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 필(筆)

강준영_김은주_이민혁展   2014_0609 ▶︎ 2014_0704 / 일요일 휴관

강준영_daily drawing_오일파스텔_29×21cm×3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CSP111 ArtSpace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5번지 현빌딩 3층 Tel. +82.2.3143.0121 blog.naver.com/biz_analyst

우리의 느낌은 몸짓이 되고, 몸짓은 그림이 됩니다. 배냇짓에서부터 패기와 열정어린 도전, 고난과 시련, 좌절, 고뇌, 극복과 재도전, 재기의 몸부림까지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세상을 향해 저마다의 느낌 있는 그림을 그려 나아갑니다. 그 느낌 그 몸짓 알기에, 우리는 개성도 각양각색인 서로의 그림에 공감하고 서로의 그림을 응원하며 서로의 아름다운 그림을 바라는 우리로 한 데 어우러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림들 가운데 예나 지금이나 특별함으로 여겨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화가의 그림입니다.

강준영_daily drawing_오일파스텔_29×21cm×3_2014
강준영_daily drawing_오일파스텔_29×21cm×3_2014
강준영_daily drawing_오일파스텔_29×21cm×3_2014
강준영_daily drawing_오일파스텔_29×21cm×3_2014
강준영_daily drawing_오일파스텔_29×21cm×3_2014

"마음껏 놀라고 힘껏 환호하며 온몸으로 감동하라!" 때론 번뜩이는 영감과 일순간에 신묘한 붓놀림, 참신하고 기발함으로 당당한 위용이 마냥 신기하고 부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많은 화가들이 불현 듯 찾아온 예술적 영감과 충동 앞에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베토벤이 현악4중주 16번 마지막 악장에 남긴 메모처럼 "Es Muss Sein? Es Muss Sein! Es Muss Sein!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라고. 제 느낌 제 몸짓 제 그림으로 세상과 교감하고픈 마음에 어짊의 균형추를 다잡곤 합니다. 그리고 또 그립니다. 화가의 특별한 그림 곁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 평범한 일상으로서 성실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심신의 근육에 맛들여가는 화가의 그림이 아마도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는 특별함이 아닐까 합니다. ● 일기처럼 성실한 그림으로 맛들여가는 화가 강준영 이민혁 김은주의『Feel & 필(筆)』은 우리에게 삶을 향한 애정과 성찰을 자유롭고 힘 있는 두드림으로 전합니다.

김은주_가만히 꽃을 그려보다_연필드로잉_138×108cm_2014
김은주_연필드로잉_81×101cm_2011
김은주_연필드로잉_190×140cm_2013

강준영은 생명이 피어오르고 다채로운 기운이 충만한 순간들을 담습니다. 화면 가득한 꽃과 나무, 둥근 항아리와 집, 교회, 성(城) 등의 형상과 간결한 문구들-감사와 사랑의 고백, 안녕과 위로, 안식의 기원, 보살핌과 축복-이 매일의 다짐처럼 새겨집니다. 이민혁은 삶의 충동과 욕망, 열정을 그립니다. 소용돌이치는 화려한 도시의 빛과 어둠, 그림자처럼 드리운 인간군상의 고독, 좌절과 무력감, 소외된 아픈 마음들. 화가는 우리 삶의 격정과 혼돈(混沌)을 함께 하면서도 감정의 동요 없이 담담합니다. 시류의 욕망에 휩쓸려 함몰되어가는 개개인의 형과 색을 역동적인 형상과 따사로운 빛의 어루만짐으로 되살리기에 여념이 없는 듯, 화가의 붓은 빠르게 움직일 뿐입니다. 김은주는 혼자는 아무런 소용도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듯, 꽃잎 한 잎 한 잎, 파도 물결 하나 하나 연필로 엮어갑니다. 화가 한 사람의 크고 작은 몸짓은 구르고 굴러 파도가 되고, 바다가 바람이 되고 꽃을 그립니다. 그렇게 인간 파도 바다 바람 꽃이 한 결의 무늬로 어우러져 그림에 그림의 바람이 입니다. 화가의 몸짓을 따라 이는 바람에 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며 너른 세계로의 자유를 느껴봅니다.

이민혁_거세된 뉴스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14
이민혁_바나나 전철_캔버스에 유채_91×60.6cm_2014
이민혁_한국형 바벨탑_캔버스에 유채_91×65.1cm_2014
이민혁_사창가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1997

생명의 경이와 감사, 더불어 삶과 사랑, 겸허한 인간의 자유의지와 시도들. 화가 강준영 이민혁 김은주의 느낌 간직한 몸짓, 아름다운 삶의 비전(秘典)입니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냉철하게, 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 어디 즈음의 은근함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향한 우리의 한마음 제 느낌 제 몸짓에 한결같은 믿음과 희망을 실어 보내는 화가의 그림입니다. 강준영 이민혁 김은주의『Feel & 필(筆)』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 삶의 그림들, 살아있는 느낌 힘찬 비상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CSP111 ArtSpace

Vol.20140609d | Feel & 필(筆)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