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자리 Sitz des Seins

채야고보展 / James C.W.Chae / 蔡昌完 / painting   2014_0617 ▶︎ 2014_0731 / 일요일 휴관

채야고보_Sitz des Seins #5_리넨에 연필, 목탄, 아크릴채색_117×80.5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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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월~금_10:00am~07:00pm / 토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레이블 갤러리 LABEL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204(필동 2가 16-13번지) 4층 Tel. +82.2.2272.0662 labelgallery.co.kr

우리는 무수한 사물들과 함께 산다. 그 사물들은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이자 자신의 일과 기호를 반영하는 매개들이기도 하다. 사물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 사물에 의존해 세계, 타인과 연결된다. 그러니 사물은 인간의 실존을 실존이게 하는 핵심적인 매개이다. 실존이란 '자연 앞에 선 존재'란 뜻이다. 자연과 마주 섬으로써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성을 획득하는 것, 그것이 인간의 본질에 합당하게 존재한다는 말이다. 채야고보는 자신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 사물, 도구를 그렸다. 그것들을 통해 그는 자신의 실존을 증거 한다. 그것은 주어진 세계가 아니라 만드는 세계를 기획하는 자신의 존재를 표방한다. 비로소 그 사물들은 의미를 획득한다. 다양한 재료를 구사한 이 소박한 재현은 그러나 사물의 존재를 새삼 사유하게 한다. 작가는 그 안에 커다란 감자를 올려놓았다. 배를 채우는 감자와 의식과 사유, 감각을 가능하게 해주는 연장, 사물들은 앞뒤로, 전경과 후경에 위치해있다. 그 사이에 작가의 실존이 자리하고 있다. 채야고보가 굽어보는 애정 어린시선으로 자리한 사물과 감자는 새삼 인간의 실존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 있는 이미지가 되었다. ■ 박영택

채야고보_Sitz des Seins #6_리넨에 연필, 목탄, 아크릴채색_41×53cm_2012

[1] 아무리 소소하고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모든 존재들에게는 그들만의 자리가 있어야겠지요. 너무 흔해서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던 것들이 하나 하나씩 자신들의 존재를 내게 알려올 때, 나는 그들에게 그들만의 자리를 마련해 줘야만 했습니다. ● [2] '존재의 자리(Sitz des Seins)'에서 '자리'는 바로 '삶의 자리(Sitz im Leben)'입니다. 그것은 존재를 둘러싼 모든 유무형의 세계이며, 시간이고, 공간입니다. 그 안에서 '초월과 내재' 는 모호한 경계를 이루며 상호 간에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에 의해 서로의 존재를 담보합니다. 모든 존재는 바로 그 '삶의 자리' 속에 녹아있고, 삶은 모든 존재들의 실존의 형식이지요. 그러므로 '존재의 자리'는 존재와 실존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과 사유를 드러냅니다.

채야고보_Sitz des Seins #29_리넨에 연필, 목탄, 아크릴채색_72.8×53cm_2014

[3] 나의 작업은 이러한 '초월과 내재'를 하나로 묶어내는 작업입니다. 그것은 초월과 내재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를 드러내며 모든 나누어진 것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과정입니다. 내 작업 안에서 초월은 공간으로, 내재는 선으로 각각 형상화 됩니다.

채야고보_Sitz des Seins #12_리넨에 연필, 목탄, 아크릴채색_73×53cm_2013

Even the smallest and most insignificant thing would need a place of its own. When things seemingly too mundane and trivial to notice started to stop me short, I had to find a place for each of them, one by one. ● In 'Sitz des Seins(Seat of Being)', 'Sitz' refers to 'Sitz im Leben(Seat in Life)' of each being: the world visible and invisible including time and space, which constitutes settings and minutiae of everyday life of each being; it is where an interplay between 'transcendence and immanence' unfolds leaving ambiguously subtle borderlines, across which what is visible is contained in what is invisible, which in turn gets conditioned by what is visible. Each and every being is thus bound up and fused in its own 'Sitz im Leben' and finds its existential form in the embodied life of its own. Therefore, 'Sitz des Seins' is where questions on beings and existences are asked, contemplated, and answered in an endless circle without being separated. ● This series are results of my attempt to portray such 'transcendence and immanence', seeking to capture how they interplay across borders to bridge the divides by being bound up in a single frame. As I laid bare fragments of my continuous reflections on such interplay, transcendence gets captured in the form of a blank space on my canvas, whereas immanence gets expressed in lines. ■ James C.W.Chae

Vol.20140617f | 채야고보展 / James C.W.Chae / 蔡昌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