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미학 The Aesthetic of the Tree

김진화展 / KIMJINHWA / 金眞花 / painting   2014_0704 ▶︎ 2014_0716 / 백화점 휴점시 휴관

김진화_나무의 미학 The Aesthetic of Tre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27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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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704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7:30pm / 7월16일_10:30am~06: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광주점 LOTTE GALLERY GWANGJU STORE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 225(대인동 7-12번지) 광주은행 본점 1층 Tel. +82.62.221.1807~8 blog.naver.com/glotteart

원형으로서의 삶을 꿈꾸며 ● 예술가가 무엇을 표현하는가에 관한 문제는 향수자로 하여금 그 '무엇', 좁게는 왜 그러한 대상을 취하는지에 주목하게 하고, 더불어 그 대상이 함축하는 가치에도 주목하게 한다. 이는 일련의 예술적 행위로써 다다르고자 하는 지향점에 대한 물음이며, 예술의 주제가 되는 현상, 그것의 이면에 놓인 본질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반성하는 창작자의 사고를 간접적으로 유추하는 과정일 것이다. 창작 영역에서의 내면, 심상, 현상학적 환원, 상징, 내적 표현, 상상 등의 용어들은 이미 낯설지가 않으며, 이는 예술이 지니는 비가시성의 가시화가 외려 그 해석의 여지에서 보편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 그동안 김진화는 초현실주의적 표현기법 이면에 다양한 서사를 담아왔다. 작가가 보여준 이미지는 환영(Illusion)에 가깝지만 그의 작업 과정은 유미적인 과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공감할만한 상징체계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 타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설치와 입체, 평면 등 형식의 스펙트럼을 넓혀감과 동시에 철학, 심리학, 역사, 신화와 별자리, 음악과 문학 등의 다양한 인문학적, 문화적 접근을 통해 작가 특유의 조형언어를 구축해 왔는데, 작업의 내용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인간 삶의 원형 찾기와 그것의 궁극적인 가치에 초점을 두었다. 주지해야할 부분은 각박한 삶에 대한 도피, 혹은 그것의 직접적인 비판이나 부정의 태도에서 벗어나, 현실로 인해 상실한 생의 긍정적인 부면들을 환상적인 상황과 공간 연출을 통해 우의적으로 드러내려 한다는 점이다. ● 이와 관련하여 금번에 진행할 전시 '나무의 미학 The Aesthetic of the Tree' 은 메시지의 경중에 있어 더욱 구체성을 띄는데, 대상으로서 나무가 지니는 상징성, 즉 나무의 생태학적 현존에 인간의 삶을 비유적으로 대입시킨다. 나무는 성서를 비롯해 고대 신화나 전설, 그리고 문학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그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나무는 익히 신성(神聖)의 영역으로 간주되기도 하였고, 가깝게는 인간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휴식과 삶의 안식을 대변하기도 한다. 안식, 사유, 몽상 등의 어감에서 느껴지는 정적인 기운과 상승, 혹은 수직의 형태로 그 생명이 대기를 향하고 있는 동적인 기운은 나무의 이원적인 상징구조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근원적 생의 원리에 순응하지만 이내 목적지향적인 삶을 염원하는 사람살이의 현재를 효과적으로 투영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김진화_나무의 미학 The Aesthetic of Trees_포멕스에 아크릴채색_124.5×124.5×9cm_2014
김진화_시간나무 숲에서.. In the Forest of Time Trees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124.3×204×11cm_2014
김진화_그 나무 The Tree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123×64.5×5cm_2014
김진화_그 나무Ⅱ The Tree Ⅱ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124.5×54.5×5cm_2014

이러한 대상의 중의성은 김진화 작업의 형식적 · 내용적 특질과 잘 어우러진다. 김진화의 작업에서 두드러진 공간에 대한 집착과 그 연출은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비롯된 것이다. 육면체 공간에 자리한 각각의 프레임은 현실 속 자아와 이상 속 자아로 분리되어 있으며, 건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학적 구조물에 나무와 달, 바람, 새 등의 자연물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특유의 몽상적인 화면을 제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지속해온 입체작업, 즉 육면체 안에 여러 장의 평면 이미지를 레이어의 형태로 구축, 3차원 공간으로 재해석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또한 중첩된 이미지들 사이에 LED발광체를 결합한 작업 형식이 주를 이루는데, 이러한 기법은 주제의 극적 제시와 더불어 빛의 상징성에 몰두한 결과이기도 하다. 작가는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에서의 상승본능을 LED와 결합시켜 전달한다"고 표현하는데, 각박한 현실로 인해 잃어버린 꿈, 혹은 그것의 희구라는 보편적인 서사를 조명효과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서술하려 한다. 소위 빛이 수반하는 물질성을 알레고리화한 것으로, 그 상징적인 주제 전달의 효과는 각 감상자의 체감의 영역에 맡겨야 할 것이다. ● 김진화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극락조를 언급해본다. 극락조가 암시하는 메시지, 그것처럼 우리의 생과 사, 그 지난한 여정 안에서의 행복은 피안의 저편에 있지 않을 터이다. 우리가 일상의 근거리에서 놓치고 있는 생의 가치들을 재조명하고 삶의 긍정성을 회복하는 길, 어찌 보면 작가는 예술로서 예술적인 방법론으로써 동시대의 우리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했던가? 각자의 내면을 깊이 내다보며 원형으로서의 삶을 다시금 꿈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 고영재

