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문명 Liquid Times

Contemporary Art of Korea and China 한중 현대미술展   2014_0320 ▶︎ 2014_051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320_목요일_04:00pm_1층 로비

참여작가 리웨이_미아오시아오춘_송동_왕칭송 쉬용_장시아오타오_신형섭_이용백 이원호_이창원_한경우_한진수

오프닝 퍼포먼스 리웨이「20140320-01 Ribbon in the air」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_한국국제교류재단 주관 / 서울시립미술관 협력 / 화이트박스미술관_송주앙미술관 후원 / 외교부 담당큐레이터 / 박순영(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협력큐레이터 / 이장욱(화이트박스미술관 큐레이터)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_10:00am~07:00pm 뮤지엄데이(1,3번째 화요일)_10:00am~10: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3층 Tel. +82.2.2124.8800 sema.seoul.go.kr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주최로 중국 북경 송주앙예술구의 송주앙미술관과 798예술구의 화이트박스미술관과 협력하여 한중현대미술전 『액체문명』展을 개최한다. SeMA는 아시안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국제교류전을 통해, 서울시립미술관은 동북아시아 뮤지엄 및 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아시아 전통과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문화적 기반과 창조적 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 이번 전시의 주제인『액체문명 Liquid Times』은 서구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현대사회를 규정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인 "액체"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한 국가관이나 도덕 체제 내에서 갇혀 있거나, 개인의 삶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않고 초국가적 상황 속에 살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가 정보화, 글로벌화되면서 정치, 경제는 물론 도덕까지 전세계적으로 상호 영향을 미치는 '유동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주체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어떤 기준, 규범에 따라 삶을 살아야 하는지가 불확실하게 되었다. 『액체문명』展에 참여하는 한중 12인의 현대작가들은 유동하는 현대사회에 반응하는 다양한 예술가적 태도를 보인다. 신형섭과 한경우, 쉬용과 미아오시아오춘이 탈중심화 된 현대사회와 그 속에서 흔들리는 개별주체를 설치와 사진, 영상을 통해 선보인다면, 한진수와 이창원, 왕칭송과 장시아오타오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현상, 타인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 세계 각국의 폭력사태, 아시아의 서구 중심적 사고 등에 대한 예술가적 시각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용백과 이원호, 송동과 리웨이는 현대사회에 적극적으로 주체가 개입하면서 살기를 요청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지구화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아시아권 국가인 한국과 중국에 속한 작가들이 보여주는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태도와 반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리웨이_29 levels of freedom-Beijing_120×175cm_2003

리웨이 李「日韦」LI Wei ● 리웨이는 불안정한 상황에 자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행하며 이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로는 고속열차와 대결하듯이 머리를 맞대기도 하며, 고층건물에 매달려 건물 속에서 유예당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는 현대인들을 향해 손을 뻗는다.

미아오시아오춘_Public Enemy_피그먼트 프린트_300×300cm_2011

미아오시아오춘 缪晓春 MIAO Xiaochun ● 미아오시아오춘은 삶의 덧없음을 의미하는 바니타스나 바쿠스 등, 과거 예술의 주요 모티프를 차용하여 화려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사회 시스템의 무상함을 말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은 철사로 얼기설기 엮여 있거나 곧 녹아내릴 듯한 액체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개별성이 약화되고 탈인격화된 현대인을 상징한다.

송동_Wisdom of the Poor_혼합재료_380×450×250cm_2013

송동 宋冬 SONG Dong ● 송동은 버려진 창문과 가구를 조립하여 집을 지은 '가난한 자의 지혜'라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Waste Not'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서구화를 쫓아 옛것을 버리고 새것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현대 중국의 상황에 비판적인 거리를 두고 우리가 가진 것의 역사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왕칭송_Follow You_C 프린트_180×300cm_2013

왕칭송 王庆松 WANG Qingsong ● 왕칭송은 개항 이후 급격히 밀려온 서구의 영향과 그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중국인의 모습을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Follow' 연작에서 작가는 서구사상을 마치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고 이를 흡수하려고 발버둥치는 중국사회를 비판하며, 'Happy Bodybuilders'를 통해서는 서구적인 미를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상정하고 이를 추종하는 아시아인을 비판한다.

