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Ⅰ

BaikalⅠ展   2014_0325 ▶︎ 2014_0408

초대일시 / 2014_0325_화요일_06:00pm

기획 / 이은주(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디렉터)

참여작가 김정주_송일곤_오용석_유비호 이명호_정성훈(다큐멘터리 영상)

오프닝 공연 / 나르따 Narta(러시아의 전통과 클래식음악 공연 그룹) 오프닝 파티 With vodka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바이칼 노마딕레지던시 추진단 협찬 / Bplus pictures_갤러리 정미소_운생동 건축사 사무소(주)

관람시간 / 11:00am~07:00pm

샘터갤러리 SAMTOH GALLERY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15번지 샘터사옥 Tel. +82.2.3675.3737 www.isamtoh.com

샤머니즘의 원형, 한민족의 근원적 정체성이 묻어 있는 곳 시베리아의 호수 바이칼 ● 이 전시가 가능하게 한 힘은 그 땅을 밟아보지 않으면, 그 공간의 공기를 마셔보지 않으면, ● 그 곳에 놓여 지지 않으면 가늠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 때문이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거점 창작프로그램 바이칼 노마딕 레지던시라는 기회로 뭉친 예술가들과의 사유 여행은 앞으로 제 예술 인생에서도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정주_The City4_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75×100cm_2006 김정주_Woven Project in Vikal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4

한민족의 시원, 샤머니즘의 공간이라 칭송하는 바이칼 호수가 처음에는 그저 신화적인 베일 때문에 낯설기만 했습니다. 다른 여타의 국가들과 러시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 문명의 발달과는 거슬러 있는 곳, 부리야트 원주민이 사는 곳이라는 여러 가지 이미 밝혀진 자료 안에서 단지 수집된 자료만으로 그곳을 파악하기는 덧없이 커다란 주제였습니다. ● 바로 우리민족의 시원을 찾아서, 그리고 샤머니즘 바위라고 불리는 부르한 바위에 올라가면 어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강력한 끌림과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바이칼호수로 떠나는 길, 우리는 모두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이었음이 확신되었습니다.

송일곤_바이칼
송일곤

예술가들과의 여행1 ● 그들이 바이칼호 행의 여행의 의미를 점차 찾아나가게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모두 침묵했다. 모두 자신의 내면세계에 빠져들었고, 좀처럼 말이 없었다. 그 내면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2013년 5월 28일)

오용석

여러 방면의 준비와 계획을 마치고 7월 9일을 시작으로 13일간의 노마딕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린 모두는 러시아의 방문이 처음이었고, 드디어 심리적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땅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순간 아이폰 구글맵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점을 찍었고, 그 위치가 한 시간 남짓 차를 탄다면 도달할 수 있는 북한과 인접한 거리였음을 깨닫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신화적으로 베일에 싸여 멀게만 느껴졌던 바이칼 호수가 '그리 물리적으로 멀지 않을 곳에 있구나' 라는 안도감과 함께 말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이루쿠츠크 순으로 우리는 러시아에 아직도 고이 숨 쉬고 있는 한국 역사의 100~150년 이전의 역사를 느꼈습니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의 근간이 되었던 신한촌, 독립운동 투사의 유허지, 발해의 옛 성토 방문은 이미 우리를 한민족 기원의 땅 바이칼 호수로 가기엔 충분한 의식(Ritual)과 같은 행위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예상할 수 없었던 경험의 장이 있는 곳, 바이칼로 떠났습니다.

유비호_신념의 선_퍼포먼스 기록영상_00:15:00_2013 유비호_바이칼풍경_안개, 기록영상_00:00:34_2013

바이칼 호수에서의 7일간 여정의 일부가 완성된 각 작가의 작업의 형태로 다시 바이칼의 경험을 공유하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바이칼의 광활한 신비스러움의 모든 것을 여섯 개의 시선으로 전달하는데 협소할 수 있지만 모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얼마나 다른 시각의 바이칼을 경험했는지 살펴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가 각 개인의 세계와 그간 작업들을 통해 선보여 왔던 흐름선상에서 바이칼의 경험을 작가의 고유한 시각으로 풀었습니다.

이명호_Tree...#2 이명호_Untitled #4_Baikal_종이에 잉크_12×18cm_2013

바이칼 호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같이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민족의 시원, 영원하고 조용하고 깊은 바이칼 호수를 이 전시를 통해 다시금 꿈 꿉니다. ■ 이은주

Vol.20140325d | 바이칼Ⅰ Baikal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