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 오래된 눈물 Doubt - Long standing Tears

양대원展 / YANGDAEWON / 梁大原 / painting   2014_0705 ▶︎ 2014_0731 / 월요일 휴관

양대원_의심-눈물 VI_광목천에 한지, 아교, 아크릴채색, 토분, 커피, 올리브유_171×15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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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705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희 GALLERY HEE 경남 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산22-44번지 한송예술촌 17-51 Tel. +82.55.383.1962 www.galleryhee.com

불편한 감정, 그 가면 뒤의 따뜻함 ● 예술가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생각을 가장 편안하게 대화 할 수 있는 매개체를 선택해 소통을 꾀하는 사람들이다. 음악가는 악기를 사용하여, 무용가는 몸을 이용하여, 그리고 화가는 캔버스와 붓을 이용해서 말이다. 양대원은 캔버스 위에 색감을 입혀 인간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표현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생각으로 그의 캔버스 속 색감과 형태들은 우리에게 다시 질문한다. 거기에 확실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니며, 방향을 제시하는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 질문을 받은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과연 우리는 이것을 통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앞으로 무엇을 볼 것인지.

양대원_의심-푸른기둥_광목천에 한지, 아교, 아크릴채색, 토분, 커피, 올리브유_205×193cm_2007

의심 ● 의심이라는 단어를 접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의심하던, 누군가에게 의심을 받던 분명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다. 양대원의 의심 연작은 우리 사회에서 생겨나는 불안 심리를 담고 있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인간은 의심이란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것은 무척이나 불안한 감정이다. 우리는 그런 사회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칼로 무장하며 조직이라는 기둥 뒤에 숨어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양대원_의심-눈물 VII_광목천에 한지, 아교, 아크릴채색, 토분, 커피, 올리브유_193×210cm_2008

「의심-푸른기둥」(2007)과 「의심-눈물VII」(2008) 에서 등장하는 기둥과 파랑 벽은 우리의 방패막 중 하나인 조직 즉, 회사를 표현하고 있다. 이제는 가면인지 얼굴인지도 모르는 모습을 한 동글인은 칼을 들고 기둥 뒤에 몸을 반쯤 숨기며 우리를 바라본다. 그나마 반쯤 나와 있는 몸은 카무플라주(camouflage) 문양으로 휘감겨 있어 전투태세를 방불케 한다. 불안하며 불편한 이 느낌은 다홍색과 푸른색의 대비를 통해서도 보여진다. 그의 캔버스에 담겨있는 세상은 익숙하다. 흡사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하다. 삶이란 어쩌면 항상 가면 몇 개 정도는 바꿔 써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이기에 불안한 감정을 품고 있는 동글인의 모습이 익숙한 것이다. 그 불안한 감정에 치우쳐 우리는 어릴 때 품고 있었던 따뜻한 감정들을 잊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지... ● 작가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감정들을 안타까워했다. 잊어버렸지 없어져버린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그림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많은 의심과 불안 속에 침체되어 있는지, 그런 불편한 감정들을 직시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잊어버린 것 들을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양대원_자화상-눈물_광목천에 한지, 아교, 아크릴채색, 토분, 커피, 올리브유_148×102cm_2011

눈물 ● 인생은 단순하게 살고 싶지만, 생각은 복잡하게 하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그림에도 그의 삶에 대한 생각이 반영되어있다. 단순한 형태와 색감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지만 그 내면에 담긴 뜻은 결코 단순하거나 가볍지 않음을 볼 수 있다. ● 특히 오래된 눈물 연작에서 이런 그의 철학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의심 연작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색감들은 정리되고 이제는 흑과 백이 캔버스를 점령했다. 간결한 색감이지만 그 느낌만은 예전 작품들보다 예리하고 서늘하다. 양대원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글인은 캔버스 속으로 자신을 숨기기 시작한다. 「자화상-눈물」(2011)을 보아도 그렇다. 동글인은 눈물방울 속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반 쯤 나와 있다. 아니, 그 그림 속에 동글인은 자신이 눈물 그 자체가 되어버린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눈물방울들과 하나가 되어있다. 겹겹이 쌓인 눈물방울 속에 글썽이는, 아직 흐르지 않은 눈물을 눈 속에 머금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 눈빛 속에는, 눈물과 함께 연상되는 서글픔 따위는 보이지 않은 체, 비장함만이 곁들여져 있다. 그런 비장함 속에서도 연민의 눈길과 애정이 스며들 수밖에 없는 것은 아마 우리의 마음도 동글인처럼 현실사회에 대처하는 비장함만으로 무장되어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 때문일 거다. ● 양대원의 질문과 생각의 중심에는 항상 인간이 있다. 한없이 약하지만 또 한없이 강하기도 한 그런 존재. 인간의 근본적인 본질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으로 그의 작업은 시작된다. 이런 그의 관심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1999년도, 그의 첫 개인전부터 2014년 지금 이 순간까지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중심엔 항상 인간이 있었다. 최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자 재료와 기법은 조금씩 변화를 해왔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만은 늘 같았다. 앞으로 그의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질문해오고 이야기 할지 모르겠지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의 모습이 참 좋다. 불편한 감정을 건드리면서도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 나갈지 기대해본다. ■ 심다희