김진화_날개꽃 피는 날... Blooming...Growing...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123×92×4cm_2014
김진화_백양나무의 하루 One Day of the White Poplar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116.5×72.5cm_2014

최근 몇 년의 작품들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상승본능"을 다양한 측면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2014년 "나무들의 미학(The Aesthetics of Trees)"은 나무들이 가지는 다양한 미학적 요소들을 재발견하여, 잊혀져 있던 작은 삶의 의미들이 긍정적 요소로서, 우리의 삶에 파장을 일으켜 줄 수 있길 바래본다. 나무의 다양한 철학적 해석을 먼저 지각심리학적 관점과 현상학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평면 또는 평면의 이미지들이 결합되어 창출된 입체 형식들을 LED와 결합시켜, 식물적 몽상과 공기적 상상력이 자아내는 환상적 이미지를 통하여 우리 안의 상승본능을 전달하고자 한다. "몽상"은 우리에게 행복감과 자유를 부여해 준다. 특히 식물적 몽상은 원초적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나무"는 다양한 형상을 지니고 있는 형체로서, 생명체를 가지고 성장하는 식물로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에게 배움을 준다. 시간이 흐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며, 자연에 순응하여, 어떤 폭풍우도 나무로 하여금 제 철을 맞아 녹색빛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 한가지 만으로도 나무를 통해 우리는 삶을 배울 수 있다. ● 지각심리학적 측면에서, 그 형상은 우리에게 내밀한 삶의 철학을 제시해 준다. 작가는 삶의 곳 곳에서 다른 이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쉽게 망각하고 있는 삶의 가치 있는 부분들을 재인식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본인은 나의 작업이 현실의 삶의 무게에 억눌려 잊혀져 가는 삶의 긍정적 측면들을 공유하면서, 우리 안의 상승본능을 부추겨 줄 수 있길 바래본다. 나무와 식물들이 주는 식물적 몽상과 공기적(하늘, 별과 달, 바람 등...) 상상력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환상적 이미지를 창출하여, 삶의 미학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작품에 LED 사용은 작품의 의미를 더욱 부각 시키고 빛이 가지는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함이다. 이번 작품들에서의 LED 사용은 공기적(밤, 달과 별) 상상력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기 위함이다. "나무"라고 반복해서 빼곡히 쓰고, 수많은 잎들을 하나, 하나 그리고, 수 많은 점을 찍어 한 그루의 나무를 그리고, 수 많은 숫자들은 세기면서 "나무"가 되어보려 했다. 사실 작업과정은 나에게 많은 인내와 끈기를 요구했다. 몇 일간 숫자를 세기고, 몇 일간 나뭇잎을 그렸다. 그러면서 나무의 철학적 의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나무" 앞에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한 그루의 나무를 탄생 시키기 위해 몇 일을 소요했지만, 나무는 수많은 세월이 소요된다. 수 십 년, 수 백 년... 그 시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같은 계절을 반복해서 받아 드리면서...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김진화_별나무가 되어... To Be the Tree of Stars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61×73×10cm_2014
김진화_바람 부는 날... The windy Day..._포멕스에 아크릴채색, LED_89×123×4cm_2014
김진화_천사가 되고 싶어 To be a Ange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6×38cm_2013

이번 작품들에 대부분 등장하는 "극락조(천국의 새)"는 뉴질랜드 원시림에 존재하는 새이다. "천국의 새" ... 실재로 존재 할 것 같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 "나무"는 인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나무"이기에 "천국의 새"라 불리는 새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 나무", "시계 꽃", "날개 나무", "날개 꽃", 별 나무, 별 꽃... 현실에는 존재하지는 않지만, "나무"는 그들을 내포하고 있다. 가녀린 노예 같은 나무들은 얼마나 맹렬한 삶을 보여주며, 그 슬픈 모습 속에서 그들 운명에 만족해 하는 듯이 보인다. 그런 모습 앞에 서서 어찌 내게 주어진 삶에 감사 드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렇듯 나무들은 나에게 삶의 소박한 행복들을 전달해 주고 내 안에 원초적 상승본능을 자극시킨다. ● "느릿한 시간 속에서 조금씩 하늘로 상승하는... 가끔은 그 꼭대기에서 내면의 깊은 소리를 들려주는... 나무를 통해 집결되는 꿈들은 하나의 동일한 물질적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다. 나무를 통해 얻어지는 꿈들은 높고 곧 바른, 수직적 심리학의 원초적 이미지를 요구한다. 저 느릿한 시간 동안, 아무리 거센 비바람에도 강한 의지로 수직적 상승을 멈추지 않는 저 나무 앞에서 당연 삶을 배울 수 밖에 없다. 끝없는 원초적 상승을..." (가스통 바슐라르, 공기와 꿈 中) ■ 김진화

Vol.20140704e | 김진화展 / KIMJINHWA / 金眞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