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AP(GlassBox Artist Project)

태도, 전체가 아닌 attitude, not-all展   2014_0319 ▶︎ 2014_0329 / 월요일 휴관

2014 GAP(GlassBox Artist Project)-태도, 전체가 아닌 attitude, not-all展_봉산문화회관 제1전시실_2014

초대일시 / 2014_0319_수요일_06:00pm

2014 개관10주년 봉산문화회관 기획展

참여작가 강윤정_권재현_김정희_이지영 정민제_백장미_김안나_신강호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77 제1,2,3전시실 Tel +82.53.661.3500 www.bongsanart.org

'GAP(갭)'은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상징하는『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의 성장 프로젝트(GlassBox Artist Project)의 이름이다. '공간의 틈', '시간적 여백', '차이', '공백', '사이'의 의미를 내포한 GAP은 유리상자로부터 비롯되지만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개별 사건의 목록이며, 이는 우리시대 미술을 대할 때 그 '다름'의 태도에 매료되는 우리 자신의 대응과 유사하다. ●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이며,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 작은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소개하려는 작가지원 형태의 지속적인 실천이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4면이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고려하여 제작한 설치작품들은 패기 있고 파격적인 미술가의 태도와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성을 가까이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4 GAP(GlassBox Artist Project)-태도, 전체가 아닌 attitude, not-all展_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_2014

이러한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써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계획하게 되었다. 3회를 맞는 2014년 전시 계획을 설계하면서, 미술가의 철학에 관심이 많고 전시기획 경험이 풍부한 외부 협력기획자(미술평론가, 철학박사 남인숙)를 초청하여 작가선정에서부터 전시 진행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협의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하여 소개되었던 44명의 작가 중 8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새로운 변화들을 선보이고 지원하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시대 젊은 미술인의 태도에 주목하여『태도, 전체가 아닌(attitude, not-all)』으로 정하고, 1전시실에 강윤정, 권재현, 김정희, 이지영, 정민제, 2전시실에 백장미, 3전시실에 김안나, 신강호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들의 특정 태도와 그 미술 형식들을 소개한다. ● 강윤정 작가는 2008년 Ver. 6『Draw-Crevice』展(12.23~1.25)으로 소개되었으며 이번전시에서는 책의 기능적 형태를 분해하여 의미가 다층화 되는 현상을 통하여 어떤 사안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해석을 선보인다. 권재현 작가는 2012년 Ver. 4『매달린 소』展(7.20~9.2)에 이어 사회적 제도의 영향으로 알맹이가 사라져버린 껍데기 인간 형상을 전시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태도를 읽게 한다. 김정희 작가는 2009년 Ver. 2『세제곱』展(4.24~5.31)에 이어 공간읽기를 시도한다. 우리회관 3층 전시실 복도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 읽기를 통해 나를 둘러싼 지금 현재의 공간 바라보기를 권한다. 이지영 작가는 2012년 Ver. 5『Framing_Reflected Reality』展(9.14~10.21)에 이어 관객의 모습을 담는 작업을 시도하는데, 수많은 카메라가 지켜보는 현대사회를 대상화하는 작가의 바라보기를 볼 수 있다. 정민제 작가는 2008년 Ver. 2『원더랜드』展(7.12~8.3)에 소개되었으며 이번에도 패브릭을 소재로 이용하는데, 직접 바느질로 제작한 식물화분을 통해 어머니로 살아가는 한 여인을 바라보는 딸의 시선을 조형화한다. 백장미 작가는 2013년 Ver. 1『REːBORN (The solid city)』展(3.1~4.7)에 이어 검정색 비닐빨대를 이용한 구조물을 만들면서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지켜야할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그 태도를 작업화한다. 김안나 작가는 2012년 Ver. 6『Out/In the Universe』展(11.2~12.9)에 이어 디지털기술과 자연이 결합하는 세계의 존재 방식에 대한 매력을 자신의 작업으로 조형화한다, 신강호 작가는 2013년 Ver. 2『Link』展(4.19~5.26)에서 주목했던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으로 조형물을 만들고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 작가의 태도를 선보인다. ●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의 목록, 즉 GAP 영역이다. 이 전시에 힘입어 이제 다르게,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하여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담론하고자 한다. ■ 정종구

강윤정_Crypto-Text(어린왕자)_플렉시글라스에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14
권재현_Untitled(man)_베니어_310×122×100cm_2013
김안나_Pixel Tree_멀티미디어 설치_가변크기_2014

