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 Text Monster

오윤석展 / OHYOUNSEOK / 吳玧錫 / painting   2014_0710 ▶︎ 2014_0830 / 월,공휴일 휴관

오윤석_Hidden memories-1402_2014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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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710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아트사이드 GALLERY ARTSIDE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5(통의동 33번지) Tel. +82.2.725.1020 www.artside.org

칼로 그리는 회화, 문자를 해체하다 ● 오윤석 작가는 전통 한지에 고전의 문자들을 새기고 그것을 다시 칼로 오려내는 작업을 통해 원래의 문자가 지니고 있는 의미들을 재해석하고 그것을 다시 시각화 한다. 일반적으로 문자는 사고를 기록하거나 전달하는 매체다. 따라서 문자는 시각적으로도 명료해야 하고 그 문자가 대표하는 의미들 역시 명확해야 한다. 작가는 이러한 문자의 기능을 의미전달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고 있는 시각적 요소들에 집중했다. 즉, 새겨진 문자를 오려냄으로써 문자를 기표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의미들을 해체하게 된다. 따라서 문자는 그 자체 시각적 요소를 지니는 조형언어로 치환된다. 이렇게 치환된 문자는 모호하면서도 추상적인 이미지로 기호화 된다. 이미지가 된 문자는 그 자체 은유와 감정이 내포되는 심리적 인식체계를 지니게 된다.

오윤석_The Song of Pinkblue_종이에 아크릴채색, 핸드컷팅, 잉크_90×70cm_2014

자기 수양의 길에서 찾은 칼의 회화 ● 오윤석 작가는 자신의 작업은 치유와 자기 수양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불교에 입문하고자 인도까지 여행했던 작가는 도상을 새기고 오려내는 지루하리 만치 중첩되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명상과 같이 자신을 수양하고 정신적 평화를 찾고 있다. 매일 조금씩 오려내고 있는 반야심경은 그야말로 자기 수양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또한 불교의 대표 사상인 공(空) 사상을 시각화한 작업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는 수행에 대한 절심함으로 그는 2006년에 인도 순례를 시작하였고, 이어 불교에 귀의하기 위하여 절을 돌아다니며 스승을 찾기도 하였고, 현재도 가끔 수행이 필요한 경우 지리산으로 들어가 명상과 기도를 통해 수행한다. 유년의 기억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무의식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신의 존재에 대한 작가만의 유년의 경험은 그 스스로 극복하고자 했던 종교관을 자신의 예술적 조형이념으로 발전해 왔다. 이는 작가 스스로 항상 자기를 극복하고 성찰하는 특별한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 임대식

오윤석_Hidden Memories–1208_종이에 핸드 컷팅_180×140cm_2012

예술적 치유로서 오윤석의 작업 ● 오윤석은 자신의 작업 화두가 '예술적 치유'라고 말한다. 작업을 할 때, 영적인 느낌을 받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이나 외적 대상에게서 감지되는 불편하고 낯선 언캐니 이미지를 표출시키고 정화시킨다. 때문에 자신의 작업행위는 샤먼과 휴먼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예술적 치유를 위한 수행'이라고 덧붙인다. 오리고 새기는 작업 행위 속에서 자신을 치유하는 작가는,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과 고통의 삶 속에서 사람들이 진정한 예술적 치유를 경험하길 바란다.

오윤석_Hidden memories-260-반야심경-낱장 이미지_종이에 핸드 컷팅_77×112cm_2012~14
오윤석_Hidden memories-1402_종이에 아크릴채색, 핸드 컷팅, 캔버스에 잉크_180×130cm_2014
오윤석_Hidden Memories–Monster #05_종이에 핸드컷팅,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41cm_2014

텍스트 몬스터, 언캐니-이미지 ●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오윤석 작가의 신작은 텍스트 몬스터라는 시리즈다. 작은 작품들이 여러 점 모여서 큰 작품으로 구성되기도 하고 작품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지는 일종의 구성적 성향이 강한 작품의 형식을 띄고 있다. 내용은 말 그대로 텍스트가 지닌 요소들로 구성된 어떠한 생명체들이다. 흔히 규정되지 않은 생명체에 괴물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텍스트 몬스터도 그러한 의미에서 지어진 시리즈 이름이다. 이러한 생명체를 은유하는 텍스트들은 사실 의미전달력이 강한 텍스트도 아니고 정확한 생명체를 구체화하지도 않았다. 단순히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추리가 필요한 이미지로 분화된 텍스트들이다. 또한, 그 텍스트 역시 새겨졌다가 오려진 말그대로 해체된 텍스트로 언캐니-이미지 즉, 기이하고 모호한 이미지로 확장된다. ● 인간은 죽음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으로 인해 불안정하다. 따라서 완벽한 대상 즉 신을 믿고 의지한다. 애초에 창조주는 죽음과 탄생의 반복으로 지속적인 인간의 불안정을 극복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그 어떤 하나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엄청난 비약의 정의지만 이 부분의 이해는 어쩌면 불멸하는 완벽한 인간상을 만들 수 있는 정신 구조이기도 할 것이다. 작가의 언캐니-이미지 역시 인간의 고통의 근원을 깨닫고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정신상태 즉, 기이하고 모호한 자신 내면에 깃들어 있는 고통의 근원, 욕망의 근원의 모습을 끄집어 내어 그것을 해체해 버릴 수 있는 상태를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 오윤석

Vol.20140710a | 오윤석展 / OHYOUNSEOK / 吳玧錫 / painting