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eation

홍성용展 / HONGSINGYONG / 洪星龍 / photography   2014_0701 ▶︎ 2014_0731 / 주말,공휴일 휴관

홍성용_Heuristic 1-1_렌티큘러 3D_150×150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재)이랜드문화재단 기획 / (재)이랜드문화재단_린파인아트갤러리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2.2029.9885 www.elandfa.org

이랜드스페이스는 7월 1(화)부터 31일(목)까지 이랜드문화재단과 린파인아트갤러리의 공동기획으로 홍성용의 『The Creation展』을 선보인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3차원 그래픽과 렌티큘러라는 재료를 통해 입체적인 사진작품을 만드는 홍성용의 세번째 개인전이다. 보는 각도와 시선의 이동과 함께 이미지가 움직이는 독특한 기법을 착안한 작품이다. 그의 사진은 3차원의 가상공간을 수십 장의 화면을 겹쳐 만듦으로써 홀로그램보다도 더 실제적인 이미지로 완성시켰다. 이러한 홍성용의 작품이 여타의 렌티큘러 작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2개의 이미지가 아니라, 시선이 이동하는 순간순간마다 이미지가 바뀌며 보다 실제적인 입체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 홍성용의 사진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사진에는 생성과 소멸, 다시 생성되며 순환하는 자연의 질서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이 무의식적으로 투영되어 있으며, 동시에 자기 근원에 대한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이 깊게 녹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인 "Heuristic"시리즈 작품과 기존 "noise"시리즈를 포함한 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테크닉적으로(작품 제작방식) 놀라운 기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지닌 삶의 의문을 해결해 나가는 홍성용의 작품을 통해 자기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이랜드 스페이스

홍성용_Heuristic 05_렌티큘러 3D_100×100cm_2014
홍성용_Heuristic 02_렌티큘러 3D_100×100cm_2014

홍성용의 "Heuristic"시리즈 ● 원색의 소용돌이 치는 둥근 형상이다. 반추형도 있고 나선형도 있는데 대개가 원형을 띄고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우주를 찍은 은하계의 모습, 혹은 행성이 사라진 흔적인 블랙홀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마치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보이는 아련한 잔상이 시각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품의 주된 형상은 우주라는 광활한 시공간에 대해 우리가 지닌 관념화 된, 혹은 실제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홍성용의 사진은 화면의 중심부에 집중되는 이미지이다. 그런데 이 중심축은 보는 각도에 따라 움직이며, 시선의 이동과 함께 형상도 움직인다. 그러니까 보는 나를 따라 움직이는 듯한 환영을 일으키는 사진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2차원의 평면에 인쇄한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홍성용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이 3차원의 공간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 홍성용의 사진작업은 제작방식과 작품의 내용상에 다양한 층위를 지닌다. 그의 사진작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형식상으로 렌티큘러(lenticular-두 가지 이미지를 겹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는 필름과 같은 평면 재질) 사진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작업과정과 방식, 그리고 결과물로 헤아려보자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적인 매커니즘이 작품의 큰 뼈대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작업과정을 유심히 보자면,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보이지 않는 노이즈(noise)를 채취한다. 채집된 이미지를 다시 재조합 해 작가가 의도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것을 토대로 거리에 따른 각도와 시선을 계산해 3D작업으로 무수히 많은 레이어가 쌓인 1장의 사진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작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3차원 그래픽과 렌티큘러라는 재료를 통해 입체적인 화면을 탄생시킨 것이다.

홍성용_Heuristic 08_렌티큘러 3D_100×100cm_2014
홍성용_Heuristic 03_렌티큘러 3D_100×100cm_2014

이러한 홍성용의 작품이 여타의 렌티큘러 작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2개의 이미지가 아니라, 시선이 이동하는 순간순간마다 이미지가 바뀌며 보다 실제적인 입체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홍성용의 사진은 3차원의 가상공간을 수십 장의 화면을 겹쳐 만듦으로써 홀로그램보다도 더 실제적인 이미지로 완성시켰다. 그렇다면 이토록 고된 제작과정을 거쳐 탄생되는 이 사진작업이 말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일까? 작품의 제목 "Heuristic"은 그 단서를 제공한다. "Heuristic"은 "체험적인"이란 뜻으로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연구방법론을 말한다. 작가는 경험에 의해 테크닉적으로(작품 제작방식) 놀라운 기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지닌 삶의 의문을 해결해 내가고 있는 것이다. ● 작가는 오래 전부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이루어진 이 세상을 표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떠한 도구를 사용해야만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그 어떠한 것으로도 볼 수 없는 존재하는 것들 말이다. 이처럼 그는 존재하지만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시각적인 느낌을 작품화 한 것이다. 또한 작품에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우주 창조 원리, 혹은 무한한 공간의 존재에 대한 관심, 더 나아가 자기 근원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표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은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서 누구나 고민하는 보편적인 문제이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묵직한 질문을 가슴에 안고, 이를 풀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진지한 창작태도가 고스란히 작품 안에 녹아있다.

홍성용_Noise 09_렌티큘러 3D_100×100cm_2014
홍성용_Heuristic 06_렌티큘러 3D_150×300cm_2014

홍성용은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작품에 도입해 예술창작에 있어 매체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의 한계를 실험하고 있다. 매체실험으로 새로운 창작방식을 만드는 것에 끝나지 않고, 경험에서 얻어낸 것을 통해 자신이 지닌 삶의 의문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확실하게 정의할 수 없고,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철학적인 문제에 접근하며, 이에 대한 해답으로 "Heuristic"시리즈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때 그 막연한 느낌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가의 감각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 홍성용의 사진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사진에는 생성과 소멸, 다시 생성되며 순환하는 자연의 질서를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이 무의식적으로 투영되어 있으며, 동시에 자기 근원에 대한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이 깊게 녹아있다. 작품 표면의 무수한 파장과 흔들림, 역동적인 소용돌이와는 대조적으로 작품과 만났을 때 드는 명상적이고 고요한 숭고의 미를 느끼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있다. 가볍지 않은 창작태도와 예술을 대하는 진지한 탐구정신이 작품성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지점이다. ■ 고경옥

Vol.20140608f | 홍성용展 / HONGSINGYONG / 洪星龍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