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업: 세상에게 Lesson for Mundi Vita

차승언_이혜인 2인展   2014_0708 ▶︎ 2014_0810 / 월요일 휴관

낭독회 2014_0717_목요일_05:00pm~06:00pm_도정일 2014_0724_목요일_05:00pm~06:00pm_권준호 2014_0731_목요일_05:00pm~06:00pm_오은 2014_0807_목요일_05:00pm~06:00pm_이혜인

어린이예술교육프로그램「세상 속 생명」 2014_0717 ▶︎ 2014_0807 매주 목요일_02:00pm~03:3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_10:00am~07:00pm 뮤지엄데이(1,3번째 화요일)_10:00am~10: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SEOUL MUSEUM OF ART PROJECT GALLERY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서소문 본관 3층 Tel. +82.2.2124.8939 sema.seoul.go.kr

도처에서 재난과 파국이 넘쳐흐르는 현실 속에서 과연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얼마나 유효할 수 있을까. 이번 전시는 Mundi Vita, '세상의 생명' 혹은 세상 속에서의 생명을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온갖 재난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시대 예술이 단 한 줌의 의미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예술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하고,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실뿐이다. ● '지속 가능한 삶은 가능한가' '자본주의의 이후 삶의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 앞에 이 시대 예술가들에게 세상 안에서 생명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물론 예술가들은 명료한 대답대신, 세상의 생명이 남기는 온갖 종류의 틈, 흔적, 기억, 이미지들을 통해 생명의 부재, 한없이 연약한 실존을 증언한다. 이 시대 미술가들은 기꺼이 그 생명을 위해 끊임없이 부재를, 틈을, 흔적을, 기억을 더듬는 촉수를 뻗는다. ● 공예적 속성의 섬유라는 기법을 현대미술의 매체로 전환시키는 영역을 탐구해온 차승언은 이번 전시에서 일종의 애도를 보여준다. 생명의 부재라는 현실 자체에, 끊임없는 위협을 가해오는 온갖 종류의 위험에 직면해서, 그리고 그 위험의 본질이 바로 우리 자신에서 유래했음을 목도하면서 오는 트라우마를 감당해내야 하는 것에 대한 애도이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 3층 복도 공간에 펼쳐지는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은 그 애도로서의 생명의 균열과 흔적들을 공간 속에 펼쳐 보이며 위로를 건넨다. ● 이혜인은 탄탄한 건축적 구성과 초현실적인 화면구성을 결합한 회화를 통해 허용되지 않는 쓸려 내려간 '빈 주소'에 대한 기억과 감각에 대해, 이 시대 예술가, 그리고 미술의 위치와 의미에 대해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예술가적인 기시감을 보여주는 2010년 작「유령선」을 비롯하여 시대의 재난에 대한 예술가적 탐색과 응답을 보여주는 블라인드 페인팅(blind painting) 신작을 통해 위험과 공포가 가득 찬 세상에 한줌의 예술이 던지는 성찰과 기록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 이번 전시는 보다 실천적 모색의 일환으로 '낭독회'와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육강좌 수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인간의 목소리, 육성이 만들어내는 힘, 예술이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작은 변화들이 만들어내는 힘을 믿는다. ■ 서울시립미술관

차승언_들음에서 Listening_실, 투명 테이프를 이용한 서울시립미술관 현장 설치_2014
차승언_들음에서 Listening_실, 투명 테이프를 이용한 서울시립미술관 현장 설치_2014

1센티 간격으로 한 방향으로 이어지는 실들은 일종의 투명하고 유동적인 막을 만들어낸다. 그 막은 있으면서도 없는 존재다. 가늘고 약한 실에 빛이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미세한 흐름들은 가만히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인지하기 어렵지만 그 막을 인지한 순간 나에게 말을 건네는 셈이다. 한없이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실의 간격들이 만들어내는 존재처럼 능동도 수동도 아닌 상태에서 가만히 기다리며 나와 타인의 내면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상태, 이른바 '중간태'에 대한 사색을 통해 작가는 자주 절망과 만나는 무력한 우리에게 위로와 치유의 계기를 마련한다.

