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usual Landscape

서영남展 / SEOYOUNGNAM / 徐瑛男 / painting   2014_0701 ▶ 2014_0714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02:00pm~07: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www.cyartgallery.com

꽃과 정물들 안에서 들여다 본 풍경들 ● 서영남 작가는 남쪽 끝에 있는 마을 진도에서 자라났다. 그는 어린 시절 들과 산을 뛰어다니며 꽃과 과일들을 따고 바다의 조개와 조약돌을 주우며 자라났다. 그래서 그 시절의 추억은 아직도 그의 꿈에 나타날 정도로 그의 내면의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서울에서 바쁘게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 기억들을 잊고 있었고 그의 작업은 도시 생활의 각박한 정서와 더욱 닮아 갔었던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창 밖의 꽃들을 쳐다보면서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게 되었고 그 때의 꽃향기와 바다냄새 그리고 살결을 스치며 지나갔던 바람에 몰입하게 되면서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한다.그러나 그 기억들은 너무나 아련하게 새겨 있었고 그 당시의 풍경을 그려낸다 하여도 그 향기와 그 기억을 재생하기는 불가능해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가 그려내기 시작한 것은 그 기억들의 단편들이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시골마을의 그것이 아니라 그의 주위에 있는 일상적인 꽃과 정물들이었다. 그러한 정물들을 모아 놓거나 뿌려놓은 모습을 그려내면서 그는「Unusual Landscap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마도 어린 시절을 그려내고 싶지만 그 당시의 진한 꽃 향기와 짭쪼름한 바다냄새 그리고 진도라는 섬마을에 불던 바람의 느낌을 그대로 그의 캔바스에 담아낼 수 없음을 직관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 오히려 도시 생활에서 장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꽃과 정물들을 그려내게 된 것은 그의 기억 속의 꽃향기를 찾아가고자 하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그것을 추억하면서 이제 그 시절로 돌아가고자 해도 갈 수 없고 도시 공간에 갇혀 있는 듯한 작가 자신을 여기서 발견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서영남_Unusual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2013

그가 그려낸 꽃과 정물들은 그의 어린 시절을 지시하고 생각나게 하는 바로 그것이지만 동시에 장식적으로 도시 공간에 어울리게 담아놓은 작가 자신의 현실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 이 현실의 그릇 속에서 그곳에 담겨진 자기 자신을 보게 되지만 동시에 어린 시절의 추억의 공간을 그 정물들 사이 사이에서 어린 시절의 골목길과 들판과 산등성이를 찾아내고 그 사이를 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의 향기를 추억하고자 되새김질하듯 붓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기억의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서영남 작가가 그려내는 정물들은 단순히 예쁜 정물들을 묘사한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기억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가는 작가 자신을 그려낸 것이며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향기와 추억을 현대의 도시 공간이라는 어떻게 보면 삭막해 보이는 그릇에 담아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그려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그려낸 것은 작가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라「Unusual Landscape」이며 작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는 풍경들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이승훈

Vol.20140706c | 서영남展 / SEOYOUNGNAM / 徐瑛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