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Dream

2014_0329 ▶ 2014_052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404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근중_김동기_김영화_박수만_서희화_설박 양나희_유미연_윤남웅_정정엽_조정태_홍성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65(농성동 311-1번지) Tel. +82.62.613.7141 www.artmuse.gwangju.go.kr

낡은 기운들을 버리고, 새로운 기운 충만을 위해 마음을 정갈하게 돌보는 것이 누구에게나 생기기 마련이다. 삿된 기운을 물리치고 건강한 좋은 기운만 받고자 함은 결국 삶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게 해달라는 기원이다. 일상을 통해 힘을 얻는 경험은 각기 다르겠지만, 일탈의 유머가 주는 흥(興)이나 생명과 자연이 주는 역동적 기운, 그리고 삶터를 지키는 가족을 통해서 항상 위로를 받고 산다. 12명의 전시참여작가들은 4개의 섹션/興․ 生․ 動․ 家/을 통해 각자의 삶 속에서 경험과 사색으로 얻어진 풀이로 사람들에게 기운을 드릴 것이다.

김근중_Natural Being(꽃세상, 原本自然圖) 13-6_캔버스에 유채_140×225cm_2013
박수만_비처럼_캔버스에 유채_150×200cm_2012
서희화_백수백복도1_플라스틱에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14
윤남웅_맛있는 치킨 부적_도판에 아크릴채색_82×56cm_2014

興 : 흥에 취하면 마음이 열린다. ●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해학과 기지(機智)가 뛰어났다. 새해를 맞아들이는 전통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 예로, 장수와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막아내기 위해 세화(歲畵)를 나누었는데,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 닭, 물고기 등의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형상이 참으로 유쾌하다. 각기 상징체로써 맡은 바 임무를 갖고 있으되, 엄숙하고 용맹무쌍함 보다는 긴장을 확 풀리게 하는 어수룩한 모습이다. 보는 이가 한바탕 웃고 나면 저절로 흥이 나면서 에너지가 쏟아진다. 일탈의 힘이다. 김근중, 박수만, 서희화, 윤남웅은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현대인들의 소망을 위한 부적을 그림으로써 어깨 쳐진 사람들의 왜소한 마음을 툭툭 건드리고, 그들의 가슴이 활짝 펴지길 바란다.

정정엽_축제2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1
유미연_동백-군집의 힘_한지에 밀랍, 분재용 철사, 석고붕대,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14

生 : 생명의 기운은 삶을 춤추게 한다. ●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을 만나기 위함이다. 겨울의 '인내'는 터져 나오는 생명력을 다스리지 못해 스러지고, 그 자리에서 가지가 뻗고, 잎이 자라고, 꽃이 피어난다. 뻗쳐오르는 생명의 기운은 씨앗의 단단한 외피도 거침없이 터뜨려 버리고, 긴 잠에 빠지게 한 주술을 풀어버린다. 거대한 동백꽃 더미를 설치한 유미연과 한 알, 한 알 형상화 되는 콩(豆)으로 살아 움직이는 기운을 뿜어내는 정정엽은 요동치는 생명의 힘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어느 새 사람들 마음속에 여린 속살을 돋게 만든다.

설박_어떤풍경4_화선지에 먹, 콜라주_244×122cm_2012
조정태_천지-맥_캔버스에 혼합재료_97×130.3cm_2014
홍성민_Bamboo-from the Forest_한지에 먹_122×210cm_2012

動 : 만물의 순환은 삶의 동력을 이룬다. ● 세상의 이치는 순환하는데 있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인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그렇고, 만물의 물성이 그렇고, 시간이 그렇다. 끊임없는 순환은 새로운 기운을 더하고, 깊이 파인 상처도 무디게 하면서 강건한 힘을 기르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자연을 긴장시키는 현대문명의 상징체를 그려 넣고 우리 사회의 역사를 은유하는 홍성민과 기운생동(氣韻生動)한 대자연의 웅장함을 표현한 설박, 그리고 현실의 풍경이지만 시대정신을 담는 치열함으로 작업하는 조정태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지향하는 역동적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김동기_산062_종이에 실크스크린, 컷팅_99.7×160cm_2013
앙나희_밤의 연가_골판지에 유채_122×244cm_2014
김영화_가족연가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4

家 : 삶터는 구들장 같은 안식처다. ● 가족들이 함께 이루는 삶터는 빈한하거나 풍족하거나 구들장 같은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있다. 빨리 뜨거워지지도 않지만 쉽게 식지도 않는 따뜻함이어서, 그 어느 것보다도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큰 위로처가 된다. 세상에 등 돌리지 않게 하고, 외로움에 웅크려진 마음을 안아 주고, 작은 기쁨도 크게 기뻐해주는, 살맛나게 하는 곳이다. 김동기, 김영화, 양나희는 유독 가족과 삶터에 대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도시의 집 풍경을 소재로 하지만 김동기는 증식해가는 마을을 자연의 생장체로 인식하고, 양나희는 현재의 동네풍경을 폐지를 이용해 작업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가치기준을 중첩시켜 보여준다. 또한 가족의 일상풍경을 소재로 하는 김영화는 긍정의 에너지를 무한 발산시킨다. ■ 황유정

Vol.20140329b | 기운Drea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