양대원_눈물의 숲2_광목천에 한지, 아교, 아크릴채색, 토분, 커피, 올리브유_110×148cm_2011

Uncomfortable emotion, warmth behind the mask ● Artists are people who express their thoughts through their most comfortable mediums. For example, musicians express through instruments, dancers through their bodies and painters through their canvases and paintbrushes. Dae Won Yang expresses his curiosity and interests of people through painting colors on the canvases. Continuous contemplations about human nature become figures and colors on his canvas and it asks us questions in return. There are no right answers and it does not point to a certain direction. However, when faced with his questions we are also encouraged to contemplate. What are we going to really see and which direction are we going to choose after contemplating in front of his paintings. ● Doubt When faced with the word 'doubt', we become uncomfortable. Being doubted by others or vice versa, which ever the way, it is not a good feeling. Dae Won Yang's 'Doubt' series portray insecurity and anxiety we feel within our society. As humans living together in a society, we are not free from the feeling of doubt. It is a very uneasy emotion. That may be why, we quietly hide behind organizations armed with a sword and wear a mask to protect ourselves from this society that foster these kinds of uneasy emotions. ● Blue columns and walls in the paintings 「Doubt-Blue Column」(2007) and 「Doubt-Tears VII」 (Blue Wall)(2008)signify an organization such as a company we work in. Donggeulin's body is half hidden behind the column holding a sword with his face covered in a mask. Even the half of his body that is not hidden is covered with camouflage patterns giving us a warlike appearance. All these uncomfortable and anxious settings are amplified by the contrast of the color scarlet and blue. The world we see in the artist's paintings are familiar. It is as if we are looking into our own lives. We believe that a life is lived by changing of many masks without showing our true faces. That is why Donggeulin with his warlike masks portraying uneasiness is so familiar to us. He is us and we are him. We are living in a society surrounded by uncomfortable emotions which led us to forget the good emotions we used to carry. ● The artist grieved this loss of goodness we used to have. He believes that these emotions are just forgotten and not lost so it has the chance to be gained again if we try. He wants his paintings to work as a bridge connecting ourselves to these good emotions. He wants the paintings to ask us the absence of these emotions and how it is affecting our lives. How our lives are dragged down by doubts and anxiety we always feel in our society. The artist believes that not ignoring these uncomfortable emotions is the only way we can find good emotions we have lost on the way. ● Tears The artist's paintings show his way of life. 'Live simply but contemplate deeply'. He uses simple figures and colors but the meanings within this simpleness has depth. This is clearly shown in his 「Old Tears」 series. Bright and strong colors shown in his 「Doubt」 series are now gone and only the black and white occupies his canvas. The colors are very simple but the energy within the paintings became much more sharp and clear. Donggeulin starts to hide himself within the canvas. 「Self portrait-Tears」(2011) shows this process. Donggeulin's body is fully hidden within the teardrops and the only thing we can see is half of his face. It is as if he himself has become the teardrop and we cannot differentiate between him or the teardrops. He looks at us through tearful eyes enveloped within layers of teardrops. Even though his eyes are full of tears, he does not look sad or defeated. On the contrary, he looks determined and ready. Our hearts goes out to this tearful Donggeulin because we question our self and find that we are also like this determined Donggeulin ready to take on the world even though we are hiding behind layers of teardrops. ●It always comes down to question about human with Dae Won Yang. A human, a strange being which is infinitely weak but at the same time infinitely strong. His work is always rooted in curiosity and interest of fundamental human nature. This interest started because of his sympathy and affection towards human beings. From his first solo exhibition in 1999 to 2014 today, his work always centered around human. As the time went by, materials and techniques changed and modified to express his thoughts in a more clear and organized way but the content within his paintings were always the same. I do not know which direction he will take his future works but I like his stubbornness in his way of talking about human. That is the reason why I wait with great anticipation and eagerness for what his future works will bring us. ■ Dahee Shim

Vol.20140705c | 양대원展 / YANGDAEWON / 梁大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