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들

SPECTATORS展   2014_0611 ▶︎ 2014_070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61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구지윤_류노아_오용석 유현경_이제_이혜인_장파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공휴일_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종로 33길(연지동 270번지) 두산아트센터 1층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두산갤러리 서울은『구경꾼들 SPECTATORS』을 2014년 6월 11일부터 7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선이 담긴 작품 속 이야기가 관객과 만나면서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가에 관한 전시이다. 일곱 명의 회화작가, 구지윤, 류노아, 오용석, 유현경, 이제, 이혜인, 장파는 개인의 경험, 일상, 특정한 장소,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거나 소설, 신화, 영화 등에서 출발하여 재구성된 낯선 풍경을 만든다. 혹은 끊임없이 변하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이나 무기력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 작가들은 사회와 주변의 상황이나 인물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보다는 이를 바라보고 관찰하면서 만들어지는 의미에 집중한다.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경험했던 대상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의 본질이나 대상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언어로 형상화할 수 없는 정서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들의 경험과 사유의 과정들은 구상과 추상의 사이를 오가며 이미지로서 화면에 남겨지게 된다. 그 화면에 담긴 흔적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을 바라보는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으로서가 아닌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관계의 주체가 될 것이다. ■ 두산갤러리 서울

구지윤_Trick Mirror_캔버스에 유채_76×61cm_2009

구지윤의 작품은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도시의 건물이 파괴되고 다시 세워지는 폭력적 순환구조에서 불안과 두려움은 점차 무뎌지고 공허하게 변해간다. 구지윤은 이러한 감성을 추상적 이미지들로 표현한다.「얼굴풍경Face-scape」(2009~2014) 시리즈에서 캔버스 위에 물감을 바르고 이를 다시 긁어내며 이미지를 만들고 지우는 과정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모순된 현상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류노아_Friends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3

류노아는 거대한 사회와 대비되는 개인의 존재에 대한 무력감과 그로 인한 불안과 초조함을 화면에 반영시킨다. 그의 그림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상징과 알레고리를 통해 보여주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 이야기들은 현실의 사건들과 초현실적 풍경들 사이를 오가며, 불안한 감정 그 자체가 아닌 불안함을 일으키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오용석_The Crevice_캔버스에 유채_130×197cm_2011

오용석은 인간의 욕망, 사랑, 폭력성, 상실감 등이 담긴 파편적인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회화나 소설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린다. 그는 신화, 영화, 소설 등에서 차용하거나 수집한 익숙한 이미지들 사이에서의 관계를 재구성하여 낯선 풍경이나 판타지를 만든다. 이 이미지들은 때로는 반복적으로 작품에 등장하거나 파편화되어 상실과 두려움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그 감성을 극대화 시킨다.

유현경_Silent_캔버스에 유채_33.3×24.2cm_2013

유현경은 대상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화면 위에는 그가 실제로 마주했던 인물들이 그려져 있지만, 그들의 형상은 빠른 붓질과 여러 가지 물감의 흔적들로 인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추상적 얼굴을 하게 된다. 구체적인 형상 대신 유현경은 대상과 마주했던 순간의 분위기, 그들의 태도와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내면의 이야기를 화면으로 옮겨, 외형에서 드러나지 않는 감추어진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제_최초의 밤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11

이제는 도시의 주변풍경과 소소한 일상의 장면을 그린다. 빠르게 그려진 이제의 그림에는 사물과 배경의 디테일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은 대신 윤곽이 희미한 형상의 흔적만이 화면에 남아, 일상 속 삶의 의지를 기록한다.「최초의 밤」은 주변인들의 기억들을 수집하여 모은 이미지의 파편들을 재구성하여 그 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삶의 이야기를 화면에 옮긴다.

이혜인_두 번째 삶_캔버스에 유채_30×24cm_2013

이혜인은 특정한 장소와 공간에 대한 기억을 통해 파괴와 구축의 순환적 관계를 회화, 입체 구조물의 설치 혹은 영상을 통해 평면회화의 매체적 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베를린 여름밤 자정」(2010-2013)이나「두 번째 삶」(2012-2013) 시리즈는 작가가 매일 일지를 쓰면서 일기와 같은 작은 그림을 특정 장소에 나가 그린 작품들이다. 이렇게 장소에 대한 작가의 적극적인 개입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물리적 제약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대한 작가의 본질적인 고민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행위이기도 하다.

장파_식물들의 밀실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09

장파는 주변의 고통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또 다른 고통의 순환에서 오는 폭력과 두려움, 상실감을 강렬하고 날카로운 색과 표현주의적인 붓질의 회화나, 드로잉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다. 인간의 본성과 욕망, 그리고 사회 속 폭력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식물들의 밀실」(2009)에서 작가는 폭력성을 학습 당하는 식물들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관객은 마치 사건 현장을 '목격' 하도록 설정되어 작가에 의해 통제된 시선으로 작품을 읽게 된다. ■

Vol.20140611d | 구경꾼들 SPECTATOR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