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mporaneous encounter

Between Collection and Exhibition of the Museum 미술관 소장과 전시의 즉흥적 만남展   2014_0615 ▶︎ 2014_1115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박생광_전혁림_이경성_김현철_정진용_이재삼

2014 이영미술관 특별기획 경기도 공사립박물관 · 미술관 지원사업

* 전시기간이 연장되었습니다.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굴참나무와 만다라이야기』 2014_0713 ▶︎ 2014_0831

후원 / 경기도_용인시

관람료 / 일반_9,000원 / 학생_5,000원 / 어린이_3,5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ICAM 이영미술관 IEYOUNG CONTEMPORARY ART MUSEUM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 4로 63 Tel. +82.31.282.8856 www.icamkorea.org

이영미술관 ICAM 은 현대 미술관의 주요 기능인 소장과 전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동시대의 문화콘텐츠를 읽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앞서 말한 소장과 전시라는 미술관의 주요 기능은 상호보완적인 요소이며 미술관의 제도 기관으로서의 모습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게 한다. 2014년 『Extemporaneous Encounter: Between Collection and Exhibition of the Museum, 미술관 소장과 전시의 즉흥적 만남』은 너무도 당연시 되어온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수행에 있어 새로운 시선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관람객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 미술관의 정체성 identity 을 보여주는 주요 소장품과 현재 한국을 넘어서 해외 미술계가 주목하는 초대작가들이 생산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 동일한 전시 타이틀 안에 엮음으로써 그것들의 놀랄만한 조화를 비롯한 마찰과 파열음을 관람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꾸준히 모습을 달리하는 미술관의 기획전 공간인 2, 3층 전시실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의의를 내포하는 상설전 공간인 1층까지 전시 공간을 넓힘으로써 '미술관의 소장과 전시'의 개념,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 과거 미술관의 소장은 정책과 제도의 틀에 맞춰 일정한 미술품에 대한 식견과 안목을 갖춘 전문가 혹은 수집가 Collector 들의 취향, 가치관, 미감, 유행 등 다양한 내외부적인 요인의 의한 선택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이영미술관 역시 작가들과의 인간적인 교류에 의한 수집방식과 더불어 다양한 기준과 잣대를 통해 소장품이 수집되어왔다. 때문에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의 경우, 미술관의 에피소드나 문화․정치․경제․사회 등과 같은 외부요인들에 의하여 정형화되어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와 같은 상설전은 오랜 시간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우리에게 때때로 마치 박제된 이미지들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 『Extemporaneous Encounter』는 즉, '즉흥적인 만남'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영미술관의 소장품은 곧 상설전시품이라는 일차원적인 시각에서 탈피하여 동시대의 문화적인 코드에서 여러 양상들을 조명하는 작품들과 이차원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맥락을 제시하며 고차원적인 미적 경험을 획득할 수 있는 포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만일 관람객들이 미술관 전체에 걸쳐 전시된 출품작들 하나의 전시로 볼 수 있다면, 전시의 기획 의도를 간파한 것이지만 서로 다른 작가의, 매체의, 주제의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미술관도, 관람객도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다. 이에 대한 미술관과 관람객이라는 두 집단의 담론과 이후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이처럼 소장과 전시라는 구획된 성격의 타파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질문과 답변을 유도하며 필연적이고 일상적이면서도, 새로움을 창출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 시각문화의 전통과 현대를 이은 박생광, 전혁림, 이경성 등의 소장 작가 3명과,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별 김현철, 정진용, 이재삼 등의 초대 작가 3명, 총 6명의 작가의 작품 87점을 하나의 전시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소장과 전시의 기능을 고찰하고, 다양한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생광_범과 모란_종이에 채색_140×250cm_1984

Part.1 Collection 민족혼의 화가 내고 박생광(Park Saengkwang, 1904~1985)은 1904년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1923년 교토회화전문학교(현 교토예술대학교)에서 수학한다. 1923년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부와 다음해에 동양화부에 입선하여 화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1926년 오찌아이로후의 문하생이 되어 근대일본화를 읽혔고 1945년 해방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한다. 이후 경상남도 '문화상'을 수상하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신문사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작품을 꾸준히 출품하였으나 당시 채색화단은 비주류미술로서 왜색이 짙다하여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였다. 1968년부터 1974년까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 출강하여 제자를 양성한다. ● 이후 197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현대 100인 안에 들면서 그의 작품세계가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수십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으며, 1982년 인도로 성지순례를 떠난 것을 계기로 자신의 화풍의 최종목적지인 한국화 시기에서 명성황후, 토암산해돋이, 십장생 등 원기넘치는 색감과 화면구성, 전통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전성기를 이룬다. 이후 1985년 향년 81세로 타계하여 생을 마감하나,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을 받고, 이후 그의 작업은 미술학계들에 연구주제로 여겨져 그가 한국현대미술사에서 남긴 업적이 소중한 문화적 가치로 인정받는다. 이후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영미술관에서 협력하여 피카소의 고향 스페인에서 박생광 특별전이 열렸고, 다음해인 2004년에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와 학술회가 열렸다.