쉬용_Fairy Tale(Ai Weiwei)_피그먼트 프린트_144×108cm×3_2011

쉬용 徐勇 XU Yong ● 쉬용은 흐릿하게 표현한 초상화 사진을 통해 현대인의 흐트러진 정체성을 보여준다. 유동적인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완성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유동하는 사회에서 흐트러지거나 해체된다.

장시아오타오_Sakya No.2_영상_00:15:06_2011

장시아오타오 张小涛 ZHANG Xiaotao ● 장시아오타오는 자신의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만든 'The Adventure of Liangliang'을 통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안정하고 불안한 사회에서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확인하게 한다. 한편, 티벳불교를 모티브로 제작한 'Sakya'(석가)는 중국에서 민감한 지역인 티벳을 다루면서 중국과 티벳의 과거와 현재의 갈등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신형섭_Uprooted_전선_가변크기_2010

신형섭 申亨燮 SHIN Hyungsub ● 신형섭은 중심 없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뿌리(rhizome)의 구조를 통해 유동적인 현대사회의 현상을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뿌리는 중심이 없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구조이며, 이는 일상의 끊임없는 흐름, 단절과 분열을 통한 확장, 그리고 사회의 관계망의 구체화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이용백_자유로를 향하는 플라워 탱크_영상_00:02:54_2012

이용백 李庸白 LEE Yongbaek ● 이용백은 지난 2012년 플라워탱크를 제작하여 경복궁에서 금화터널을 지나 임진각까지 운행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화터널을 지나는 장면만을 편집한 '자유로를 향하는 플라워탱크'를 선보인다. 평화를 상징하는 꽃과 전쟁(폭력)의 상징인 탱크가 결합된 플라워탱크가 남북한계선을 향해가는 모습은 평화로 위장된 남북이데올로기의 첨예한 갈등에 대한 직접적 비유이다. 영상의 배경소리로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유혈사태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오는데, 이는 끝없는 전쟁의 위협과 불안이 만연해 있는 사회를 암시한다.

이원호_Story I_흥정을 통해 부랑자들로부터 구입한 적선 받은 돈과 적선 도구, 빨간 펠트, 프린트, 빨간 스티커_가변설치_2013

이원호 李杬浩 LEE Wonho ● 이원호는 서울 곳곳에 위치한 걸인들과 흥정하여 산 동냥그릇 약 4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댓가 없는 적선을 통해 그들과 나를 구분 짓고 동정하기보다 '흥정'이란 협상의 장에 걸인을 끌어들여 그들을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서 인간과 인간으로 마주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가 스스로 안정적인 사회임을 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해왔던 존재들을 수평적인 관계로 복권시킨다.

이창원_평행세계-낙원 樂園_거울, 유포 프린트, LED 조명, 받침대_가변설치_2014

이창원 李昌原 LEE Changwon ● 이창원은 거울과 빛을 이용하여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 낸다. 빛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고대벽화 같이 보이지만 사진에서 오려낸 이미지는 세계 곳곳에 만연한 폭력과 고통을 고발하는 보도사진이다. 작가는 실재와 환영의 간극을 그대로 작품에 드러내면서 환영에 가려진 채 실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시도한다.

한경우_Star Pattern Shir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1

한경우 韓庚佑 HAN Kyungwoo ● 한경우는 동아시아에 유입된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성조기를 사용한다. 스크린에 투사된 성조기는 사실 전시장에 임의로 배치된 사물들이 카메라의 한 시점을 통해 재현된 장면으로서,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개념적으로 보여준다. 관객은 이 사물들 사이를 오가면서 성조기를 은연 중에 해체시킨다.

