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된 풍경 Landscapes, gazed upon

차소림展 / CHASOLIM / 車昭林 / painting.video   2014_0325 ▶︎ 2014_0408 / 일요일 휴관

차소림_소나무가 있는 낯선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실크스크린, 스티커_97×162.2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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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림 블로그_chasolim.blogspot.kr

초대일시 / 2014_0325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09:3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이마주 GALLERY IMAZOO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0길 12 B1 Tel. +82.2.557.1950 www.imazoo.com

나의 관심은 외부세계가 내부로 들어와 흔적을 남기고 다시 외부세계로 표출되어 새로운 관계를 맺는 연속적인 과정에 관한 것이다. 주체와 타자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인한 불안과 위태로움, 소소한 일상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투쟁과 동일시의 욕망들은 이미지로 증식하며 주변과 끊임없는 관계를 맺고 또 다른 이미지를 파생시킨다. 나의 작업은 특정한 내러티브 없이 내 안에 각인된 이미지를 붙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 무의식이 꿈속에 등장하여 의식의 표면에 자리하고, 의식은 이미지를 만나 또 다른 기억으로 자리한다. 기억은 또 다른 무의식이 되어 몸에 증상을 남기고 우리는 증상을 통해 신체에 각인된 흔적을 찾는다. 흔적은 다시 주체를 둘러싼 환경이 되고 환경은 다시 인간 내부와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는 복잡한 그물망은 우리의 의식에 그리고 무의식에 그리고 신체에 그리고 사회와 환경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다.

차소림_삐에로가 있는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실크스크린, 스티커_130.3×162.2cm_2014
차소림_커텐이 있는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실크스크린, 스티커_130.3×162.2cm_2014

강물인 듯 바람인 듯 흐르는 즉흥적인 선은 때로는 호수가 되고 빗물이 되어 내 앞에 그렇게 나타난다.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 그를 바라보는 또 한사람이 그를 응시하고, 그 옆에는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또 한사람이 함께하며 어느덧 공간은 여러 사람이 모여든 장소가 된다. 그녀의 주황색 옷은 기억 속에 붉은 커튼으로 전이되어 실내공간이 되기도 하고, 실재인 듯 가상인 듯 모호한 공간에서 균형을 잃고 빠져 나온 관념은 각인된 덩어리를 남기고 그곳을 벗어나려한다. 감각적이고 우연한 흔적들은 다시 화면의 균열을 만들고 저지른 행위를 수습하며 나는 행위의 주체가 된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진 상황들은 때로는 산이 되고 바다가 되며, 우연과 필연의 반복 속에서 공간은 또 다른 생의 현장이 된다. 기억은 때론 현재보다 더 생생한 현실이 되고, 어디선가 같은 공간 같은 대기를 공유했을 그들은 나의 화면에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새로운 역할놀이에 참여한다. 끝없는 증식과 일치된 통일성을 꿈꾸면서...

차소림_초록색 집이 있는 마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실크스크린, 스티커_60.6×72.7cm_2014
차소림_거울이 있는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실크스크린, 스티커_112.2×162.2cm_2014

소리를 들으려고 눈을 감으니 아련히 내가 보인다. 이미지를 또렷이 보려하니 발끝에 지나가는 바람이 차갑다. 차가움에 움칫거리니 소리가 들려온다. 눈을 뜨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련한 이미지의 흔적과 발끝의 서늘함은 다른 목소리를 만든다. 시각은 눈앞의 장면을, 청각은 과거의 음악을, 손끝은 지금의 바람을, 기억은 먼 과거를, 꿈은 다가올 미래를, 발은 체중을 지탱하며, 나는 그렇게 서있다. ■ 차소림

차소림_연기 나는 붉은 집의 기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 실크스크린, 스티커_53×45.5cm_2014
차소림_나무향기, 연기 나는 붉은 집의 기억_2014 차소림_vanishment_영상설치_2014
차소림_vanishment_영상 스틸컷_2014

An improvised line flowing as if it were river water or wind sometimes appears as a lake or rainwater before me. Those I came across on a journey were as follows: Another man looking at him gazed at him, and beside him another was given to speculation looking at other places. Before I was aware of it, the space became the place where various persons gathered together. Her orange-colored clothes also become interior space changed into red curtains in my memory. And the unbalanced idea tries to get out of the space looking as if it were reality or not leaving the mass on which it was engraved. Sensuous and accidental traces remake fissures in my canvas and settle the act performed, which makes me become the subject of act. The situations happening regardless of my will sometimes become mountains or the sea. In the repetition of accident and necessity space becomes a spot for another life. My memory sometimes becomes more vivid reality than the present. They who would somewhere have shared the same space and the same atmosphere are endowed with new life in my picture and participate in a new role play. Dreaming of endless multiplication and consistent unity... ● My concern is about a series of processes where the external world enters the inside, leaves its traces in it, is again expressed as the outside world and forms new relations with it. The anxiety and danger resulting from the incessant conflicts between the subject and others, the struggles happening incessantly in a trivial daily life and the desires for identification are multiplied by images, form incessant relations with the surroundings and derive another image from them. I work not by catching the image engraved on my memory without a particular narrative but by making it flow naturally. ● Unconsciousness appears in a dream and establishes itself on the surface of consciousness, which meets an image and establishes itself as another memory. A memory becomes another unconsciousness and leaves symptoms on the body. Through them we look for the traces engraved on the body. They again become the environment surrounding the subject, which again forms relations with human inside. The complex network where they are one after another connected with one another incessantly influences and is influenced by our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and body and society and environment. ● When I close my eyes to hear the sound, I see myself vaguely. When I try to see the image clearly, the wind passing by tiptoe is cold. When I am startled at the coldness I hear the sound. I open my eyes and begin to talk with others. The trace of the dim image and the coolness of tiptoe make other voices. With my visual sense toward the sights before my eyes, with my auditory sense toward the past music, with my fingertip toward the current wind, with my memory toward the remote past, with my dream toward the future to come, with my feet support my weight, I am standing so. ■ CHASO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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