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된 순간

필승展 / PILSEUNG / 鄭必勝 / installation.drawing   2014_0619 ▶︎ 2014_0709 / 월요일 휴관

필승_기대고 싶은 꽃 나무_드로잉_54×79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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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619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토스트 GALLERY TOAST 서울 서초구 방배로 42길 46(방배동 796-4번지) 3층 Tel. +82.2.532.6460 www.gallerytoast.com

작가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지속적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소통의 매개체로서 의미를 가진다. 완성된 작품과 정해진 해석이 아닌 열려있는 작품을 추구하며 관객이 작품을 만지고, 옮기는 등의 적극적인 감상 방법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작품에 매 순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소통의 예술, 즉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것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시각 이미지 작업이다. '체험된 순간' 은 관객이 작품을 보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인데, 작품을 보는 시선의 위치와 작품이 건드려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체험된 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가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체험되다」인데, 「체험하다」는 상대방의 자발적인 행위라 할 수 있고 「체험되다」는 누군가에 의해서 하게 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예술가의 행위 또는 만들어진 것은 작가가 '체험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고, 관객이 보는 것은 작가에 의해 '체험된' 것임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조형물 작품을 만져보고, 드로잉 작품의 위치를 옮겨도 보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시도의 작업으로 관객들과의 소통과 참여로 완성될 것이다. ■ 갤러리 토스트

필승_Yellow flower collection_유리액자_21×31cm_2014

소통의 장으로 이끄는 다양한 관계 맺기의 제안 ● 사각형 구조물의 입구로부터 새어 나온 빛을 따라 내부로 들어간다. 무심한 벽과는 대조적으로 조그마한 노란 꽃들이 천장에 빼곡 들어찼다. 고개를 뒤로 젖혀 올려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지도 모른다. 꽃이 바닥에 깔렸다면 지나치기 어려웠을 법도 한데 애써 천장에 꽂아 놓아 올려다보아야 하는 수고를 전제하는 작품이다. 꽃을 들여다보면 그리 예쁜 꽃도 아니고, 자세히 살펴보아도 무슨 꽃인지 알 수도 없다.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꽃이다. 박스 형태의 사각 공간은 시공간을 한정함으로써 경험의 정도를 증폭시키고, 이는 관람객의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촉발시킨다. 노란 색채는 시각을 자극하고 연동 작용에 의해 손은 천장을 향해 곧장 뻗어 나갈 듯하다. 이어서 꽃향기를 빨아들일 기세로 들숨은 강하게 공기를 흡입한다. 플라스틱 꽃일 뿐인데. ● 이어서 천장을 바라봐야 했던 시선은 벽면에 설치된 작품으로 향한다. 이번엔 벽면에 걸린 캔버스 위로 꽃이 가득하다. 구조물 내부 천장에 있던 플라스틱 재질의 입체 꽃이 아닌 노란색 물감으로 그린 평면의 꽃이다.「공간 안의 미적 표현 방법: yellow flower」가 인지의 방식에 자극을 줘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변화를 추구하는 미적 표현 방법: yellow flower」는 다른 방식으로 감상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한다. 캔버스는 모두 28개인데, 그것을 걸 수 있는 벽면은 이것의 두 배에 가깝다. 즉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캔버스의 배치가 달라질 수 있도록 하였다. 관람객은 캔버스를 이리저리 옮겨 자신만의 벽면을 구성할 수 있다. 끝이 없는 이야기처럼 변주는 계속 이어진다. 피고 지는 꽃이 꽃밭의 모양새를 달리하듯. 상징적 체계를 벗어난 지극히 평범한 꽃이라는 하나의 모티브를 공유하면서 세 가지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작동 모드는 관람객의 참여 방식을 조정하는 데 있다. 천장설치에서는 응시로부터 공간 체험과 관찰을 제안하며, 벽면설치에서는 감상으로부터 직접 개입으로 작가의 영역을 애매하게 만들고, 바닥설치에서는 인지하여야 할 대상에 대한 혼란을 조장함으로써 관찰자와 대상물의 경계를 흐린다. ● 작가의 화두는 '소통'이다. 본체만체 지나쳐버리는 시선을 시공간적 체험으로 이끄는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설치 방식을 작품으로 끌어들인다. 그에게 작품의 존재는 관람자와의 소통을 매개하는 역할이자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이다. 작가에게 작품은 감상의 대상이나 분명한 경계를 지닌 대상물이 아니다. 함께 경험하는 공간이자 나누어야 할 시간일 뿐이다. 그래서 작가는 오늘도 관람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관계 맺기의 제안을 멈추지 않는다. ■ 권미옥

필승_공간 안의 미적표현 방법 : Yellow flower_철재구조, 스컬피, 아크릴채색_250×140cm_2014
필승_공간 안의 미적표현 방법 : Yellow flower_철재구조, 스컬피, 아크릴채색_250×140cm_2014
필승_공간 안의 미적표현 방법 : Yellow flower_2014

이번 '체험된 전시'에서는 '꽃'이라는 생명력이 있는 식물을 사물로 만들어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가지런히 자리잡고 자라고 있는 인공적인 꽃밭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는 식물이 연상되었다. 사실 자연에 의해 그대로 자리 잡은 것들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데, 인간에 의해서 가지런히 잘 정돈되거나 더 보기 좋게 꾸며진 것에 오히려 인간은 익숙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 '꽃'이라는 자연 식물을 시각적인 언어로써 인용해본다. 시각적인 미를 갖춘 형태를 띠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억지스런 연출이 오히려 시각적인 재미를 가져다 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필승_공간 안의 미적표현 방법 : Yellow flower_드로잉_54×79cm_2014
필승_변화를 추구하는 미적표현 방법 : Yellow flow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27×22cm_2014

미적표현 방법을 제시공간 안의 미적표현 방법 : flower 이 작품은 특정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보여주고자 하는 조형물 꽃들을 천장에 설치한다. 관객은 공간 안에 들어가 고개를 들고 꽃을 보게 된다. 본래 수직관계여야 할 작품을, 공간과 작품과 관객의 관계를 만들어 냄으로써 삼각 구조 내에서 관객의 관람 방식을 바꾸고자 한 작품이다. ● 변화를 시도하는 미적표현 방법 : flower 이 작품은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에 특정 이미지로 구상된 그림이 아닌 서로 다른 꽃날림을 표현한 뒤, 각각의 캔버스를 작가의 시각에서 배열하여 설치하고, 다시 전시 기간 동안 관객의 건드려짐으로 또 다른 시각에서 그림 배치가 바뀌도록 한다. 처음부터 특정하게 설정된 꽃 그림이 아닌 꽃날림이라는 그림으로, 흐트러진 각개 그림들의 연결이 또 다른 관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한 작품이다. 그럼으로써, 꽃날림의 그림들이 유동적인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 ● 기능성을 추구하는 미적표현 방법 : flower 점자컵의 연장 작업으로 이번 작품에는 점자가 아닌 컵에 꽃 이미지를 그린다. 기능성을 갖춘 사물에 꽃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 컵들이 촘촘히 진열되어 있을 때의 이미지로는 꽃 드로잉으로써 보여지고, 또는 관객들의 쓰임으로 기능성 있는 사물로 역할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기능성을 갖춘 사물과 시각 이미지로서 보여지는 작품의 경계선이 애매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 외에 위의 작품들의 드로잉과 꽃 조형물을 이용한 소품 작품들을 함께 이번 전시에서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 필승

Vol.20140621b | 필승展 / PILSEUNG / 鄭必勝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