차승언_들음에서 Listening_실, 투명 테이프를 이용한 서울시립미술관 현장 설치_2014

씨실과 날실로 이루어진 캔버스의 표면 자체를 해체하여 드러내는「TwiiiiillFrame」시리즈는 현대미술이 추구해온 평면성을 참조하면서, 그것을 실과 천이라는 물성 자체로 되돌려 놓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어느새 예술을 위한 예술의 논리에 파묻혀 있는 현대미술의 현재에 대해 되물으며 회화 자체가 가진 환영과 실재의 차원을 새롭게 구성하고자 한다.

차승언_ㅊㅓㅓㅓㅓㄴ80P-1,2 TwiiiiillFrame80P-1,2_면사, 염료_97×145cm, 145×97cm_2014

이혜인은 탄탄한 건축적 구성과 초현실적인 화면을 결합한 회화를 통해 쓸려 내려간 '빈 주소'에 대한 기억과 감각으로 주목받았다. 자신이 살았던 서울 변두리의 동네, 능곡이 재개발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이혜인의 그림은 폭발적인 파괴력, 황량한 대지, 터전을 잃고 부유하는 인간들과 같이 비정한 세계를 그려냈다.

이혜인_유령선 The Ghost Ship_캔버스에 파스텔, 아크릴채색_151×151cm_2010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으로 두 눈을 가린 채 '세월호'의 희생자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그려낸 blind painting이다. 무언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화가(시각예술가)에 주는 존재를 위협하는 막막함과 참을 수 없는 불안감, 그리고 캔버스를 더듬어 그려내는 과정은 마치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서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잠수부의 손길을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이혜인_눈 먼 그리기_20분 Blind Painting_20min_캔버스에 유채_각 27.5×22cm, 34.5×24cm_2014

How valid is the question of what lives really are in reality, when disasters and catastrophes are occurring all over the world? This exhibition begins from the exploration of Mundi Vita, that is, 'lives of the world' or lives within the world. If art can have a tiny handful of meaning in this contemporary world where all kinds of disasters and dangers lurk, it lies only in the fact that art never ceases to agonize, doubt, and question. ● In front of questions such as 'Is sustainable life possible?', 'What would be an alternative life to capitalism?', artists of today ask for the meaning of life in this world. Instead of clear answers, artists testify to the absence of lives and signal towards an immeasurably vulnerable existence through all kinds of gaps, traces, memories, and images left by all the lives in the world. The artists of today endlessly and readily spread their tentacles, groping the absence, breaks, traces, and memories for the living. ● By turning the techniques of textile that possess traits of craft into a medium of contemporary art, Cha Seungean's works that consist of thread and fabrics are a kind of condolence. Cha does this for those who've had to bear the trauma of facing reality in the absence of life as well as the all the dangers that endlessly threaten us. Not only this but also acknowledging that the essence of danger originates from ourselves. Particularly, the site-specific installation in the corridor of the 3rd floor in the Seoul Museum of Art comforts us by spreading the fissures and traces of life as condolences in the space. ● Lee Hyein records memories and sensibilities in 'Empty Address', which created in unpermitted places and is swept away in time, through her unique painting that combines solid architectural compositions and surrealistic elements. The artist shows an artistic examination and response to the current catastrophes in the new work「Blind Painting」, and in her 2010 work「Ghost Ship」that is an uncanny déjàvu of the Sewol ferry disaster. These works allow us to hear a voice of introspection and record that tiny handful of meaning that art delivers in a world full of fear. ● As a part of a more practical approach, SeMA will hold 'Reading Event' and art education programs for kids. Through these artistic practices we hope to share a belief in the power produced by the human voice and in the very small changes that are potentially created by art. Listening ● Threads connecting in one direction at the interval of 1 cm create a kind of screen that is transparent and flexible. If one is not attentive enough, the delicate flows created by light passing through the thin and vulnerable threads are hard to perceive, however, once one perceives the screen, it speaks to us. By contemplating a 'middle status' – a condition that is necessary to listen to an inner part of the self and other people, it is a state between activity and passivity just like the existence that the intervals of the vulnerable and tenuous threads creates –, the artist allows us, being hopeless and often pressed by despair, to have a chance of comfort and healing. TwiiiiillFrame80P-1,2 ● The series「TwiiiiillFrame」, in exposing the surface of the canvas itself composed of weft and warp, returns it to the materiality of threads and fabrics and references the flatness that has been pursued in contemporary art. Through this, the artist questions the status of contemporary art that is situated in the notion of art for art's sake and tries to construct a new dimension of fiction and reality that painting possesses. The Ghost Ship ● Lee Hyein received much attention with the memory and sensibility of 'Empty Address,' the paintings that combine solid architectural compositions and surreal images. She observed and described the past and present of the area, the small village called Neunggok where was destroyed by the brutal destructive force. The world Lee describes is cold-hearted-the exploding destructive power, the desolated earth, and drifting people without home. Blind Painting_20min ● The new work in this exhibition is a blind painting - painted with both eyes covered - that recalls the faces of the victims of the Sewol ferry disaster. The artist has said that the hopeless feeling that threatens us the intolerable anxiety, and the process of painting on the canvas by groping, reminds us of the helping hand of divers who rescue the victims underneath a dark and cold water. ■ SEOUL MUSEUM OF ART