한진수_White pond-the moon_폴리에스테르 레진, 모터, 글리세린, 인디언 잉크 스틱, 흰 안료, 구리, 풀리, 고무줄, 깃털, 바닐라향_200×200×30cm_2012

한진수 韓眞洙 HAN Jinsu ● 한진수는 자동차에 치어 죽은 비둘기의 주검을 통해 삶과 죽음의 혼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죽음을 의미하는 아스팔트의 검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흰색, 그리고 생명의 상징인 붉은색이 바닥에서 기계적으로 섞이면서 현대사회에 만연한 타인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성을 보여준다. ■ 서울시립미술관

『한중현대미술전』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중국 북경의 송주앙미술관, 화이트박스미술관이 협력하여 이루어진 전시로, 한국의 현대작가 6명과 중국을 대표하는 6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액체문명"은 서구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현대사회의 특성으로 규정한 '액체(Liquid)'를 반영한 것이다. 그에게 액체성(유동성)은 다양한 가치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변화하는 예측 불가능한 사회와 불안정한 주체의 모습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본 전시는 유동적인 현대사회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현대작가들의 다양한 반응과 표현양식 등을 살펴보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가능성과 관계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다. ●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역사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중요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나 서구 근대화의 영향으로 인해 꽤 두꺼운 경계가 형성되어왔다.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이십여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여전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인 연유로 다져진 인류학적이고 문화사적인 연관성을 회복하고 공유함으로써 서로가 아시아라는 큰 대륙을 구성하는 국가로서 서로의 가치와 힘을 존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고 이끌어 가야 할 때이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그 중 예술을 통한 노력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종결되지 않는 근대성은 신자본주의로부터 힘을 얻어 사회의 불안정성을 강화시키면서 유지하려 하지만, 불안감을 조장하는 무한경쟁시스템과 소비되는 노동력으로 인해 파국의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문화에 대한 요구와 함께 '아시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급격한 서구화에 따른 성장통과 이념의 갈등을 견디고 동양사상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실현하는 한국과 중국이 예술을 통한 문화교류를 활발히 실행하는 것은 상당한 힘을 얻을 것이다. 나아가 서구에 한정된 현대미술의 큰 축이 동양으로 번져 새로운 문화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현대예술의 흐름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추상화하거나 개념화하고 시각적으로 드러내거나 개입하는 방식 등으로 전개된다. 이번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현대예술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유동하는 현대사회의 불안정성과 불확정성, 불안 등의 특징들을 표현하고 있다. ● 현대사회의 현상을 추상화하거나 개념화하는 작가로 신형섭, 한경우, 쉬용, 미아오시아오춘을 들 수 있다. 신형섭은 중심없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뿌리(rhizom)의 구조를 통해 현대사회의 구조를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뿌리를 추상화한 작업은 일상의 끊임없는 흐름, 단절과 분열을 통한 확장과 사회 관계망의 형식으로 볼 수 있다. 한경우는 동아시아에 유입된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성조기를 사용한다. 스크린에 투사된 성조기는 전시장에 임의로 배치된 사물들이 카메라의 한 시점을 통해 재현된 장면으로서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개념적으로 보여준다. 관객은 이 사물들 사이를 오가면서 성조기를 은연중에 해체시킨다. 이는 관객이 일견 견고해 보이는 자본주의 사회를 해체하는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물론 이러한 행위는 렌즈 속에서만 가능하지만 거대권력에 대한 미시권력의 대항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쉬용은 흐릿하게 표현한 초상화 사진을 통해 현대인의 흐트러진 정체성을 보여준다. 유동적인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완성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액화된 사회의 특성에 녹아서 흐트러지거나 해체된다. 그는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사회에 스며든 현대인의 모습을 흐릿해진 초상사진으로 재현한다. 미아오시아오춘은 삶의 덧없음을 의미하는 바니타스나 바쿠스 등 과거 예술의 주요 모티프를 차용하여 화려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사회 시스템의 무상함을 말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은 철사로 얼기설기 엮여 있거나 곧 녹아내릴 듯 한 액체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개별성을 삭제하고 탈인격화된 현대인을 상징한다. ●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가로서 한진수, 이창원, 왕칭송, 장시아오타오가 있다. 한진수는 자동차에 치어 죽은 비둘기의 주검을 통해 삶과 죽음의 혼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죽음을 의미하는 아스팔트의 검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흰색, 그리고 생명성을 담고 있 붉은색이 바닥에서 기계적으로 섞이면서 현대사회에 만연한 타인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성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이창원은 비조각적인 재료와 매체인 거울과 빛을 이용하여 시각적인 환영을 창출하면서 전쟁이나 폭력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태들을 예술형식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빛이 만들어내는 동물이나 인간군상 등의 실루엣은 고대벽화의 형식을 띠지만 실제는 폭력과 고통을 고발하는 보도사진의 부분들이 만들어낸 형상이다. 작가는 환영에 가려진 채 실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유혹하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시도한다. 