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默 시 示

한충석展 / HANCHOONGSEOK / 韓忠錫 / painting   2014_0609 ▶︎ 2014_0619 / 월요일 휴관

한충석_잠식되다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17.9×25.8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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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충석 블로그_blog.naver.com/hahaha8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미부아트센터 MIBOO ART CENTER 부산시 서구 암남동 616-4번지 Tel. +82.51.243.3100 blog.naver.com/artmiboo

한충석 작가는 단순하고 과감한 묘사와 색체를 지닌 인물과 표정을 통해 누구나 지니고 있는 외로움과 방어적 현대인의 심상을 잘 그려낸다. 그렇지만 이 인물들은 단지 표정들만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우화로서 시대가 지닌 감정과 은유들까지 담아내고 있다. 개인적인 심상 또는 관계에 대한 복잡 미묘한 시선을 통해 한충석 작가는 순진함과 우울함이 동화적으로 뒤섞인 현대적 감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의 그림에 나타나는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지만 동물 같기도 또는 신생아의 그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그 어떠한 곳에 시선을 둘지 모르는 아이의 미성숙한 표정처럼 우리의 내면 역시 실지로는 아이의 결핍된 상태, 무한한 관계의 가능성과 꿈을 담은 표정이 내재하는 지도 모른다. ■ 김현명

한충석_지금 이 순간에도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3
한충석_암묵적 약속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30×70cm_2014
한충석_죽마고우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13
한충석_무제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3
한충석_노부부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22×54.6cm_2014
한충석_묵시(默示)_광목천에 아크릴채색_122.5×600cm_2014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항상 방어를 한다. 특히 관계에 있어 들숙날숙한 사고를 가지는것은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당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지키기 위한 신념때문일것이다. 방어본능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켜나가기 위한 생존본능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또 그에 대해 이해하려해도 결국 다른입장이 되고 양분되어지는 경향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서가 아니라, 과거로 부터 이어진 자신의 결점을 은폐하기 위한 '방어 본능'때문일 것이다. 한 개인이 사회적으로 변성하여 어딘가에 소속이 된다면, 힘을 얻고 더 강한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여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권력을 얻고자 하는 것 이전에 소속감에 따른 자신의 생존방어본능이 작용한 것일테다. ● 이번 작업은 조직화되고 거대화 되어진 현대사회의 구조속에서 적당한 소속감을 유지한채 살아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야기이다. 그들은 사회로부터의 소외계층이 아니라 스스로의 방어본능으로 인해 고립을 자처한 사람들이다. 깊은 인간관계를 꺼려하는 사람들은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방어본능이 있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인간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 이런 성향의 인간 심리를 회화로 표현한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소통'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소통을 위해 우리는 어떤가를 되묻고 싶다. 스스로 자기방어를 한다는 것. 입으로는 소통을 부르짖지만 몸은 거리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소통을 막는 벽, 결국, 우리 안에 있다. ■ 한충석

Vol.20140609a | 한충석展 / HANCHOONGSEOK / 韓忠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