전체가 아닌-잉여나 결여가 갖는 정치성1. 봉산문화회관의 유리 상자 전시는 소박하지만 뚜렷한 자기 색을 지닌 듯하다. 이곳에 선정되었던 작가들은 별도의 주제나 맥락에 따라 새로이 기획된 전시로 구성되는데, 이 전시가 GAP 전시이다. 이미 발표를 마친 작가들이 특정한 시점에서 새로운 주제나 맥락에서 어떻게 모이는지 상호 점검의 기회를 갖는다는 점은, 이 전시가 갖는 큰 장점이다. 이번 GAP전 역시 주제를 정하고 작가를 선정하는데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주제를 분명히 하고 그에 맞게 작가를 고려한 것이라기보다, 오늘날 미술에서 점검하고 싶은 우선적인 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자연스럽게 이르게 된 주제가 『태도, 전체가 아닌』이다. '전체가 아닌' 이라는 말은 현대사상 및 문화예술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한 학자의 고유 개념으로, pas-tout, not-all을 번역한 말이다. 조어(造語)인 이 말은 not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부정어(not 혹은 pas)의 기능은 긍정에 가려진 다른 가능성을 지시하며, 현실과 긍정의 세계에서 발음되지 못한, 발음될 수 없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이것은 대부분 이성이나 합리, 법률이나 관습의 강요 속에서 소외된 것이기에 그 성질상 독특하고 고유하다. 뒤샹의 스토파쥬처럼, 필경사 바틀비가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prefer not to) 이런 것이야 말로 세상에 새로운 기준을 제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재료들인 것이며, 부정어는 이 재료를 지시한다.「전체가 아닌」은 이렇게 전체에 나타나지 않는 잉여나 현재 지평에는 없는 결여를 무대에 올리고자 하는 태도를 지향하며, 감성의 차원에서 사물의 언어가 곧바로 행위와 선택의 지평을 구성하는 정치적이자 윤리적인 태도를 겨냥하는 것이다. 전체를 전부로 여기지 않고 전체가 전부가 아닌 곳을, 지치지 않고 가시화하는 것이 『태도, 전체가 아닌』 작가들의 기본적인 시선이다. 다른 맥락에서 이 말은 성구분(sexuation)논리에서 여성을 지칭하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이때 여성은 당연히 생물학적인 성이 아니라, '잉여'나 '결여'와 관련된 무엇이자, 가시화되어야 할 대상이며, 전체가 아닌 무엇이다. 예술에서 창조를 말할 수 있다면, 창조는 바로 이곳에서 길어 올린 것이어야 할 것이다. 향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지점은 작품의 중핵으로 수수께끼의 원천이자 해석의 진앙지가 된다. 이제껏 무의미였던 것을 이제는 의미로 이해하고자 하는 관객에게 작가는 부정의 베일을 살짝 젖히고 '전체가 아닌' 것을 송출하며, 전체는 아니지만 노이즈가 섞여 있는 당대의 조형적인 사태를 제시해준다. 이들 사태는 각종의 메타모르포시스를 겪으며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김정희_공간읽기 2014-봉산문화회관 3층_한지, 먹_가변크기_2014
백장미_REːBORN(The solid city)_빨대, 점멸등_가변설치_2014
신강호_Link_14032_PVC 파이프, LED 조명_320×120×100cm_2014

2. 『태도, 전체가 아닌』에 참여한 작가들은 재료, 장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현미경과 망원경을 교차하며 보듯 현상에 대한 메타모로포시스를 구사하여 타성에 젖은 사물에서 새 언어를 발굴해낸다. 이런 면에서 이들은 매체와 환경의 여러 관계를 다루는 트랜스포머가 아닐까. 강윤정은 책, 문자, 설치를 통해 어린왕자 시선을 현실화시키려고 한다. 이를 통해 '보는 방식, 읽는 방식'의 상투성을 넘어서고자 하는 강윤정은 아크릴판에 문자들을 겹쳐 쓰며 새로 배열된 이미지 책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설치된 이미지 책을 보는 여러 변주 속에서도 관객이 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일종의 인터페이스 구축을 조금 더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조립된 인물을 제시하는 권재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전통적으로 보이는 그의 인물상에서 양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 분명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피와 양감에서 해방된 조각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두 번째는 양감에서 해방된 조각을 조성한 그의 테크네이다. 권재현의 조각상은 얇은 합판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데 오로지 접착제에만 의존한다고 한다. 좋은 솜씨이다. 이 점은 자본주의에서 점점 유령처럼 되어가는 인간과 그 소통의 문제를 자신의 실존문제로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지지대 없이 순열처럼 이어지는 조립된 조각상이 향후 어떤 메타모르포시스를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김안나의 영상설치물 역시 행위 속에 침잠되어 있는 고유한 것, 교환이 불가능하고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독특성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브 클랭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된 그의 작업은 파랑색을 벽에 뿌리면, 그 행위가 영상에 솟수로 요약되어, 고유하고 독특함을 디지털 정보로 읽어준다. 개인마다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애정과 표현행위, 그럼에도 이것을 정보처리기계가 읽어서 솟수로 기록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이 작업의 역설이 담겨있다. 김정희는 공간을 읽는다. 그는 늘 보거나 지나치면서도 읽지 못하는 공간을 탁본을 통해 읽으면서, 공간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확장시켜 준다. 기능이나 도구성 때문에 보지 못했던 공간의 고유한 자질을 떠내는 탁본은 한지와 먹을 사용하여 공간의 속내를 드러내듯 촉감과 그 시간을 우리 눈앞에 제시해준다.