왕칭송은 개항 후 급격히 밀려온 서구의 영향과 그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 중국인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Follow'연작에서 작가는 서구사상을 마치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고 이를 흡수하려고 발버둥치는 중국사회를 비판하며, 'Happy Bodybuilder'를 통해 서구적인 미를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상정하고 이를 추종하는 아시아인을 비판한다. 자신의 본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짙은 화장을 한 채 기괴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앳된 아이들은 마치 서커스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장시아오타오는 자신의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만든 'The Adventure of Liangliang'을 통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을 보여주면서 불안정하고 불안한 사회에서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확인하게 한다. 한편, 티벳불교를 모티브로 제작한 'Sakya'(석가)는 중국에서 민감한 지역인 티벳을 다루면서 중국과 티벳의 과거와 현재의 갈등에 대해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 마지막으로 송동, 리웨이, 이용백, 이원호는 예술적으로 정립한 개념과 행위를 통해 사회시스템에 개입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송동은 버려진 창문과 가구를 조립하여 집을 지은 '가난한 자의 지혜'라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Waste Not'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서구화를 쫓아 옛것을 버리고 새것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현대 중국의 상황에 비판적인 거리를 두고 우리가 가진 것의 역사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중국은 자본주의 수용을 통해 급격한 변화를 겪어서인지 유난히 가난한 자를 무능한 자이거나 배제되어야 할 사람으로 여긴다. 그러나 송동은 그러한 자들을 오히려 중국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고 활용하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본다. 리웨이는 불안정한 상황에 자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행하며 이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로는 고속열차와 대결하듯이 머리를 맞대기도 하며, 고층건물에 매달려 건물 속에서 유예당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는 현대인들을 향해 손을 뻗는다. 이용백은 '자유로를 향하는 플라워탱크'로 폭력과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에 비판을 가한다. 작가는 지난 2012년 플라워탱크를 제작하여 경복궁에서 금화터널을 지나 임진각까지 운행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전시장에서 상영하는 '자유로를 향하는 플라워탱크'는 금화터널을 지나는 장면만을 편집하여 상영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유혈사태를 보도하는 뉴스가 배경으로 흘러나온다. 평화를 상징하는 꽃과 전쟁과 권력의 상징인 탱크가 결합된 플라워탱크가 경복궁에 등장하여 남북한계선을 향해가는 모습은 평화로 위장된 분단국가의 현실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불안을 조장하는 현대사회의 특성에 대항하는 예술가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원호는 서울 곳곳에 위치한 걸인들과 흥정하여 구입한 동냥그릇들을 전시장 바닥에 설치한다. 액체화가 시작된 근대를 지탱하는 중요한 원리 중 하나가 배제의 논리이다. 하나의 이상국가 건설을 위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은 제외된다. 걸인에게 돈을 던지는 행위는 밀쳐내는 방향성을 갖는 배제의 기본행위라 할 수 있다. 작가가 동냥그릇을 사기 위해 행하는 "비정상적인 흥정의 과정"은 동등한 위치에서 벌어지는 교환의 방식이다. 그 순간 걸인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며 흥정에 임한다. 동냥그릇을 구입하는 행위는 현대사회가 스스로 안정적인 사회임을 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해왔던 존재들을 수평적인 관계 안으로 복권시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지그문트 바우만은 근대의 특징을 액체화라고 말했다. 견고함을 지닌 과거 체제를 녹이면서 근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근대가 액체성을 추구한 것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회를 위한 목적을 갖지만, 액체화 된 자리에 또다시 새롭고도 향상된 견고한 것들을 자리잡게 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문제는 윤리와 도덕, 인간적인 유대관계, 그리고 저항정신조차 녹아버렸다는 것이다. 현대는 전통적인 정치, 도덕, 문화적인 난맥상에 묶여 있던 경제마저 풀리고 완전히 액화되어 유동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태는 근대성의 '녹이는 힘'이 재분배되고 재할당되고 있다. 액체화된 현대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근대성에 순응하면서 불안을 잠시나마 해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서는 체제가 요구하는 하나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자신을 부정하면서 부단히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자신의 노동이 현대사회에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척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액체의 특성인 유동성은 불안정성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중심 없이 뻗어나가는 성질과 수평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이해한다면, 사회가 제시하는 하나의 기준을 버리고, 뿌리처럼 스스로의 원리대로 뻗어나가고, 때론 현대의 속도나 분위기에 저항하거나 해체하기도 하며, 현대인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사회에 내재된 근대성을 고발하거나, 사회에 순응하기 위해 이상적인 것을 모방하거나 상대를 배제하는 방식보다 저마다의 가치를 긍정하고 소통하는 지혜로운 자의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다. ● '물길(tracé)'이라는 단어가 있다. 물은 길을 따라 흐르고, 길은 물에 의해 생긴다. 유동하는 액체문명의 사회에서 물과 길처럼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자신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 이것이 현대사회에 만연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태도이며, 나아가 새로운 문화를 기대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박순영

