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도시

김세진展 / KIMSEJIN / 金世珍 / photography   2014_0321 ▶︎ 2014_0411

김세진_잠자는 태양_가변채널 비디오_00:06:03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특별강연회「도시의 안과 밖 그리고 그 사이 (가제)」 2014_0404_금요일_07:00pm_정현(미술평론가) 강연회_1만원

주최,주관 / (사)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갈무리 출판사

관람료 / 1,000원

상영시간 / 11:30am,01:30pm,03:30pm,05:30pm 유체도시I,II,III 동시에 상영합니다. (상영시간 1시간 21분 소요) 문의 / curator@igong.org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8번지 2층 Tel. +82.2.337.2873 www.igong.org

김세진 작가의 「유체도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시간과 공간은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한 각기 다른 경험에서 느낀 사회적 구조에 대한 불안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도시의 모습은 자본이라는 거대한 욕망으로 만들어진 물질적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 환경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 온전하게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모습에서 작용되는 권력, 자본, 계급, 그로인한 폭력성이 도시사회를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 영화적 장치를 통하여 현재의 환상을 돌이켜 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겪었던 특수한 성격의 모든 도시사회에서 공통적으로 감지되는 폭력성이 요동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 공간 안에서 만들어진 도시의 욕망은 개인의 삶은 고려되지 않는 알 수 없는 사회의 규칙적인 제도들만이 양상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각 나라 및 도시의 역사적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사회 체제를 형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도시의 특성은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디스토피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에게 환기 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든 현상들을 경험한 작가는 예술이라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 문제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분할된 화면구성은 의식의 흐름을 계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렇게 변화되는 화면의 반복과 재생에서 사유의 습관적 방식을 전복하면서 새로운 관념을 생성할 수 있도록 재현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편적 정체성이라는 관념으로 잠식된 자본주의의 폭력에 대해 정해진 관습이 아닌 그 어떤 성질이나 형상으로도 정해질 수 없는 자유로운 도시,「유체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그 해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김세진_나잇와치_Night Watch_다채널 영상_00:03:20_2006

유체도시 I – 도시의 공간 ● SI-FI 장르의 영화적 스토리텔링 기법을 바탕으로 "과거" 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른 혹성에서 파견된 이방인 혹은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2012년 "현재"의 런던을 영상으로 스케치한 작품이다. 지극히 사변적인 상상력을 소재로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의 런던 곳곳을 도큐멘트한 영상들은 비현실적인 이야기 구성과 영상 편집으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몽타쥬한다. 이는 과거 "개발도상국"의 미래상이었던 "개발선진국" 의 현재 모습을 인적을 찾을 수 없는 이른 아침, 도시의 풍경과 같은 극단적인 결핍의 상황과 같이 인위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꿈꾸었던 이상향의 어두운 이면을 왜곡과 연민에 찬 시선으로 드러내고 있다. ● '나잇 워치'는 타이페이에서 생활하며 제작된 비디오작업으로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그를 에워싼 밤풍경들을 담아낸 기록물이다. 화면 속에 보여지는 도시인들의 모습에서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왠지 모를 고독과 소외의 현상이 머리 속에 남아있는 듯 하다. 3개의 화면 중 첫 번째는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두 번째 화면에는 거리의 장님 악사의 하모니카 연주가 마지막 화면에는 도시의 화려하지만 서글픈 네온의 밤 풍경을 각각의 프로젝트로 보여 주고 있다. 이 분할된 영상에서 작가는 정형화된 도시의 삶 속에 가려진 현대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야간 특수촬영기법으로 촬영된 화면에는 일정기간 동안에 버스를 타고 같은 거리와 시간대를 통근했던 매우 평범한 일상이 담겨져 있다. 또한 영상 안에서 배경 음으로 들리는 각양각색의 서로다른 언어에서 낯선 도시에 던져진 한 이방인의 긴장감이 전해지는 듯 하다. 3개의 화면이 유기적으로 그러나 철저히 독립적으로 구성된 모니터속, 영상안에 등장하는 버스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적인 흐름의 움직임(Movement)을 생성하고 있다. 화면안의 그 유기적 흐름은 "더 나은 삶"을 위한"이주" 또는"투쟁" 이라는 우리의 발걸음과 많이 닮아 있다. 무료한 일상과도 같은 평범한 거리풍경은 우리들을 계속해서 알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김세진_Trans-Lumine-Scence_삼부작, HD 비디오_00:05:08_2011

유체도시 II - 도시의 노동 ●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에는 언제나 필요충족을 위한 경제활동이라는 삶의 토대가 있다. 그러나 필요충족이 과잉된 구조는 현대도시인들을 소외와 단절로 이끌고 필연적 고독을 불러 일으킨다. 2명의 젊은 톨게이트 징수원과 건물경비원의 근무시간을 통해 작가는 일상적인 도시의 밤과 낮을 가로 지르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너머의 잉여 시간까지도 다루는 현대도시인의 피곤한 삶의 접근방식을 영화적 형식을 빌어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노동하는 삶이 왜 고단함의 극대화가 되고 있는지 찾아야 할 것이다.

