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IN-BETWEEN

김자혜展 / KIMJAHAE / 金慈惠 / painting   2014_0326 ▶ 2014_0331

김자혜_What it feels like for a dream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4

초대일시 / 2014_0326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7:3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4층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사실성과 몽환성의 복합적 화면 구성에 담긴 다중성 ● 김자혜의 작품 속에는 현실에서 한 공간에 공존하기 어려운 개체와 장면들이 정밀하게 병치되고 접합되어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화면 속의 공간은 바다와 하늘이 나란히 펼쳐지기도 하고 현실에서 보던 공간과 마치 꿈속에서나 보았을 듯한 미지의 상상 속의 공간이 경계면을 맞대고 나란히 제시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부분적으로 사실적 묘사를 수행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공간을 특정하기 어려운 비현실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은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거나 거울에 비치는 이미지를 통해 중층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김자혜_Bridge over troubled water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14
김자혜_Like a dream, Like a real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4
김자혜_Through the window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13

김자혜가 모호한 미지의 공간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기법은 공간 속의 한 부분에 설정된 물이나 매끈한 표면에 반사되는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반사현상에 의해 드러나는 이미지는 원래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시각 원리에 맞는 것이겠지만 작가의 작품 속에 도입된 반사 이미지 부분은 원래의 이미지를 반영하지 않고 스스로 독자적인 조형요소를 펼쳐내는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관람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 경험의 허를 찌르게 된다. 이렇게 작가가 바라보는 대상은 사실성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이 무의식에서 솟아오르거나 마음속으로부터 떠오르는 심상과 결합하여 부분적으로 사실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이기도 한 복합적 화면 구성을 이룬다.

김자혜_Not here, but somewhere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13
김자혜_After the something has gone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13

김자혜가 의도적으로 제시하는 모호함에 의해 발생하는 현실과 환상의 간극은 몇 가지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우리의 의식 저변에 숨어있는무의식과 잠재의식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데페이즈망이나 프로타쥬, 오토마티즘 등의 기법을 고안해낸 것처럼 작가는 이렇게 가공된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일부 이미지들을 왜곡, 변형시켜 관람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작동 원리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경험에만 의존해서 해독할 수 없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려는 듯하다. ■ 하계훈

Vol.20140326e | 김자혜展 / KIMJAHAE / 金慈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