The Seoul Museum of Art (SeMA), jointly with the Korea Foundation, is holding the Exhibition of Contemporary Art of Korea and China titled『Liquid Times』in cooperation with the Songzhuang Art Center in Songzhuang Art District and with the White Box Museum of Art in 798 Art District in Beijing, China. Through this international exchange exhibition, which is a part of SeMA's Asian network project, SeMA seeks to form a network with museums and artists in Northeast Asia and to foster cultural and creative capability by sharing Asian traditions and future visions. ● The theme of this exhibition『Liquid Times』is derived from the concept of 'liquid' which was defined by a sociologist Zygmunt BAUMAN as a characteristic of modern societies. We are living in a transnational state wherein we no longer have a single viewpoint of nation or morality. This is attributable to 'liquid' societies that affect each other across borders politically, economically and even morally as modern societies become globalized and interconnected with the development of the Internet and telecommunication. Now, we can be individuals with distinct characteristics, yet at the same time, it has become uncertain what criteria or regulations we should follow. ● A total of 12 contemporary artists from Korea and China participate in this exhibition, show various artistic attitudes toward liquid modern societies. Artists XU Yong, MIAO Xiaochun, SHIN Hyungsub and HAN Kyungwoo, depict decentralized modern societies and confused individuals within societies through installation art, photos, and videos. Artists WANG Qingsong, ZHANG Xiaotao, HAN Jinsu and LEE Changwon, present the various phenomena of modern society, indifference toward others' death, violent states across the world, and Western-centered thinking in Asia from the perspectives of artists. Lastly, artists SONG Dong, LI Wei, LEE Yongbaek and LEE Wonho ask individuals to engage actively in modern societies in their daily lives. Through this exhibition, visitors will be able to appreciate different thoughts and attitudes to the liquid society represented by artists from Korea and China who belong to the same Asian continent within a globalized social system. LI Wei ● LI Wei records them in photos as he conducts performances under an insecure circumstances. The artist asserts that we should find ourselves more actively as he describes modern people who are suffering from anxiety due to drastic change in modern societies. He sometimes faces an express train as if he is fighting against the train, or he stretches out his hands to modern people who strive to find their suspended identity inside buildings as he is hanging from a high-rise building. MIAO Xiaochun ● MIAO Xiaochun is talking about the transience of the modern society system by adopting the major motifs of the past art such as Vanitas or Bacchus, which symbolize the vanity of the modern society system that is splendid, fast, and consuming. Humans who appear in his art are being entangled with wires or they are expressed as fluid: this symbolizes depersonalized modern people whose individuality has been deleted. SONG Dong ● SONG Dong presents an installation artwork titled The Wisdom of the Poor by building a house with disposed windows and furniture. With the artwork Waste Not, he gained his international fame. He is asking about the history and genuine value of what we have as he keeps a distance from the current condition of modern China which pursues only new value and deserts old ones as they chase after Westernization. WANG Qingsong ● WANG Qingsong is satirizing the appearance of modern Chinese people who are wondering in the midst of Western influence that rapidly flooded into China since its opening to the outside world. In the series of artwork Follow, the artist is criticizing Chinese society that struggles to absorb Western thinking and ideas as if they consider