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n Relationship

서자현展 / SEOJAHYUN / 徐慈顯 / installation.photography   2014_0416 ▶︎ 2014_0430

서자현_Two kinds of relationships_혼합재료_220×600×10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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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K ARTSPACE K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9(서초동 1463-10번지) Tel. +82.2.2055.1410 artspacek.hoseo.ac.kr

부활절을 맞이하여 기획된 서자현의『Love n Relationship』展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죽음 속에 있는 '죄의 대속'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기의(記意)'로 십자가의 형상을 새롭게 조형화한다. 이는 플라톤(Platon)의 시공을 초월한 비물질의 영원한 실재이며, 참다운 실재인 이데아(idea)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실재하는 하나님을 조형물과 이미지의 '시뮬라크르(simulacre)'(박정자, 『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 기파랑, 2011, pp. 189-191 참조. 박정자는 그의 저서 '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에서 플라톤의 시뮬라크르, 들뢰즈의 시뮬라크르,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를 구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서자현은 들뢰즈의 "모방은 사본이지만 예술은 시뮬라크르"라고 말한 것에 주목한다.) 로 전환하여 실재(實在)로 강력하게 존재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먼저 십자가의 형상을 새로운 시뮬라크르로 전환하기 위하여 십자가 형상에 담겨 있는 '수직 의미'와 '수평 의미'를 하나님과의 관계 및 사랑, 이웃과의 관계 및 사랑으로 전개한다. 그 근거로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일어난 사흘간의 시간, 즉 수직 시간의 기록인 마가복음 15~16장과 이웃에 대한 계명인 누가복음 10장 27절, 마가복음 12장 31~33절, 마태복음 19장 19절, 22장 39절의 성경 말씀을 참조했다.

서자현_Two kinds of relationships_혼합재료_220×600×100cm_2014_부분
서자현_Relationship_Love_혼합재료_120×300×70cm_2014

십자가에 내재된 강력한 상징성은 개신교(기독교는 크게 로마 천주교와 개신교(改新敎)로 양분된다.)인에게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에 반(反)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마치 오래 동안 전 세계에서 사용되어 온 다양한 십자가의 형상, 십자가의 기원에서 쉽게 발견되는 자연숭배와 주술의 의미를 또다시 담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한 가지 '모티프'에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는 십자가 형상을 다양한 곳에서 신성화하며 사용하는 개신교인들의 선택은 잘못된 것일까? 여기서 서자현은 '실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자와 믿지 못하는 자 간 시선의 간극이라고 해석한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역사의 사실과 말씀으로 믿는 개신교인들에게는 십자가의 의미를 로마인들이 강도나 범죄자의 사형에 사용된 십자가 형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우리를 위해 죽은 장소, 즉 '죄의 대속'이 일어난 곳으로 연상한다. 그래서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그 십자가 형틀을 통해 자신의 죄를 생각하고 회개하면서 그 죄를 대신 지고 죽은 예수가 전한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 다시 말하면 참된 개신교인들에게 십자가 형상은 '회개'와 '사랑의 실천'을 드러나게 하는 도구인 것이다. 이는 십자가를 단지 장식품으로 치부한다든지 주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거기서 파괴력을 얻어 자신의 욕망을 극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시선과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자현_Love_The Resurrection_C 프린트_82×164cm_2014
서자현_#1 Love n Relationship_혼합재료_162×130cm_2014
서자현_#2 Love n Relationship_C 프린트_162×130cm_2014

정리하면 예수를 통해 대속한 죄와 구원은 '십자가'를 구체화한 시뮬라크르로 드러나지만 서자현은『Love n Relationship』展에서 십자가의 형상에 '희생', '섬김', '나눔'을 담은 시선으로 새로운 시뮬라크르를 전개하였다. 이를 위해 서자현은 '3', 세마포, 혈관, 화분, 십자가 생명나무, 화이트와 붉은색을 코드로 제시한다. 이로써 개개인의 마음 상태에 따라 '관계'와 '사랑'을 다양하게 연상할 수 있는 '열린 감상'을 전개한다. ■ 서자현

Vol.20140416g | 서자현展 / SEOJAHYUN / 徐慈顯 / installation.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