낭독회 세상 속에 생명이 존재하는 다양한 방식과 모습들에 대해 인문학자, 시인, 미술가, 디자이너와 함께 읽어내려가는 낭독의 시간 - 7.17.목 17:00~18:00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도정일(인문학자) - 7.24.목 17:00~18:00 /『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은 어떻습니까』외 / 권준호(디자이너) - 7.31.목 17:00~18:00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외 / 오은(시인) - 8.7.목 17:00~18:00 / 작가노트 외 / 이혜인(작가) * 각 낭독회당 30명 참여 가능합니다.

낭독자 및 낭독글 소개 도정일(인문학자) / 문학평론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문화운동가. 인간, 사회, 역사, 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이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통한 '기적의 도서관' 건립, '북스타트' 운동, 독서교육연수 프로그램 등의 실천적 시민운동을 주도해오고 있다. 권준호(디자이너) / 그래픽 디자이너로 영국 조나단 반브룩 스튜디오와 와이 낫 어소시에이츠에서 일했다. 2011년 타이포그래피 설치작업「삶(Life)」이 올해의 작업(크리에이티브 리뷰)에 선정되었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사회적인 관계들 속에서 어떻게 소통되고 있으며, 그 소통의 연결을 통해 만나는 지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어진, 김경철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을 운영하고 있다. 오은(시인) / 하루에 한 번씩 국어사전을 펼쳐 마음에 드는 단어를 찾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로봇과 서사를 다룬 책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그리고 색과 그림을 다룬 책 『너랑 나랑 노랑』을 썼다. 현재 작란(作亂)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딴생각을 하고 딴청을 피울 때 가장 행복하다. 이혜인(작가) / 미술가로 탄탄한 건축적 구성과 초현실적인 화면을 결합한 회화를 통해 쓸려 내려간 '빈주소'에 대한 기억과 감각을 더듬어 펼쳐내왔다. 2011년 1년간 독일 베타니엔 레지던시를 거치며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환경에 노출되어 그리는 '야외사생' 시리즈를 본격화하면서 작업실 밖으로 나가 세계-내-존재로 뛰어드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이예술교육프로그램「세상 속 생명」 생명에 대한 비교적 덜 알려진 신화들을 통해 세상 속 생명을 탐색하는 예술교육강의 일시 : 7월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3시 30분 (7월17일, 7월24일, 7월31일, 8월7일) 내용 :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생명의 의미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시 읽기, 아카펠라, 신화, 그리기가 결합된 예술교육수업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전시장 안 대상 : 초등학교 4~5학년 누구나 수강인원 : 12명 (1인 1강좌 신청 원칙)

강사_손채수(초암예술교육연구소 소장) 예술을 통한 온전한 교육(Holistic Education)의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1년도에 설립된 초암교육예술연구소는 세계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의 온전한 교육 원리와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예술적 교수법을 응용한 대상별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여 왔다. 손채수 소장은 어린이를 위한 인류 원문명, 교육인형극 길가메쉬 등을 개발, 진행해 왔으며 가이아 마고 허스토리(herstory)의 작가이다.

Vol.20140708d | 생명수업: 세상에게 Lesson for Mundi Vita-차승언_이혜인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