Western ideas are absolute ones. Through the artwork Happy Bodybuilders, he criticizes Asians who pursue Western beauty by assuming it as the ideal beauty. XU Yong ● XU Yong expresses the disoriented identity of modern people through fuzzy portrait photos. Individuals ceaselessly strive to complete their identity in fluid modern societies, but such effort can be melted away or scattered or disintegrated by the characteristics of fluid societies. ZHANG Xiaotao ● ZHANG Xiaotao makes viewers check the appearance of modern people who are leading a fast life in an unstable, insecure society as he is presenting the phenomenon of a modern society that is observed by a child to be very complex and operating fast through his artwork The Adventure of Liangliang, which was created while talking with his son. On one hand, the artwork Sakya, which is created by using Tibet Buddhism as a motif, is raising a fundamental issue in the current and past conflict between Tibet and China as he is dealing with Tibet. SHIN Hyungsub ● SHIN Hyungsub shows the structure of modern societies in an abstract manner through the structure of roots(rhizome) that stretch out in succession. Roots stretching out without a center can be seen as the expansion and relational networking of societies through endless flow, severance, and division, which are happening in everyday life. LEE Yongbaek ● LEE Yongbaek made a flower tank in 2012 and delivered a performance of operating the tank, starting from Gyeongbokgung Palace, passing through Geumhwa Tunnel, and to Imjingak. At this exhibition, he presents A flower tank toward Jayu-ro, which contains only the scenes of the flower tank passing through Geumhwa Tunnel. The scenes of the flower tank which is made of flowers symbolizing peace and of a tank symbolizing wars (violence) heading towards the demarcation lin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figuratively depict the acute ideological conflict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which is being disguised with peace. News about wars and bloody situations occurring around the world are played as background music, implying a society that is replete with anxiety and threat of continuous wars. LEE Wonho ● LEE Wonho presents some 40 begging bowls that he purchased from beggars across Seoul through negotiations. He introduces beggars to the field of negotiations instead of showing sympathy to them or classifying them by offering donation. He attempts to face them in a person-to-person relationship on equal footing. Through this process, he wants to restore existences that have been excluded on purpose by societies to assert that societies are stable in a horizontal relationship. LEE Changwon ● LEE Changwon creates a visual specter using mirrors and light. The silhouettes made by light may look like ancient murals, but they are photos that report violence and pains that are rampant around the world. The artist reveals the gaps between reality and specter in his artwork to alert modern people who are not aware of the actuality hidden by apparition. HAN Kyungwoo ● HAN Kyungwoo uses the American flag to symbolize Western capitalism that has been introduced to the East Asia. The American flag projected on the screen conceptually presents modern societies, where capitalism is rampant, with the scenes, reproducing objects that are temporarily arranged in the exhibition hall through one lens of a camera. Viewers deconstruct the flag without realizing it as they walk through between objects. HAN Jinsu ● HAN Jinsu visually shows the mix of life and death through the death of a pigeon hit by a car. The black color of asphalt, symbolizing death, the white color of a pigeon, symbolizing peace, and the red color, symbolizing life, are mixed on the floor mechanically and indirectly suggest modern society's widespread indifference toward others' death. ■ SEOUL MUSEUM OF ART