전혁림_통영항_캔버스에 유채_300×600cm_2005

전혁림(Chun Hyuklim, 1915~2010)은 통영, 부산, 서울 등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준 높은 전시와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잘 알려진 한국 현대 원로화가이다. 1949년 제1회 「국전」에 입선하면서 본격적으로 화가로 활동하였으며, 1953년 제2회 「국전」에 「늪」을 출품하여 문교부장관상 수상하여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기까지 백여 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으며, 2010년 통영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내년 2015년은 화가 전혁림의 탄생 100주년으로 대대적인 전시를 준비 할 계획이다. 전혁림은 풍경뿐만 아니라 인물, 누드, 정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태도로서 그들이 가지는 가장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본질을 탐구하려 했다. 즉 면과 선과 색채로 형성된 그의 작품들은 구조적인 층을 지나면서 보는 사람에게 강한 조형의식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그는 자기가 본 세계의 대상을 주관적으로 화면 위에도 재창조하고자 했다. 그때 거기서 일어나는 현상은 보통 상식으로 해석할 수 없는 독특한 예술 공간으로 실현된다.

이경성_「사람들」 시리즈_캔버스에 유채, 펜_51.5×44cm_2004

석남 이경성(Lee Kyungsung, 1919~2009)은 한국현대미술의 산 증인으로서 미술평론의 대부로 잘 알려져 있다. 이경성은 1919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동경 와세다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1943년 동대학 문학부 미술사 연구과정에서 수학했다. 인천시립박물관 초대관장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등 여러 박물관 및 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미술입문』(1961), 『한국미술사』(1962), 『한국근대회화』(1980)등의 저술을 남겼으며, 2009년 미국 뉴저지에서 9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 이경성의 행보를 따라가 보면 미술 행정, 기획 혹은 심사나 평론 활동에 지중해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그가 자신의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의 말을 빈다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집중력과 시력이 약화되어 "독서 대용으로 일종의 유희 본능으로 낙서하듯"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처럼 인생 경험에서 터득한 삶의 미학을 일기를 쓰듯 자연스럽게 풀어내었다. 첫 개인전에 이어 7~8회에 걸친 전시를 통해 작품 수준 역시 전문가에 경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이경성의 작품 세계에 등장하는 중심 테마는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하나는 단발머리의 여자 두상이고, 다른 하나는 군중 속에서 바람과 같이 떠도는 고독한 인간 군상이다. 그는 빠르고 직관적인 붓 또는 펜 터치로 인물의 형태를 극도로 단순하게 생략하고, 세부묘사와 표현을 절제한다. 이경성은 이와 같은 익명의 인물 연작을 통해 외부 세계에 대한 재현이 아닌 그가 삶에서 터득한 허무주의적 세계관과 생명, 그리고 쾌의 근원이 되는 인간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담하게 드러내고 있다.

김현철_N'108-108번의 삶과 죽음 재구성_108개의 모니터, 108개의 비디오 소스_01:40:08_2008

Part.2 Exhibition 김현철(Kim Hyunchul, 1973~)은 2003년 프랑스 오르레앙보자르에서 사진비디오 전공을 마치고, 2005년 파리8대학에서 포토 멀티미디어 석사, 파리 아르데코 이미지 샹테르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뉴미디어아트를 공부하였다. 프랑스 아를르 사진페스티발 그라사보에서 대상, 이마쥬 오 썽트르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며, 쌈지스페이스 제7기 레지던시, 보다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뉴미디어 아티스트 및 사진작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N`108」은 박생광이라는 한 예술가의 영혼에서 시작하여 한국미의 철학을 의인화하여 타자의 화법으로 만들어가는 방정식이다. 108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불교 철학을 차용하여 한국 전통 미의 정서와 상응하는 예술가의 뇌 속으로 들어가 세상의 이미지들을 시·공간을 초월한 108초의 극상 상태로 뉴 미디어 언어로 시각화 하였다. 불교에서 108번의 삶과 죽음은 번뇌의 세속 세계를 의미한다. 이 번뇌의 세속세계는 그러나 108초의 시간이 우연 그리고 계산, 사고와 영감 속에서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한국적 전통 시각 이미지로 형상화 된다. 각 108개의 영상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 자신과 한국미의 사상으로 상징되는 한 예술가가 상상하는 미적 욕망을 반영하는 눈이자 투영되는 거울이다. 108초의 시간은 현재 우리의 상식과 믿음을 다시 한 번 반문하고 아름다움과 추함에 질문을 던지며 시간과 공간의 교집합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주변에서 혹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진실과 거짓들이 108초라는 사회적, 물리적 시간을 초월한 정신적 심리적 시공간으로 승화되어 무한대의 세계로 재구성된다.

