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청년작가초대전

장영애展 / JANGYOUNGAE / 張永愛 / painting   2014_0626 ▶︎ 2014_0708 / 월요일 휴관

장영애_바위산수_한지에 수묵_117×650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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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626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우진문화공간 WOOJIN CULTURE FOUNDATION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 1층 전시실 Tel. +82.63.272.7223 www.woojin.or.kr woojin7223.blog.me

바위산수 ● 바위는 견고하고 부서지지 않을 것처럼 강하다. 본래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기에 죽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죽어있다고 단정 짓기도 모호 한 것은 그 위에서 나무는 흙을 뿌리고 뿌리를 내리며 가지를 뻗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우 더디지만, 바위는 삶과 교감하며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예부터 石,巖은 깊은 의미를 가진 대상으로 보았고, 살아있다 단정 지을 수 있는 어떠한 것보다도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대상이 되어왔다. 짙은 상징성을 내포한 문인화에서 바위는 장수(壽)를 상징하며, 花, 鳥의 화려한 아름다움 곁에서 강인하고 무한한 생명을 불어넣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사대부들의 안방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왕실의 내척과 외척의 세력을 상징하며 암호로 쓰이기도 하는데 십장생도에서 보면 그 위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위는 이런 문인화 뿐만 아니라 산수화에서는 빠질 수 없는 수려한 풍경의 뼈대역할을 한다. 바위를 주 소재로 한 바위산수를 찾아볼 수 있는데, 정선의 금강전도에서는 굽이 흐르는 계곡을 경계로 오른쪽은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을 깍아지는 바위산으로 표현하면서 태극의 양의 기운을 상징하였고, 왼쪽의 초목이 우거진 짙은 산들은 태극의 음의 기운을 상징하면서 대조를 이루며 표현한 걸작 중에 걸작이다. 또,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꾼 꿈을 그린 그림으로, 복사꽃이 핀 이상향인 도원으로 가는 길을 산천초목이 거의 없는 기기묘묘한 바위산들의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또한 몽유도원도와 같은 파노라마형식으로 인생의 고된 여정을 기암괴석의 바위로 보여주며 바위산수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 이번 전시에서 바위는 가장 큰 소재이고 주제이고, 주체이다. 무엇을 보고 어떻게 그릴지, 무엇을 전달할 수 있을지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고민이 아닌가 한다. 스케치여행을 다니면서 매번 같은풍경이 매번 다른느낌을 주는 것에 당황스럽다. 그리고 고민에 빠진다.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 섬으로 여행은 즐겁다.산과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볼 수있는 곳. 어떨땐, 하늘과 바다가 경계가 없어져서 섬은 더 이상 이성을 넘어선 환타지가 된다. 물위에 조각배처럼, 바람불면 움직일 것 같은 아치형 바위 조각은 나를 궁금하게 만든다. 떠내려갈 듯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숲 조각은 태풍에도,파도에도 휩쓸리지 않는다.섬을 덮고있는 숲을 걷어내고, 바다수면아래에 있을 몸뚱아리가 궁금해진다.

장영애_바위산수_부분
장영애_중첩-興思-생각이 일다_한지에 수묵_148×106cm_2014
장영애_年-흐르는 세월_한지에 수묵_194×116cm_2014
장영애_중첩-몽유도원도_한지에 수묵_77.4×213cm_2014
장영애_중첩-동풍을 기다리며_한지에 수묵_148×106cm_2014
장영애_중첩-興思 Ⅲ_한지에 수묵_82×143cm_2014

작업은 바다위에 솟아있는 섬을 이루는 이 바위에서 출발한다. 가늠하기 힘든 깊이에서부터 수면위로 솟아 오르기 위해 뻗어 나오는 힘과 그 모습이 날카롭게 솟아있고 어쩌면 유리처럼 차갑게 보여 진다. 그것이 지금의 바위준법으로 그리게 된 계기가 된다. 마모되거나 둔탁해지지 않고, 수면위로 숨을 참고 단숨에 솟아오는 바위의 역동적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중첩된 바위의 견고함을 통해서 이런 바위들 사이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살고 어울리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나의 이야기를 넣고자 하였고 음양의 조화로운 산수화의 안락함 보다는 뽀족하고 날카로움 속에 사는 위태로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함으로서 현대인과 조금 더 많은 교감을 하고자 하였다. ● 바위는 쪼개짐이 있고, 방향성을 갖는다. 작은 단위들의 집합체가 하나의 알고리즘을 만들고, 그 알고리즘의 조직이 방향성을 갖고 중첩을 이루면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가 만들어지는것, 현재 나의 모습이 아닌가싶다. 구성원으로서의 작은 존재인 나에게 하나의 커다란 권위의 견고함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부서지지 않고 견고한 사회구조의 지배계층의 상징과 그 위에 흩뿌려진 씨앗들의 생명력이 희노애락으로 살 맞대며 살고 있는 산밑 불빛들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장영애

Vol.20140626a | 장영애展 / JANGYOUNGAE / 張永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