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반 매어진 A Round Turn and Two Half-Hitches

이윤이展 / YIYUNYI / 李潤媐 / video.installation   2014_0620 ▶ 2014_0727 / 월요일 휴관

이윤이_Meet me at the Eagle_하모니움, 카펫, 기타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초대일시 / 2014_0620_금요일_06:0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원서동 90번지) Tel. +82.2.760.4722 www.insaartspace.or.kr

통상적으로 전시는 전시장의 출입구를 밀고 들어오는 순간, 일상적 공간에서 비일상적 공간으로 진입하는 순간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의 전시에 대한 상상과 구동은 전시장 '바깥'에서부터 작동하기 시작한다. 출입문이자 회전하는 하모니움은 전시의 서곡을 알리는 음악적, 시적 상상을 불러일으키거나 관객의 상상을 전시장의 안과 밖으로 넘나들게 하고 때론 연주가 정지된 상태로 수행을 기다리는 오브제로써 존재하며 전시장 전체를 악기의 진동상자로 확장시킨다. 관객은 전시공간 속에서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닌, 설치물과 영상물의 사이와 극과 극의 사이를 넘나들며 연극적 상황의 주체적인 참여자로 수행한다. 영상작품에서 이윤이는 정보, 문헌, 사건, 역사, 신화 등의 공공의 사실을 빌려와 있음직한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자신의 욕망과 한계를 드러내는 의도적인 자백을 다른 인물(영상작품 속 인물)들의 몸과 언어를 통해 발화한다. 다양한 감정적, 문화적, 사회적 관계를 지닌 영상 속 인물과 배경들은 각자의 '이야기하기' 방식을 공유하며 서로 함께 매여 있지만 이를 향한 작가의 사적인 해석과 부분적인 은폐 또는 과장들을 통해 서로의 결속을 픽션의 알레고리 속에서 허구로 만들기도 한다. 이 픽션의 알레고리의 내밀한 설치 속에서 관객은 작가와 이야기를 공유하며 서로 매어진 존재가 되기도 하고 배반하여 떨어진 존재가 되기도 하며 독립적인 발화를 펼친다. 하나의 소리, 하나의 움직임, 하나의 그림들은 서로 공명하며 관계 맺음을 형성하여 주관적 기억과 경험으로 사유화 되며 공공의 경험으로 진동하게 된다.

이윤이_세속적인 삼위일체 The Secular Trinity_ 드럼, 회전판, 유리, 기타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이윤이_세속적인 삼위일체 The Secular Trinity_2채널 영상, 흑백_loop_2014

지층. 어두운 공간과 흑백 영상 작품의 희미한 불빛에 의해 유리는 페퍼스 고스트(19세기에 발명된 시각 무대 효과)를 이용한 착시 현상을 만들고 괜객은 마치 누군가 드럼을 매고 회전하는 듯한 존재하지 않는 실체에 대한 환영적 경험을 하게 된다. 세속적인 삼위일체 투 채널 영상은 '남자는 배' , '여자는 항구'라는 통속적 메타포에 착안하여 남녀 두 배우를 두 개의 흑백 프레임으로 나누어 배치한다. 영상은 슬랩스틱 코미디 인물들처럼 엄숙한 몸짓과 표정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듯하지만 닻에 걸린 부표처럼 제자리를 머무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진지하고 엄숙한 구도로 보여준다.

이윤이_Meet me at the Eagle_단채널 영상, 하모니움, 카펫, 기타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1층. 전시는 실제 하모니움 회전문으로 바뀐 출입문의 밖에서부터 작동하여 관람객이 문을 밀고 전시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악기의 진동상자 안 혹은 연극적 무대에 진입하는 공감각적 경험을 하게 한다. 하모니움은 전시를 알리는 서곡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수행을 기다리는 오브제가 되기도 하며 바닥에 깔린 붉은 카펫은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기 위한 안내지 역할을 한다. 관객은 영상물과 설치물 사이를 유영하며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닌 극과 극 사이를 수행자로써 참여하게 된다.「Meet me at Eagle」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현재에도 연주되는 파이프 오르간 대한 이야기로 영상 속의 배우들은 백화점의 곳 곳에서 게릴라식 퍼포먼스를 펼친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백화점이라는 공간은 그들에게 하나의 커다란 오페라 극장이 된다.

이윤이_습지, 영주권, 트리오 Wetland, Greencard, Trio_단채널 영상_00:04:07_2012
이윤이_Maya (not that)_단채널 영상_00:04:46_2013
이윤이_나이프, 스푼, 포크 Knife, Spoon, Fork_단채널 영상_00:07:38_2013

2층.「습지, 영주권, 트리오 Wetland, Greencard, Trio」,「Maya(not that)」,「나이프, 스푼, 포크 Knife, Spoon, Fork」의 비디오 속 인물들과 이야기들은 세 개의 방에서 따로 혹은 같이 서로 교란하며 여러 레이어가 겹쳐 들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공공의 사실(정보, 문헌, 사건, 소문, 역사, 신화 등)을 빌려와 또 다른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각각의 영상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타인의 정체성과 그를 둘러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세 명의 개개인이 서로의 공통과 차이에 대한 탐색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네러티브를 통한 작가의 내면적 고백은 다른 인물의 몸과 언어를 통해 발화 됨으로써 다시 허구가 되며 픽션의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Vol.20140621e | 이윤이展 / YIYUNYI / 李潤媐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