실展 / YANGSOONSIL / 梁順實 / painting   2014_0320 ▶︎ 2014_0402 / 월요일 휴관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97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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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320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우진문화공간 WOOJIN CULTURE FOUNDATION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진북2동 1062-3번지) 1층 전시실 Tel. +82.63.272.7223 www.woojin.or.kr woojin7223.blog.me

사십 중반이 되었다. 이러저러한 일들이 지나간 후, 주거지와 생계수단이 달라지고 작업실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물리적인 변화 이전의 감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 남들에게 보이는 나는 현실의 저편에서 여유롭게 이쪽을 바라보는 이가 되었고, 지금 이 자리에서 숨 쉬고 있는 나는 정신적인 가장이 되었다. 이렇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상과 시선 사이에는 설명하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공간이 정적 속에 존재한다. ● 우리는 흔히 겉으로 보이는 것들로 평가하고 쉽게 단정 짓는다. 어느 누구도 그 안에서 작용하는 수많은 감정들의 충돌들을 읽어내기는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을 외면하거나 깊게 들여다보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97cm_2013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97cm_2013

나 역시도 내 삶이 버겁다고, 여전히 여성의 삶이 희생으로 점철되는 현실이 부당하다고 징징대듯이 투정하며 작업을 해왔던 것이 아닌가 묻는 시간이 많아졌다. 몸에 새겨진 오래된 습관처럼 이런 나의 태도가 단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개인의 내밀한 내면의 이야기로 어느 정도는 세상 밖과 은밀한 조우를 시작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내 곁에서 익숙한 사물처럼 그 자리를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 주어진 삶과 예고 없이 찾아오는 내면의 무게들이 들려주는 것들에 조용히 귀 기울이며 ■ 양순실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53cm_2013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53cm_2013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53cm_2013

예전 작업들에서는 조용하고 우울한 여자가 느껴졌었다. 가을 같은 중간 톤들은 가라앉은 분위기와 우울함을 유발했다. 그러나 최근의 작품들은 화려한 보색대비와 큼직한 소재들로 한층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작가의 분신이자 자아다. 얼굴과 손, 발이 없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잃어버리고 아내, 엄마, 주부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여성의 꼼꼼함과 차분함, 섬세한 감정표현이 장기다. 조용하고 나서지 않는 작가의 성격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누구보다 화려한 꽃이 피고 붉은 피가 흐른다. ■ 서신갤러리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116.7cm_2014
양순실_In the shade-ever si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8×91cm_2014

In her former works, the women were rather calm and gloomy. Her autumn like tone reminded kind of calmness and melancholia. However, in her recent works, you can sense more drastic contrast in colours. bigger objects all represented in bigger canvases. The ladies with dresses are the alter-ego of the painter herself. The painter pictures herself as those ladies without arms, hands, legs since she feels as if she's lost her life and living as a wife, mother, and housewife. She characterises in meticulousness, calmness and emotional expression in detail. Even though her pictures strikes as rather calm on the surface, but there are colourful flowers blooming and bloods running inside. ■ SEOSHIN GALLERY

Vol.20140320a | 양순실展 / YANGSOONSIL / 梁順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