이지영_Seeing_미디어 설치_가변설치_2014
정민제_숙이네 정원_천,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백장미는 존재감이라고는 없는 빨대를 활용해서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연출한다. 조명을 통해, 그러니까 그림자를 통해 거대한 축조술을 구사하는데, 일종의 판타스마고리아처럼 모든 견고한 것을 가장 가볍고도 부서지기 쉬운 것을 통해 구축하는 것이다. 재료도 짚어볼만 하지만 그보다는 공간을 다루는 솜씨를 주목해본다. 신강호는 플라스틱 파이프를 투각하고 변형시켜 산업재료가 갖고 있는 기능과 성질을 전환시키고 있다. 작가에 따르면 자신의 작업은 오늘날 인간이 얽혀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조형적인 수사로서 '선의 변형' 작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보다는 산업재료를 변형시켜가는 즉물적인 특성과 이것이 작품의 형태와 갖는 상호관계가 보다 눈에 띈다. 이지영은 진열된 모니터를 지나면서 현대를 사는 인간들도 그와 함께 진열되고 배치된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앞을 지나며 관람객은 직접 반사되기도 하고 어른거리듯이 반사되기도 한다. 이렇게 반사되는 나를 보며 이곳을 걷다보면 관음과 노출이 뒤섞여 있는 오늘날 우리 삶의 조건을 그대로 재연해 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야만 실연되는 작품의 구조가 특징적이다. 정민제의「쑥이네 정원」은 촌스러운 정서가 핵심인 듯하다. 왜냐하면 정민제가 구사하는 천 바느질 작업은 평론가 최창윤이 말하듯 능라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무엇인가 고급함을 무너트리는 기질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 점이 천연스럽고 위트에 찬 자질 같기 때문에 작품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이렇듯 어색한 동거처럼, 작업 앞에 어정쩡한 기분으로 멈추게 하는 그의 잡업에서 바느질 정원이 품어내는 이 긴장감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지 기대된다. 긴장감 어딘가에 여성성의 문제가 놓여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 남인숙

워크숍 내용 소개 강윤정 - 나만의 이야기 만들기     일시 : 3월29일(토) 16시     이미 정해져 있는 책의 내용을 잘라서(분해) 다시 재구성 하여     나만의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 봅니다. 텍스트로 구성된 책을 이미지로도 만들어보고,     또는 재결합하여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꾸며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권재현 - 작가와 대화     일시 : 3월21일(금) 11시     작가의 작품 설명 및 소개 김안나 - 작가의 작품세계 소개     일시 : 3월22일(토) 15시     예술, 디자인, 과학이 어떻게 융합되어 작품에서 나타나며,     생체모방 그리고 디지털 정신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김정희 - 작품세계 프리젠테이션     일시 : 3월19일(수) 16시     지금까지의 작품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백장미 -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일시 : 3월29일(토) 14시     주변의 풍경을 떠올리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이 위치하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진다. 떠올린 풍경, 건물 등을 우선 6개로 나누어진 투명한 필름지에     네임펜으로 드로잉 및 간단한 채색을 통해 표현한다.     이후 그림이 그려진 필름지를 접어 육면체의 큐브로 만든다.     평면의 투명한 필름지 위에 그려진 이미지는 입면체가 되면서 서로 섞이게 된다.     이를 통해 무수히 많은 공간과 이미지로 점철된 우리가 사는 공간-풍경을     한 번 더 환기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신강호 - 선을 이용한 Link     일시 : 3월22일(토) 16시     다양한 사람들이 만든 자신만의 선들을 서로 링크시킴으로서     서로에 대한 소통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의 작품 제작 방법을 직접 체험함으로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진행방법        우드락판에 다양한 모양의 패턴이나 이미지를 투각한다. -> 이용하여 채색을 한다.        -> 모든 참가자의 결과물을 겹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지영 - Image 놀이     일시 : 3월19일(수) 17시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관람객이 TV 또는 빔프로젝터(beam projecter)를 통해서     화면에 비친 각자의 모습을 보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작가가 만들어 놓은 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보는 사람이 스스로 상을 만들어 본다. 정민제 - 패브릭을 이용한 자신의 작품 만들기     일시 : 3월22일(토) 14시     바탕 천위에 바느질이나 접착제를 이용하여 천을 덧대어 자유롭게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본다.

Vol.20140323d | 2014 GAP(GlassBox Artist Project)-태도, 전체가 아닌 attitude, not-all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