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THE BALLOON

천성길展 / CHUNSUNGGILL / 千聖吉 / sculpture   2014_0612 ▶︎ 2014_0708

천성길_LOVE LETTER-SP(X-Mas Red)_FRP, 우레탄도장, 아크릴_23×23×8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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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612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김리아갤러리 청담점 KIMREEAA GALLERY CHUNGDAM 서울 강남구 청담동 19-20번지 Tel. +82.2.517.7713 www.kimreeaa.co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리아갤러리 통의점 KIMREEAA GALLERY TONGUI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97번지 1층 Tel. +82.2.736.7713 www.kimreeaa.com

천성길 작가의 조각 설치 개인전이 2014년 6월 12일부터 김리아갤러리에서 개최됩니다.『POP THE BALLOON』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2009년부터 지속해온 '구겨넣기'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작가는 광고에서 흔히 보이던 북극곰을 코카콜라 병 안에 구겨넣고, 젖소는 서울우유갑 안에 넣으며, LOVE라는 알파벳을 하트 안에 구겨 숨겨 넣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에게 상징화되어버린 이미지들이 본질을 가리는'보이지 않는 벽'으로 정의하고,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시스템에 대해 표현해왔습니다. ●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물을 풍선이라는 연약한 매체 안에 가둡니다. 집안 장식장 안 어딘가 있을 듯한 코끼리와 말 인형이 풍선 안에 가두어지고, 하트도 풍선 안에 팽팽하게 가두어져 공간에 떠 있습니다. 풍선의 탄성이 형태를 추상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그 물리적 긴장감이 그대로 조각된 작품은 금방이라도 터져 속의 본질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이전의 작업이 수동적으로 가두어진 현상이라면 이번 개인전의 작업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전, 그 찰나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작품 위에 채색된 색은 작가 본인이 직접 조색한 고유의 색으로 어느 색상표에서도 찾을 수 없고, 매번 같을 수 없는 순간적인 우리의 감정을 애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중매체에 의해 개인의 감정마저도 분류되고 있는 현실을'반복될 수 없는 색'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해학적으로, 때로는 매우 사랑스럽게 포장한 천성길 작가의 작품으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현실에 대해 즐겁게 사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 김리아갤러리

천성길_LOVE(Lettering)-YWB_합성수지, 우레탄도장_60×60×12cm_2014
천성길_ LOVE Balloon_합성수지, 우레탄도장, 스테인리스 스틸_25×33×16cm×8_2014
천성길_기린풍선(Mini ver.)_FRP, 우레탄도장, 아크릴판_16×6×5cm×7_2014
천성길_코끼리풍선-SP(Mini ver.)_FRP, 우레탄도장, 아크릴판_10×17×11cm_2014 천성길_코끼리풍선-SP(Mini ver.)_FRP, 우레탄도장, 아크릴판_8.5×15×5.5cm_2014 천성길_코끼리풍선-SP(Mini ver.)_FRP, 우레탄도장, 아크릴판_10×16×8cm_2014

주말마다 동물원, 주말 체험 농장, 수목원이니 하는 장소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들로 넘쳐난다. 이러한 장소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자연을 접하게 해주었다는 만족감에 뿌듯해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것이 가상실재라는 것이다.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는 이미 더 이상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던 동물이 아니다. 보육사가 던져주는 먹이와 관람객들이 던지는 과자 부스러기를 받아먹으며 좁은 공간을 어슬렁거리는'가상 코끼리'이다. 인류 문명의 발달에 따라 가상실재, 즉 보드리야가 말하는 시뮬라크도 팽창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욱 더 많은 가상 실재를 필요로 하고 점차 가상실재와 실재와의 경계선은 희미해져간다. 이미지는 실재를 압도한다. 실재는 가상실재를 낳고 가상실재는 실재를 잠식한다. ● 이제 세계는 이런 무의미한 기호들의 나열로서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더 이상 추구해야할 본질,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 모든 의미들은 마치 블랙홀 속으로 빠져 들어가 버리듯 함열 되버린다. 미디어 문화 교환가치 산업화 도시화 등이 이러한 영향을 배제하고 진짜 세계는 사라져가 간다. 이러한 가상실재는 언어구조가 만들어낸 사회이다.

천성길_말풍선(Mini ver.)_FRP, 우레탄도장, 아크릴판_12×18×5cm×7_2014
천성길_말랑말랑-기린풍선_렌티큘러_80×50cm_2014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 살고 있다. 사회적 구조나 언어의 구조가 만들어낸 울타리 안에 살고 있는 셈이다. 왜 나의 이름은 천성길이 되었으며 내 자아는 이렇게 형성이 되었을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언어를 받아들였고 티비프로그램이나 CF에서 방영하는 단정되어져버린 언어의 교육을 받고 커왔던 것이다. 내 주체는 사라지고 언어의 구조 속에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치밀하게 짜여진 시스템 속에 살고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시스템을 벗어나서는 생존 자체가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개체로서의 존재 가치는 없는 것이다. 단지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개체일 뿐인 것이다. 또한 지배 세력-자연에 대한 인간, 또는 인간 사회에서의 정치, 경제, 사회, 자본 세력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개체를 개량시킨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개체는 자신들을 통제하고 있는 시스템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나의 작품은 내가 살고 살아가는 삶의 실재에서 나오는 것이고 언어적, 가상실재 구조의 반항이다. 주체는 존재하지 않고 언어가 만들어낸 틀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 천성길

Vol.20140612c | 천성길展 / CHUNSUNGGILL / 千聖吉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