The Seoul Museum of Art (SeMA) is holding the Contemporary Art of Korea and China in cooperation with the Songzhuang Art Center and the White Box Museum of Art in Beijing, China. Six Korean artists of modern art and six Chinese artists who represent China participate in the exhibition.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Liquid Times』, reflects the concept of "liquid" as defined by sociologist Zygmunt BAUMAN as a characteristic of modern societies. To him, liquid (fluidity) is a concept describing the appearance of unstable subjects and unpredictable societies wherein various values are constantly being produced and changed. This exhibition is designed to showcase Korean and Chinese artists' various reactions and expressions about fluid modern societies and to seek the possibility and relational value of new culture. ● Korea and China are strongly related to each other in terms of history or ideology; due to the influence of Western modernization, however, a relatively thick boundary has been formed between the two countries. Even with the diplomatic relations established between Korea and China some 20 years ago, there is some tension between the two nations in several areas. Nonetheless, it is time to respect each other's value and power and to suggest new culture by restoring and sharing anthropological, cultural, and historical connectivity based on geographical grounds as nations that lie on a big continent, Asia. Such efforts are being made in various aspects, but among them, efforts made in the field of art can be said to be most valuable. Incomplete modernity attempts to maintain itself by acquiring power from neo-capitalism while improving unstable societies, yet signs of confrontation are being revealed due to a limitless competition system and the consumed labor causing anxiety. As a result, people's interest in "Asianness" has increased along with people's demand for new culture. In the midst of such movements, Korea and China are realizing the diversity of modern art by overcoming the growth pain and conflicts arising from drastic Westernization while maintaining the value of Eastern ideology; active cultural exchanges between the two countries through art are expected to gain considerable power. Furthermore, the big axis of modern art which has been limited to the West will be able to realize the possibility of new culture as it expands further to the East. ● The flow of modern art develops as it visually conceptualizes, discloses, or intervenes with social phenomena or by making them abstract. The artists who participate in this exhibition express the characteristics of fluid modern societies such as instability, uncertainty, and anxiety through various methods of modern art. ● Artists who express the phenomena of modern societies in an abstract and conceptual manner include SHIN Hyungsub, HAN Kyungwoo, XU Yong, and MIAO Xiaochun. Artist SHIN Hyungsub shows the structure of modern societies in an abstract manner through the structure of rhizomes that tend to stretch out continuously. Expressing rhizomes in an abstract way can be seen the expansion and relational networking of societies through the endless flow, discontinuation, and division of everyday life. HAN Kyungwoo uses the American flag to symbolize Western capitalism introduced to East Asia. The American flag projected on the screen conceptually presents modern societies where capitalism is rampant with the scenes, reproducing objects that are temporarily arranged in the exhibition hall through one lens of a camera. Viewers deconstruct the flag without realizing it as they walk through between objects. This implies the possibility that viewers can be the main agents in disintegrating capitalist societies, which may look sturdy at a glance. Of course, such behaviors are possible within the lens, but they can also be interpreted as suggestive of the resistance of microscopic power against grand power. XU Yong expresses the disoriented identity of modern people through fuzzy portrait photos. Individuals ceaselessly strive to complete their identity in fluid modern societies, but such effort can get dissipated or scattered or disintegrated by the characteristics of fluid societies. The artist reproduces the appearance of modern people who permeate into their society with their lost identity in the form of fuzzy portrait photos. MIAO Xiaochun talks about the transience of the modern society system by adopting the major motifs of past art such as Vanitas or Bacchus which symbolize the vanity of a modern society system that is splendid, fast, and consuming. Humans who appear in his art are entangled with wires or expressed as fluid: this symbolizes depersonalized modern people whose individuality has been deleted. ● Artists who visually disclosed the phenomena of modern societies include HAN Jinsu, LEE Changwon, WANG Qingsong, and ZHANG Xiaotao. HAN Jinsu visually shows life and death through the death of a pigeon hit by a car. The black color of asphalt symbolizing death, the white color of a pigeon symbolizing peace, and the red color symbolizing life are mixed on the floor mechanically and indirectly suggestive of modern society's widespread indifference toward others' death. LEE Changwon records crises that are occurring across the world, such as wars or violence, as he creates visual phantom by using non-sculptural materials and media such as mirrors and light. Various silhouettes created by light such as animals or groups of humans take the form of ancient murals, but they are actually images from photos that report violence and pains. The artist attempts to alert modern people who are not aware of actuality hidden by apparition by even resorting to some alluring methods. WANG Qingsong satirizes the appearance of modern Chinese people who are wondering in the midst of Western influence that rapidly flooded into China since its opening to the outside world. In the series of artworks titled Follow, the artist criticizes Chinese society, which struggles to absorb Western thinking and ideas as if considering Western ideas to be absolute