김세진_야간 근로자_HD, 2채널 영상_00:06:53_2009

'하나-세트'는 런던 시내 도처에 있는 일본식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가장 인기있는 도시락 메뉴이다. 하나-세트가 생산되는 현장에서 목격한 서구의 합리적 방식의 노동 분담과 첨단의 근로 조건속에 조용히 자리잡은 자본의 절대적 논리는 현지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그러나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메뉴얼 근로자들_세계의 이곳 저곳의 노동자들_의 이주를 부추긴다. 이러한 자본주의의 철저한 논리아래 합리적으로 분업화된 노동의 제작 방식과 가장 흡사 과정을 지닌 드로잉 애니메이션기법을 통해 자본주의아래 벌어지는 국가간 노동의 교류에 대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삶의 계급 문제를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방식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김세진_하나-세트, 수작업_HD, 애니메이션, 단채널 영상_00:01:01_반복재생_2011

영화의 관습적 틀을 바탕으로 영상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낸 "빅토리아 파크"는 마치 피크닉을 나온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과연 이들의 주말 오후는 행복한 것일까? 서구의 삶을 표본으로 한 많은 아시아의 주요도시는 "개발과 성장" 이라는 계획아래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은 고려되지 않은 채, 획일화된 체제의 하부구조로 향해 가고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모습은 그들이 처해진 현실은 간과되고 그와는 정반대의 이상적 이미지로 왜곡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한가로운 오후의 풍경속에는 홍콩이라는 협소한 도시국가의 특수성으로 인한 인력의 수입원인 "가정부 혹은 식모(Amah)"라 불리우는 동남아 여성들의 노동조건에는 주인부부를 배려한_ 주말과 휴일의 24시간의 (off day)가 포함되어 있는_상황이 만들어낸 사회적 현상이라는 사실(fact)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김세진_빅토리아 파크 Victoria Park_2채널 영상_00:03:56_2008

유체도시 III – 도시의 언어 ● 이 작업은 오랜 기간, 매일 같은 시간(해질 무렵~)에 같은 장소에서 쉐라톤 호텔 객실을 멀리서 몰래 촬영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영상은 합성을 통해 일정기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머무는 사람들의 다양한 순간들을 한 화면에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일정기간 동안 고유의 '프라이버시' 를 제공해주는 호텔은 공적 공간이자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호텔' 이라고 하는 공적 공간에서 개인의 은밀한 순간들을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그것은 관음적 시선이 된다. 그러나 화면 안에서는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은 채, 각자의 '프레임' 안에서 고립되고 단절된 사람들의 시간과 공간을 비추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그저 무심하고 건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여 줌으로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도시 모습은 각각의 언어로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세진_그들의 쉐라톤_Their Sheraton_단채널 영상_00:03:08_2006

뉴질랜드에서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두 달여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집단과 개인의 충돌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연선, 채'라 불리는_감독의 현지 통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_ 미국 이민 2세대와 한국의 영화 제작 사람들과의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규범에 얽힌 충돌과 갈등에 관한 기억을 다룬 내용이다. 그 사건이 있은 1년 후, '연선,채'와 함께 영화를 찍었던 10명의 스텝들로부터 그녀에 관한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작업이다. 그들의 기억속의 '채연선'이라는 인물은 분절되고 때론 감상적이 되기도 한, 원래의 사실과는 전혀 다른 사실의 인물로 전달되어, 집단의 이기적이고 고정된 규범이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얼마나 상대적으로 변화시키는가에 관한 기록이다. 과연 고정된 규범이 무엇이기에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사회적 관계성이 왜 달라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상이다.

김세진_연선, 채에 관하여_About YS, Chae_가변채널 영상_00:41:46_2005~6

2002년 광주비엔날레의 프로젝트 3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작품이 전시되었던 장소의 특수성이 상징하는 광주 투쟁의 역사, 그 역사를 기리는 행위와 일상의 순간을 기념하는 행위, 즉 기억을 기록하는 행위에 관한 유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기억이라는 것은 언제나 유동적이기에, 그러니까 그 사실 혹은 사건이 발생한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기억의 왜곡 혹은 변형에 관한 상징적 행위, 비디오에선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보이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완전히 정지한 것이 아닌, 여전히 숨쉬고 살아있는, 잠시 멈추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그 안에 흐르는 유동적 상태로서의 시간의 상황을 연출했다. 또한 학생들의 집단행위와 그것이 흐트러지는 순간 벌어지는 행동의 대조를 통해 역사라는 집단적 기억 속에 묻혀져 가는 개인적 기억들의 의미도 묻고자 한다. ■

김세진_기념사진_Take a Picture_단채널 영상_00:15:00_2002

■ 부대행사 ● 특별강연회 정현(미술비평가) _도시의 안과 밖 그리고 그 사이 (가제) 4월 4일(금) 19:00 (17시30분 상영 후 진행) 정현은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각문화에 관한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전시를 기획하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곤 한다. 강의, 글쓰기, 기획을 통해 동시대 시각예술을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이상과 뒤샹을 연결한 전시 "이상뒤샹"에 관련된 책 『이상뒤샹』(공저)이 출간되었고 다원화된 세계미술지형도를 그린 『Art Cities of the Future: 21 Century Avant-Gardes』(공저, 2013)이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정체성과 예술가/창작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프랑스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강연회 안내 강연회 1만원 l 수강인원: 25명 내외 단, 수강 인원 제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접수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 모두 받습니다. ● 문의 02-337-2870, 2873 | curator@ig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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