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여행: 현대인의 상흔과 치유의 심리학

박지훈_이지선_윤예제_이효정展   2014_0327 ▶︎ 2014_0507

박지훈_완전평형상태 Absolute Equation_2013

초대일시 / 2014_0327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유중갤러리, 유중아트센터 3층 서울 서초구 방배로 178(방배동 851-4번지) Tel. +82.2.599.7709 www.ujungartcenter.com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겨난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감정적 불안과 공허, 고독감, 소외감을 부추기며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을 야기 시키고 있다. 현대인들은 거대한 대중사회의 메커니즘 속에 매몰되어서 기계와도 같이 살아간다. 현대사회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대인의 심리상태 이면에는 언제부터인가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이 포함 되어있으며 '자아상실'과 같은 말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는 대부분의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에 '다양한 병명'을 붙여 대중화 시켰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폐쇄된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자아성찰'과 '치유(healing)'의 대책이 절실한 때이다. 본 전시에는 크게 현시대에서 생겨나는 내재된 상처와 아픔을 겪는 현대인의 심리적 현상을 내포한 작품, 그리고 관객에게 내적 치유와 자아성찰의 기회를 마련하여 감수성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박지훈_deficiency 2
박지훈_purification 1

박지훈은 설치작품 「화려한 결핍」을 통해 긴장과 갈등이 고조된 현대인의 심리를 구현한다. 유리상자 안에 '감금'된 동물의 입 안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곧 열판위에서 증기가 되어 증발하는 모습을 실연하고 있다. 이는 영원히 해소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욕구 불만에 대한 갈증을 반영한다.

윤예제_stay_캔버스에 유채_160.3×193.9cm_2012
윤예제

윤예제는 인간으로 태어나 누구나 겪는 사회화 과정들 (사랑과 이별, 입학과 졸업, 인간관계, 경제활동) 안에서 '작가'의 모습을 '늪'과 '웅덩이'라는 장소적 특성으로 강조함으로써 마음의 휴식과 위안, 그리고 동시에 도피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웅덩이는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의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보이지 않는 작가의 마음속에 내재된 불안과 상처, 어둠을 감싸는 공간이며 하나의 도피처이자 방과 같은 존재가 된다.

이지선_명상하는 마음 Meditative Mind_2007
이지선

이지선의 작품 「명상하는 마음_Meditative Mind」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동양의 정신수양의 상징인 사군자 및 자연 이미지를 디지털화면 위에 구현한다. 즉, 디지털화된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접근방식을 통해 명상을 재해석하여 나타내고 있다. 스크린 앞에 설치된 다기세트와 책은 사계절의 자연 이미지 및 평온한 음악과 함께 명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관객은 스트레스를 해소함과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다스리는 정신의 수련을 경험하게 된다.

이효정_Thinking of You_2010
이효정
이효정

이효정은 음악을 결합한 설치작업을 출품하였다. 작품 「Thinking of You」는 사운드를 그림에 담아내어 서로 다른 예술형식의 상호침투를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쉬폰천을 이용하여 5중의 레이어를 구성함으로써 입체감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그 안에서 내뿜는 강약의 비트 사운드는 천 위에서 속도감 있는 붓놀림으로 되살아나 자연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추상적 형상으로 변환된다. 이효정의 작품은 관객에게 자아를 재발견할 수 있는 사유와 명상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 본 전시는 일등 지상주의로 점철되는 고도의 경쟁 사회 속에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등의 본연적인 물음을 상실한 현대인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출품 작품들을 구성함으로써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카타르시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본 전시를 통해 관객은 아픈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각자의 방법을 찾고, 나아가 예술가와 관객이 더 이상 '창작자'와 '감상자'로서 일방적인 소통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치유 받고 치유 해주는 상호 보완적인 발전적 교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유중아트센터

Vol.20140329f | 내면여행: 현대인의 상흔과 치유의 심리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