ones. Through the artwork Happy Bodybuilder, he criticizes Asians who pursue Western beauty by assuming it as the ideal beauty. Children who wear heavy makeup and strike strange poses, looking very awkward compared to their image, remind people of a scene in a circus. ZHANG Xiaotao makes viewers check the appearance of modern people who are leading a fast life in an unstable, insecure society as he presents the phenomenon of a modern society observed by a child to be very complex and to be operating fast through his artwork The Adventure of Liangliang, which was created while talking with his son. On the other hand, the artwork Sakya, created using Tibetan Buddhism as a motif, raises a fundamental issue in the current and past conflicts between Tibet and China as he deals with Tibet. ● Lastly, artists SONG Dong, LI Wei, LEE Yongbaek, and LEE Wonho intervene in a social system through artistically established concepts and actions. Artist SONG Dong presents an installation artwork titled The Wisdom of the Poor by building a house with waste windows and furniture. His ticket to international fame is the artwork Waste Not. He asks about the history and genuine value of what we have as he keeps his distance from the current condition of modern China, which pursues only new value and abandons old ones as it chases after Westernization. China tends to consider particularly poor people as incompetent people or people who should be eliminated, probably because China went through rapid change in the process of accepting capitalism. Still, artist SONG Dong rather thinks that such people are "wise people" who maintain and use China's unique value. LI Wei records them in photos as he gives performances under insecure circumstances. The artist asserts that we should find ourselves more actively as he describes modern people who are suffering from anxiety due to drastic change in modern societies. He sometimes faces an express train as if fighting against the train, or stretches out his hands to modern people who strive to find their suspended identity inside buildings while he is hanging from a high-rise building. LEE Yongbaek criticizes societies that instigate violence and anxiety with A flower tank toward Jayu-ro. The artist made a flower tank in 2012 and delivered a performance of operating the tank, starting from Gyeongbokgung Palace, passing through Geumhwa Tunnel, and to Imjingak. The video A flower tank toward Jayu-ro, which is playing at the exhibition hall, consists of scenes passing through Geumhwa Tunnel. News about wars and bloody situations occurring around the world are playing in the background. The scenes of a flower tank which is made of flowers symbolizing peace and of a tank symbolizing wars and power appearing in Gyeongbokgung and heading toward the demarcation lin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figuratively depict the reality of a divided nation disguised with peace; at the same time, however, they represent the artist's action of resisting against a modern society that continuously aggravates anxiety. LEE Wonho installs on the floor of the exhibition hall the beggars' coin boxes that he purchased from beggars across Seoul through negotiations. The logic of exclusion is one of the important principles supporting modernity that started to liquefy. To build one ideal nation, things that do not conform to rational and reasonable criteria are to be excluded. The action of throwing money at beggars can be considered a basic action of exclusion that has a directionality of pushing away. The "process of unusual bargaining" for the artist to buy begging bowls is a method of making exchanges on equal footing. At that moment, beggars engage in bargaining as human beings as they establish their value. The action of purchasing begging bowls has the meaning of reinstating existences – which have been excluded intentionally by modern societies to assert themselves as a stable society into a horizontal relationship. ● Zygmunt BAUMAN describes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ity as liquidity. He asserts that modernity began as it was liquefying the solid past system. Modernity pursues liquidity to generate rational and reasonable societies, but there are hidden strategies to institute new, improved, sturdier things in the liquefied places again. The problem is that ethics, morality, human relationship, and heroic resistance to evil have also melted away. In modern societies, traditional politics, ethics, and culture boundaries have completely dissolved and liquefied, with the societies becoming liquid. What is happening now is that the "liquid power" of modernity is being redistributed and reallocated. What individuals can do in liquefied modernity is probably resolve anxiety temporarily as they adapt to modernity. To do this, individuals will need to deny themselves constantly to conform to one standard as demanded by a social system. They just pretend not to know that their labor is being consumed in modern societies. Note, however, that fluidity, which is a feature of liquid, is not just about instability. It also has the properties of stretching out, of being horizontal. If we understand this, we will assume wise attitudes such as the following: abolishing the one standard suggested by our society; stretching out according to one's principle like roots; resisting the speed or atmosphere of modernity or deconstructing it; shunning the modernity existing in societies to restore the identity of modern people, or; accepting or communicating each individual's unique value instead of excluding others or imitating ideal ones to adapt to societies. ● There is a term called ' trace(tracé).' Water flows along a path, with a waterway formed by water. Like waterways, moving along one's principle instead of denying each other's existence is a way of restoring human relationship and overcoming anxiety that is rampant in liquid modern societies; new culture can be expected from such attitudes. ■ PARK Soonyoung

Vol.20140320c | 액체문명 Liquid Times-한중 현대미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