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아일체의 조화를 찾아서

장상철展 / JANGSANGCHEOL / 張相喆 / painting   2014_0619 ▶︎ 2014_0702

장상철_연기풀이-들녘의 파란나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163cm_2014

장상철 블로그_blog.daum.net/artjsc, blog.naver.com/artjsc5560

초대일시 / 2014_0621_토요일_02:00pm

관람료 / 1,000원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소항 GALLERY SOHANG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29번지 헤이리 예술마을 9번 게이트 Tel. +82.31.957.0325 www.saltpot.co.kr

물아일체의 조화를 찾아서 ● 장상철의 그림은 산과 바다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관조하는 미의식과 생동하는 미감을 가만히 살려내는 물아일체의 표현이다. 장상철은 산에 깃들인 적막을 미의 숨결로 삼아 끊임없이 진화하는 숲의 생멸을 심상으로 그려 온 자연 탐구적 화가에 속한다. 본시 산은 무형무적의 기운이므로 아련한 추억을 화면의 바탕에 남긴 채, 갖가지 나무와 풀이 인적과 더불어 세상을 상징한다. 수풀의 물결은 생명의 율동이요, 나무의 나이테는 생멸의 영원한 순환이며, 산으로 난 작은 길이나 승천하는 연기는 인적의 표상이다. 때로는 한 그루 나무가 화면의 한쪽에 서서 천지를 품기도 한다. ● 화가는 문득 눈을 뜬다. 산속의 고요를 열고 산기슭을 떠나 강 너머로 바다를 향한 여정에 오른다. 그 길은 새로운 완성의 추구로서 설렘이 가득한 희망이자 위험과 어려움이 중첩된 세월이기도 하다. 그 길목에서 산과 바다의 만남이 시작된다. 산은 바다와 손을 잡는다. 원초의 회귀를 바다에 맡길 듯도 하다. 그러나 이념은 쉬이 지지 않는다. 제 형적을 곳곳마다 드러내면서 딴것으로 곧잘 전이한다. 여전히 땅과 바다의 접점이 산의 흔적으로 살아나고, 물러설 듯 다가오는 나무의 그림자가 숲의 영상을 뚜렷이 되살린다. 인적은 돛단배로 표시된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화해이면서 끈질긴 미의식의 자기현시이다.

장상철_연기풀이-파란나무와 의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116cm_2014
장상철_연기풀이-바람 나무와 열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116cm_2014
장상철_연기풀이-숲에 부는 바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91cm_2014

바다는 존재의 본향으로서 모든 것을 빚어낸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돌아가 쉬는 곳이다. 절대의 고독이 서려 있으되 용솟음치는 생명력이 언제나 흘러 넘친다. 이제껏 화가가 추구해 오던 산의 침묵과 산울림과 수풀의 찬란한 속삭임이 실은 바다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차린다. 심해에는 온갖 생명이 어우러짐을 그윽이 관조한다. 이때의 관조는 한낱 부동이 아니어서 산과 물을 한데 녹여 모든 심상을 자아낸다. 이 고요한 역동성이야말로 바다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화가는 산을 찾아 바다로 돌아가는 역설의 미 세계에 확실한 자리를 마련한다. ● 호젓이 떠 있는 돛배를 본다. 잔잔히 출렁이는 물결 위에서 오로지 나무와 땅을 벗 삼아 바다에 몰입하는 그 모습은 화가의 자화상에 흡사하다. 마음속에서 우러난 작가의 미의식은 승화된 자유의 정신이므로 바다에 몰입할지라도 붙박이는 아니다. 비상을 위한 준비 태세가 제대로 갖춰진 바람의 하늘 배이어야 하고, 바다로 가서 산이 된 작가의 혼이 실려 있어야 한다. ● 길은 길로 이어져 그 끝을 알 수 없듯이 미의 추구는 가없는 인생의 방랑길에 다름 아니다. 일엽편주에 보이지 않는 몸을 실은 예술혼으로 망망한 미의 세계를 헤쳐가야 하는 구도의 길이다. 샘솟는 열정으로 자아의 성찰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 장금희

장상철_연기풀이-들길 꿈꾸는 나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91cm_2014
장상철_연기풀이-바람나무와 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5×65cm_2014
장상철_연기풀이-길 하늘나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61cm_2014

In Search of a State Matter Becomes One with Self ● Jang Sang-cheol's work represents a state when matter becomes one with the self through harmonious encounters between mountain and sea, reviving lively aesthetic sensibilities and consciousness. Jang is an artist who has explored nature, capturing the destruction and renewal of an evolving forest, in the serene mood of mountains. In his painting, leaving vague memories on the canvas, many trees and plants act as metaphors. A wave of trees is the rhythm of life, a tree's rings symbolize an eternal cycle of destruction and renewal, and a narrow path toward a mountain and ascending smoke suggest humanity. A tree in a corner of the canvas also at times embraces heaven and earth. ● The artist has opened his eyes. He begins his journey toward the sea, leaving a mountain and crossing a river. The journey is on a path where he experienced peril and difficulty and the pursuit of completion and hope. The artist witnesses an encounter of mountain and sea. They join hands. The mountain seems to return to a primitive state when meeting the sea. An idea lingers in his painting, revealing its traces here and there. A point of contact between earth and sea appears as the trace of a mountain, and tree shadows revive a forest image vividly. A sailing boat implies humanity, a metaphor for reconciliation between man and nature, and a presentation of a constant, aesthetic consciousness. ● A sea is a home to many beings, and a resting place for all. It is imbued with absolute solitude and a surging life force. The rumbling, silence of a mountain, and murmuring of plants, come from the sea. Jang contemplates the harmony of all life forms in the sea. Mountains and water blend, provoking mental images. This serene dynamism is the true nature of the sea. In doing so the artist takes a position in the aesthetic world. ● A sailing boat floats over rolling waves. Jang's aesthetic mind is free-flowing, and befriends with tree and earth, even if he is absorbed in the sea. The artist's soul is loaded in the sailing boat preparing for a new voyage. As a path links to another path endlessly, his pursuit of beauty is like a wandering of life. This should be a heavenly boat preparing all for soaring. This is a path of seeking the truth and beauty on a little boat floating lightly on the boundless expanse of water. It is hoped Jang continuously reflects his self with great verve. ■

Vol.20140620f | 장상철展 / JANGSANGCHEOL / 張相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