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례展 / CHAJONGRYE / 車鍾禮 / sculpture.installation   2014_0410 ▶︎ 2014_0427

차종례_Expose exposed 130502_나무_161×241×15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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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410_목요일_06:00pm

유아트스페이스 기획 공모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1:00am~05:00pm

유아트스페이스 YOO ART 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6번지 Tel. +82.2.544.8585 www.yooartspace.com

차종례의 이번 개인전은 20년간 나무와 함께 했던 시간과 노동의 일상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우연성으로 비롯되는 조각들의 배열로 시작되는 그녀의 작업은 나무의 표면에 수많은 융기들이 재조합되고 조형성을 이루면서 마무리된다. 깊고 섬세하게 솟아오른 융기들은 작가 내면의 감정과 생각의 덩어리인 동시에 노동이 만들어낸 에너지의 응축이다. 차종례의 작품에서 절대적인 시간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수 없는데 이러한 시간은 자연의 순환이라는 윤회적 자연관이 지배적이라 할 수 있으며 융기와 뿔의 형태는 수동적이고 정적인 나무의 표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응집된 에너지의 돌기로서 표현되고 있다.

차종례_Expose exposed 130502_나무_161×241×15cm_2013_부분
차종례_Expose exposed 130715_나무_161×241×15cm_2013
차종례_Expose exposed 131201_나무_22×183×60cm_2013

그녀의 손에서 나무는 한 순간도 멀어진 적은 없었다. 그녀는 나무가 지닌 숨결을 존중하고 따라가며 자연의 기운과 의식의 흐름을 이어 가고 있을 뿐이다.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끊임없이 거듭나고 반복 되면서 융기와 조각들의 조합은 인간의 일상일수도 자연의 순리일수도, 우주의 생성 일수도 있는 포괄적 생명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작업의 구상 단계부터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는 구상적인 형태를 배제시킨다. 완성된 작업에서 나와 타자가 하나의 관점으로 생각이 모아지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기 때문이다. 원뿔, 원형과 같은 낯익은 형태와 그 나무 조각들의 낯선 조합이 만나는 그 어딘가의 애매한 경계에서 상상력은 시작된다. 작가는 작품에 '그것이 무엇인가'를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제작의도와 상관없이 무한한 상상의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한다.

차종례_Expose exposed 131022_나무_180×180×17cm_2013
차종례_Expose exposed 131022_나무_180×180×17cm_2013
차종례_familiar or unfamiliar 01_나무, 레진_42×180×7.5cm_2014

2014. 삼월.. 작가노트 中에서... ● 나의 작업은 노동과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작은 오브제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다. 드러내기 드러나기 연작들은 수동과 능동, 작가와 관람자만이 있을 뿐 주어진 정보가 없다. '그것이 무엇인가'는 나의 제작 의도와는 상관없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이 결정하길 원한다. 선입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관람자가 맘껏 상상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일수도 있고 자연일수도, 우주일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이 일상적 오브제의 무심한 나열에서 대양(大洋) 한 지점에서 일어난 한 조각의 파도가 태풍으로 성장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 차종례

Vol.20140410d | 차종례展 / CHAJONGRYE / 車鍾禮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