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현대작가전

2014_0618 ▶ 2014_0701

초대일시 / 2014_0618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곽남신_권기동_김동연_김용철_김태진_박영근_박종해_서용선_신장식_심철웅 오경환_오병욱_오원배_윤종구_이강우_이계원_이민호_이상봉_이석주_임철순 전병현_정상곤_정현숙_조병왕_조소희_주성혜_한경자_허미자_허정수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 DONGDUK WOMEN'S UNIVERSITY MUSEUM 서울 성북구 화랑로 13길 60 (하월곡동 23-1번지) Tel. +82.2.940.4232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동덕박물관은 매년 '현대작가전'을 개최하고 있다. 대학의 부속기관이 매년 현대미술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만하다. 특히 비상업적인 기관에서 개최하는 전시의 경우 특정한 주제를 강조하며 동시대미술의 쟁점이나 담론에 주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이 전시는 '현대작가전'이란 중성적이고 탈이념적인 제목으로 개최되고 있어서 그 취지가 새로운 담론을 생성하기보다 각자 자기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시각과 방법을 보여주려는 것에 있음을 알 수 있다. ● 사실 현대작가전이란 이름으로 개최된 전시의 역사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컨대 한국미술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1957년부터 조선일보사가 개최한 '현대작가초대전'은 해방과 분단, 6.25전쟁 후 간신히 현대미술의 기틀을 갖추어가던 한국미술의 새로운 경향은 물론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찾는 미술가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했다. 당시로서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나 몇몇 단체전, 개인전을 제외하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현대작가초대전'이 지닌 의미는 특별했다.

오경환_Window 2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9×213cm_2014
박영근_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_캔버스에 유채_227.3×181.8cm_2009~14 김용철_강릉, 첫 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21.2cm_2014
이상봉_Untitled-140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4 서용선_그림그리는남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1.6×116.6cm_2009
신장식_저 언덕으로-우주인플레이션cosmic inflation 중력파gravitational wa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291cm_2014 이석주_사유적 공간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13
곽남신_스케이트보드_캔버스에 잉크젯 프린트, 색연필_115×170cm_2009 윤종구_Blueisland14-02_캔버스에 볼펜_40×90cm_2014
심철웅_a Crow_HD 영상, 색, 음성_가변설치_2014 이민호_Auto-Portable n.6_C 프린트_100×150cm_2008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전시가 열리는 지금, 『현대작가전』이란 전시명칭은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그렇다고 이 전시를 의미 없는 연례행사로 취급하기에는 참가작가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어쩌면 주목받는 작가, 주장이 강한 큐레이팅, 특정 경향이나 방법을 강조하지 않는 개인들의 서사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 이 전시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입체의 김동연과 설치의 조소희, 영상작업을 출품한 김태진과 심철웅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면작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그 주제도 전통적인 재현으로부터 표현적인 것, 방법적인 것의 천착 등 다양성이 두드러진다. 이 전시의 매력은 이 다양성, 즉 '개인들의 이야기'에 있다. 그 방식 또한 다양하여 전시 전체를 하나로 묶어 사유하기보다 개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정상곤_Skin Deep-풍경처럼_캔버스에 유채_129×89cm_2014 정현숙_Before and Aft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진주, 크리스탈_2014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30×161cm_2014 임철순_The Wings of Mother_혼합재료_130.3×162.2cm_2014
이강우_Magenta_디지털 컬러 프린트_122×152.5cm_2008 박종해_지금_혼합재료_40.9×53cm_2014
김태진_Time Capsule Cafe_HD 영상_00:04:55_2014 한경자_사유의 공간-존재(being)_혼합재료_112×145.5cm_2014
김동연_Bo. city map_테이프_10.5×7×7cm_2014 조소희_리스트비얀카_비디오 퍼포먼스, 단채널영상_00:11:16_2012
주성혜_color drawing_먹, 유성펜_109×79cm_2014 조병왕_기하학적 칼 드로잉_폴리에스터 베이스 컬러사진에 나이핑, UV바니쉬, 사이텍_76.3×49.4cm_2012
전병현_나무_한지에 안료, 대리석가루, 목탄_100×100cm_2009 허정수_두집_캔버스에 유채_33×53cm_2013
권기동_Mets' Drive In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3 이계원_Allotropism(동질이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송재 보드_91×116.7cm_2014
오원배_무제_종이에 혼합재료_78×327cm_2013 오병욱_꽃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cm_2014

따라서 이 전시는 29명의 '현대작가'들이 발화하는 29개의 이야기로 직조된 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대미술의 지형을 찾아가는 지도가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자유롭게 어울리고 엇갈리는 세계이고 개인들이 펼치는 크고 작은 서사들이 만나는 공간이다. 자전적 풍경을 통해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도 있고, 디지털미디어의 시대에 저항하며 그리기에 충실한 작품을 통해 회화의 매력을 다시 확인하거나 지독한 반복행위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미술에서 손의 위대함을 경험하게 만들기도 한다. 심리적 부담을 느끼며 거대서사의 구조를 읽어가야 하는 대신 개인들의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전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면 29개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 속에 잠복해 있는 심각하고 진지한 서사의 해석은 결국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있다. ■ 최태만

Vol.20140618c | 2014 현대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