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네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기획사진展   2014_0401 ▶︎ 2014_041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401_화요일_06:30pm

참여작가 월간 토마토(대전)_월간 Yellow(인천) 골목잡지 사이다(수원)_함께가는예술인(부산) 월간 전라도닷컴(전라도)

전라도닷컴과 함께하는 독자의 밤 2014_0401_화요일_08:00pm 태성골뱅이신사(서울 중구 다동 129번지)

주최 / 서울문화재단_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주관 / 월간 전라도닷컴(jeonlado.com)

총괄 / 황풍년(월간 전라도닷컴 대표) 큐레이터 / 박성현(문화공간 신시와 대표) 조연출 / 배은희(함께가는예술인 매니저) 홍보 / 이용원(월간 토마토 대표) 관리 / 정일용(월간 전라도닷컴 사업본부장)

관람시간 / 09:00am~09:00pm / 월요일 휴관

서울특별시 시민청 갤러리 SEOUL CITIZEN HALL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B1 Tel. +82.2.739.5811 www.seoulcitizenshall.kr

어매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 ● 몸뻬 행렬이 내뿜는 생의 활기를 보라. '팔 것'들을 다라이에 이고 장터에 가면서 얼른 하나라도 더 팔 생각에 다리보다 윗몸뚱이가 한껏 먼저 내밀어진 어매들의 모습을 본다. 후적후적 내딛는 발걸음, 엄중한 생업에 복무하러 가는 행진이다. 저 '먼데섬'인 전남 신안 만재도의 보물 중 하나는 거센 파도 속에 자라는 돌미역. 하루치의 노동을 머리에 가득 이고 돌아오는 어매들 역시 몸뻬 행렬이다. 얼음 동동 띄운 물에 콩가루 넣고 후루룩! 더운 날 이만한 시원함이 없다. 전남 고흥 동강장 우뭇가사리냉콩국 가게. 여름내 논밭에 엎드려 사느라 꺼매진 어매의 얼굴이 문득 환해지는 순간! 사진을 들여다보는 당신도 어매가 누리는 이 순간의 지락(至樂)을 함께 누리게 되고 말 것이다. "오매, 울어매 손이네!" 어떤 이들이 그렇듯 물큰하게 반기는 손은 씨나락을 쥔 손. 온갖 초록과 생명을 길러내는 동안 닳고 닳아 손톱이 그저 흔적처럼 남았다. 그 쪼그라든 손이 대지에 장엄한 생명의 드라마를 펼쳐낸다.

전라도닷컴_도장마을 할머니손_프린트
전라도닷컴_소얼굴_프린트
월간토마토_길을 걷다 문득_프린트
월간토마토_무게_프린트
골목잡지 사이다_길다방1_프린트
골목잡지 사이다_봄소풍_프린트
함께가는예술인_대동굿_프린트
함께가는예술인_바람_프린트
월간YELLOW_고요한 행운의 바다_프린트
월간YELLOW_잠시의 휴식_프린트

'지역잡지'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발현하는 전시 ● 촌스러운 것들이 한데 집합했다. '촌스럽네' '촌티나네' '촌놈 같네'는 흔히 도시의 잣대로 무언가를 무시하고 조롱할 때 은연중 내뱉는 차별적 언어. 뒤처진 듯하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평가절하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 그러나 살아온 태생이 촌놈이거나 기꺼이 촌놈이고자픈 이들에게 '촌스럽다'는 자기정체성을 긍정하고 증명하고 발현하는 아름다운 말. ● 중앙, 서울, 도시 위주로만 흘러가는 현실에 대고 굳이 '촌스럽네'라는 제목을 내건 이번 전시는 '촌스러운 게 어때서?'라는 반문이자, 나아가서는 '촌스러워서 좋다!'는 선언이다. '있어 보이는' 것들 뒤편의 허세나 거짓 대신 '없어 보이는' 것들에 담긴 소박한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만날 수 있고, 속도와 효율과 경제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싸목싸목 항꾼에(함께) 살고 노동하고 나누는 공동체적 삶의 훈짐을 만날 수 있는 사진들을 볼 수 있다. ● 태생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촌이고, 지금도 역시 촌에 빚지고 촌에 생명줄을 대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촌에 바칠 수 있는 아름답고 곡진한 헌사가 '촌스럽네'가 되기를. ■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Vol.20140402f | 촌스럽네-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기획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