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거울로 가득 차 있다 The World is Full of Mirrors

서지원_박병규 2인展   2014_0605 ▶︎ 2014_0625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그리고 갤러리 GRIGO GALLERY 서울 종로구 원서동 75번지 Tel. 070.7570.3760 www.grigogallery.com

원서동에 위치한 그리고(GRIGO) 갤러리에서는 6월 5일부터 6월 25일까지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 두 명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서지원, 박병규 두 작가는 이미지와 설치로 내러티브를 만들어 가는 젊은 작가이다. 두 작가는 작가의 잠재된 자아, 잊혀지지 않는 기억, 자기 밖에 존재하는 자아에 대한 내러티브를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대상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마치 거울을 바라보고 독백을 하는 배우처럼 그들의 작업은 타인의 기억 속에, 혹은 지극히 사적이고 일상적인 오브제에 자신을 각인시킨다. 박병규 작가의 독특한 흑백사진작업「BW Series」는 빗방울을 스캔하고 그 위에 유리를 덧대었을 때 발생되는 반사율을 조합하여 새로운 흑경(黑鏡)으로 나타낸다. 자아를 타인을 통해 상징화 시킨 작업인 서지원 작가의「시선의 Facade」는 3, 40대 일하는 여성의 불안, 외로움, 소외감등 심리적 감정을 표현한 포트레이트 작업이다. 생의 고통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거울을 보지 않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서지원, 박병규 두 작가의 치열하고도 작가적 사유가 넘쳐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도 이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자신과 대면 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 그리고 갤러리

서지원_Myeong Suk_디지털 잉크젯 프린트_137.7×101.6cm_2012
서지원_Bo Bae_디지털 잉크젯 프린트_111.5×93.5cm_2012
서지원_Min Seo_디지털 잉크젯 프린트_101.6×78.7cm_2013

자아 정체성은 하나로 규정되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제도적 환경 안에서 끝없이 영향을 받으며 언제나 변화되어진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많아지면서 사회에서 성공 하고자 하는 욕망과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 등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다지 쉽지 않다. 때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남아있는 현대 시대에 '여자다움' 이라는 사회적 기대나 가치 또는 규범에 의해 남성들은 겪지 않거나 피해 보지 않는 문제들이 여성에게 오해와 질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환경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그들 내면의 갈등과 고민은 자기 비하와 자존감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때론 무의식중에 낯선 세계의 타인인 것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존감 저하의 증상을 겪는 여성들은 본인 자체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잘 느끼지 못하기에 자신의 감정 또한 잘 모른다. 이러한 현상은 타인으로부터 만들어지고 결과적으로 본인의 모습은 어쩌면 타인이 원하는 이미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삶의 동기도 없이 모든 것이 부족한 허무한 상태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도 잘 모른다. 이런 본인의 자아는 무의식의 불안함에 놓이게 된다. 「시선의 Façade」는 주변에 있는 30, 40대 일하는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존감 저하로 인한 불안, 외로움, 소외감등 심리적 감정을 표현한 작업이다. 낮아진 자존감은 능동적 주체가 아닌 수동적 객체로서의 내면의 타자와 갈등한다. ■ 서지원

박병규_Black Window#1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77.8×142.2cm_2014
박병규_Black Window#2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200×95cm_2014
박병규_Black Window#3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77.8×142.2cm_2014

「Black Windows Series」는 검은 Film위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Scan하여 물 얼룩이 이루는 형상들과 화면 위에 유리를 덧대었을 때 발생되는 반사율을 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흑경(黑鏡)으로 나타낸다. 이것은 작업을 바라보는 이들조차도 모르게 마주하고 있는 자신을 보여준다. 스스로 마주하는 일이 두려워 도망치려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그것은 그림자처럼 따라와 혼란과 고통을 배(倍)로 안겨주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두려워 방안에 갇혔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그 방에는 안과 밖을 연결하고 유일하게 나를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창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온전히 나를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매일 밤 창문을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그러던 중 언젠가부터 밤이 되면 창문에 비치는 내 모습과 그 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물 얼룩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통로인 창문에 내가 있었던 것이다.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은 반드시 오게 된다. 나를 똑바로 보는 순간, 행동과 생각의 변화에 시발점이 되며 이것은 고통스럽지만 더 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이 작업 앞에 서게 될 다른 이들도 자신과 만나게 되길 바라본다. ■ 박병규

박병규_Mitwelt Dust Film_나무, 스틸_90×110×79cm_2014

Located in Wonseodong, the Grigo Gallery proudly presents a photography exhibition from June 5th to 25th featuring two notable newly emerging photographers. Jiwon Seo and Byunggyu Park are young artists who create narrative through images and installation. Through the reflected narrative on subjects, the two artists portray subconscious identity, unforgettable memories, and externally shaped self-identity. Like actors who immerse themselves in a monologue using a mirror, the artists aptly convey their identity on the artworks that utilize other people's memories or a commonplace object. Byunggyu Park's eccentric, black-and-white「BW Series」uses scanning of raindrops and overlaid glass to make a reflection that creates a new black ore. Jiwon Seo's「Sight's Façade」shows portraiture of working women in their 30s and 40s; symbolizing the self-identity created by the others, the photographs portray the subjects' psychological emotions such as loneliness, anxiety, and isolation. The agony of life is that one cannot avoid looking into the mirror. Through the works of Jiwon Seo and Byungyu Park that are intense yet philosophical, we hope that the viewers can also encounter their own self-identity. ■ GRIGO GALLERY

Vol.20140605b | 세상은 거울로 가득 차 있다-서지원_박병규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