정진용_파라다이스-일월오악십장생도_패널, 종이에 아크릴 과슈, 유리구슬_145×245cm_2010

정진용(Jeong Jinyong, 1972~)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대만, 미국, 스위스, 독일 등 범세계적인 활동 영역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실험과 탐구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닌 시각적 언어를 창출,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그는 1972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 및 박사를 마친 후 2000년경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 정진용의 회화는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세계 각국의 주요 건축물의 이미지를 일부 차용하여, 특유의 현대적이고 대담한 재현적 화법을 구사한다. 그의 화면은 한국적인 미감과 서양의 바로크적 연극성이 함께 녹아있다. 그는 대학에서 전공한 동양화를 주조로 작업하며 쌓은 내공에서 비롯된 한지와 먹 등 전통 수묵의 재료가 주는 중후한 깊이감과, 질료의 틀에서 벗어나 아크릴과 과슈를 혼합한 물감을 함께 사용하여 마티에르를 강조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건축물을 내부 혹은 외부의 공간을 백색, 금색, 은색, 불, 빛과 어둠이 뒤섞이도록 묘사하였으며 강렬한 명암 대조를 보인다. 특히 화면 전체를 감싼 0.5 밀리미터 남짓의 유리구슬은 작품 내부와 외부의 색과 빛을 더욱 산발하도록 장치되었다. 이는 전시실 조명 아래의 작품에 후광 효과를 줄 뿐 아니라 세부적인 묘사가 뿌옇게 처리되기 때문에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지만 아득히 먼 곳에 있는, 멈춰 있지만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이 화면을 보다 초월적이고 신비롭게 만든다. 그는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풍미한 장엄한 건축을 방문했을 때 과거와 현재와 교차하는 경험이 주는 경외감과 신비감, 황금빛 시대의 이야기가 주는 후광 효과를 한 화면 안에 담는다. 이는 외부의 실재 세계에 대한 솔직한 내면의 목소리이다. 덧붙여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판타지 혹은 유토피아를 실재 목격한 것인 마냥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정진용 특유의 재현적 화법에 토대를 둔 '내면적 리얼리티'인 것이다.

이재삼_저 너머 Beyond There_캔버스에 목탄_260×776cm_2004

이재삼(Lee Jaesam, 1960~)은 1960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강릉대학교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2007년 갤러리 아트사이드, 2005년 이영미술관 등 16회 이상의 개인전과 신소장품 2004(국립현대미술관), 2004년 실존과 허상(광주시립미술관), 중국 국제화랑박람회(중국국제과기회센터, 북경) 등 다수의 기획전에 초대되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영미술관의 입주 작가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2003년 KBS 디지털미술관 방영, 2000년 올해의 한국미술선 선정 등을 수상하였다. ● 이재삼에게 목탄은 그의 예술혼을 이끄는 주 동력원이다. 일반적으로 습작이나 데생을 위해 사용되는 이 재료는 무른 표면에 자유로운 터치가 가능하지만 뭉개지고 지워지며 번져서 화폭에서 떨어져 버리기 일쑤이다. 이재삼은 흔하지만 꽤나 번거롭고 다루기 쉽지 않은 질료인 목탄으로 생명력 넘치는 소나무밭, 대나무밭, 옥수수밭 등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그린다. 그의 대밭은 그의 눈앞에서 목격한 생생하게 바람에 나부끼는 솔밭이며,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스산한 바람 소리가 들린다.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는 잠시 휴식을 취할 뿐 다시 날갯짓을 할 심산이다. 자연을 통해 보여주는 생명력과 감동, 검은 색의 모노톤이 음영을 달리하며 연상시키는 색채가 주는 경이로움이야말로 이재삼이 추구하는 미적 가치의 실천이다. ■ 이영미술관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2014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굴참나무와 만다라이야기』 일시 : 2014년 7월 13일(일) ~ 2014년 8월 31일(일) 각 1회 / 전시관람 포함 2시간 진행 대상 : 가족(2인 이상) 프로그램 정원 : 회당 20명 내외 / 사전예약 필수(www.icamkorea.org / blog.naver.com/ieyoungart) 문의 : 031-282-8856 (이영미술관 학예실) 주최 : 이영미술관 후원 : 경기도, 용인시

Vol.20140615a | Extemporaneous encount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