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공간

정수경展 / CHUNGSOOKYUNG / 鄭秀暻 / painting   2014_0522 ▶ 2014_0605 / 월요일 휴관

정수경_봄을 느끼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4.2×116.7cm_2014

초대일시 / 2014_0522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회동60 GAHOEDONG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el. +82.2.3673.0585 www.gahoedong60.com

어느 봄날, 문뜩 나의 시야에 들어온 햇살을 가득 품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이 일련의 작업들의 시작이다. 긴 겨울 뒤에 오는 봄이란 놈은 순환하고 있는 삶을 깨닫게 하며 동시에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시기이다. 삶의 크고 작은 일에 치인 사람들에게 봄은 치유의 계절이다. 봄은 '치유의 공간'이다. 회화에서 공간은 작업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많은 작가들은 화면에서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각적 방법들을 고안해 내었다. 동양과 서양은 공간이라는 개념의 해석에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접근하며 이는 화면에서 원근법과 여백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공간의 기본 개념은 화면에서 구현되는 공간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정수경_봄을 느끼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65.1cm_2014
정수경_봄을 느끼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90cm_2014
정수경_치유의 공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90.9cm_2014

드리핑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지는 자율적인 공간과 붓질을 통해 의도 되어 나타나는 필연적인 공간의 '조화'는 나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봄이란 계절의 나무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조화로운 공간을 위한 아주 훌륭한 '시각적 핑계거리'이다. 잎이 무성하지 않아 다양한 사이공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린 잎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빛을 머금고 천상의 색을 뿜어내며 보는 이들의 눈과 감정을 사로잡아 버린다. 구체적인 표현대상이 있다는 것은 작업을 진행할 때 시각적인 요소들과 공간 또는 감각적인 요소들 중 어느 것에 집중할 것인가를 선택함에 있어 늘 갈등의 요인이 된다.

정수경_치유의 공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14
정수경_봄을 느끼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4.2×116.7cm_2013

자연은 묵묵히 그 자리에 있어 일상의 평범함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때론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경외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존재이다. 단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여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며 지치고 힘든 삶을 위로하며 치유한다. 자연은 가장 위대한 조화로운 존재이다. ■ 정수경

Vol.20140524f | 정수경展 / CHUNGSOOKYUNG / 鄭秀暻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